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목에 생긴 종양으로 고통받다 자결하였다.
‘자고로 남자는‘이라 하지만 여자인 나도 당연히 공감하는 말.
나 역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온전함이 무너진다면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 내가 가야 할 때를.

자고로 남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되고, 특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온전함이 무너지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법이지. 산다는 것이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있거나 노예의 도움으로 그 배설물을 씻어내는 것을 의미한다면, 과연 죽음 대신 삶을 택할 사람이 있을까? 절대 없겠지.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그건 가야 할 때라는 뜻이네. (p.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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