약간 실망이랄까. 제목에 낚였구나-_- 하는 기분이었다. 알라디너라면 책벌레라는 말에 뭔가 내 얘긴가 싶을테니.

프랑스 책벌레는 저자의 남편 에두아르인데 남편을 ‘미친놈‘이라고 대놓고 부르고 욕도 많이 하고-_- 개떡 대빵 졸라 같은 비속어 남발-_- 책벌레 남편 양반은 책만 주구장창 읽으며 눈치없이 주변에 피해를 주는 오지라퍼-_-

호감이 가지 않는 부부.

이랬는데,

읽어갈수록 훌쩍훌쩍 했다가 큭큭큭 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 쉬는 날이라 자동차 점검 받을 일 있어서 갔는데 마침 웃기는 대목을 만나 대기실에서 크게 웃지도 못하고 혼났다는. @_@;;;

이 정도의 책벌레양반과 함께 살기란 쉽지 않겠지만 부부가 책 속 문장을 인용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부러웠다.
한국사람은 돈 얘기만 한다든가, 한 얘기 또 해서 지루하다든가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한국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라고! 외치고 싶지만, 일단 내 경우만 봐도 (북플 외엔) 책 이야기를 순순히 나눌 수 있는 이가 없는 현실이다. 이렇게 쓰고 가만 생각해보니 나부터가 누군가와 책을 인용하며 대화를 이어갈 능력이 안 된다는 걸 깨달음. 투덜거릴 시간에 책이나 더 읽어랏! 급반성으로 마무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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