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읽었다. 조금씩의 강박을 가진 사람들 많겠지만 매튜의 경우는 청결이다.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씻고 씻고 또 씻는다. 델 정도로 뜨거운 물에 아픈 것도 모르고 씻어대는 소년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소년은 세균에 감염될까 봐 밖에도 못 나간다. 창문을 통해서 이웃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벽지무늬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사자와 대화한다. 소년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떤 일을 겪으며 또 어떻게 이겨낼까? (이겨내야만 한다..ㅠㅠ;)

우리 모두에게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그러니까 괜찮아. 하고 위로해 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조카에게 읽어보라 하고픈 책이다.




"내 말 잘 들어라, 매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이 너에게 도움이될 게다."
나는 기다렸다. 할머니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였고 나를 잡고 있는 손에는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태풍이 지나가기만 기다리지 마라.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빗속에서 춤을 추어야 해."
할머니는 내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나는 떨고 있는 와중에 잠시 생각했다. 그러고는 할머니를 보며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미소를 짓자, 할머니는 내 팔을 놓고 집으로 들어갔다. 교구 목사관의 문이 닫히자 나는 뒤를 돌아 집으로갔다.
(p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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