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자전거 - 장애아 부모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용기
스탠리 D. 클레인 지음, 킴 스키브 엮음, 이나경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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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장애인과 관련된 영화와 장애인 복지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우리는 헬렌 컬러를 비롯해 스티븐 호킹박사나 기타 장애인들 아니 사람들의 인생 역정이나 인간승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종 접한다.  얼마 전에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유행어를 낳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이야기나 진짜 다운 증후군인 "파스칼 뒤켄"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제 8요일>같은 영화를 보면서 감동한다. 그들의 힘들고 어려운 때로는 눈물겨운 삶들을 보면서, 그들의 인간 승리에 사람들은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때 뿐이다. 그들에 대한 처우나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다.

부모들은 임신 사실을 알고 부터 아빠와 엄마가 될 설레임과 떨림으로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아이를 기다린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되면... 부모들은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자책하기도, 부정하기도, 두려워 하기도, 체념하기도, 슬퍼하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심리상태를 보인다.

그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두렵고 힘겨워하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아이에 대한 마음이 변하면서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간다.

이렇듯 이 책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겪거나 경험한 힘든 순간들과 느낌들을 적은 2~3장 정도의 짧은 글들을 모은 63편의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헬렌켈러나 스티븐 호킹박사처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성공적인 이야기들이 아니라, 장애아를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 고통, 기쁨 즐거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훈 증후군이나, 뇌성마비에서부터 레프섬 병, 마르판 증후군, 묘성 증후군, 클라인 펠터 중후군, 뇌이랑 없음증 등 다양하고 희귀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63편의 이야기들은 장애아들의 "그래서 ~했다"식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이다"는 현재 진행형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은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그렇다고 감격스럽지도 않다.

아이를 보는 주위의 시선이나 편견에 의한 상처,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의사들에게 받는 고통, 낙태하지 않고 왜 낳았냐는 비냥거림, 잔인할 정도로 열악하고 부정적인 관련자료들...

하지만 이 속에서는 아이와 함께 세상을 긍정적으로 봐라보고, 사랑하며 기뻐하는 희망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그들은 아이가 장애를 갖고 있어서 슬프거나 힘든 것은 자신과 아이들이 함께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면 장애아 부모들은 아이가 장애아라는 사실이 힘들고 어렵다기 보다는 그런 아이를 보는 세상의 시선이나 편견에 더 가슴아파하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 한다.그러면서 다소 부정적이고 평범했던 자신들이 아이를 통해 세상을 다시보게 되고, 긍정적인 사람, 긍정적인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아이가 장애아가 아니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수많은 사람들과, 단체들, 그들과 서로 만나고 의논하고 의지하면서 희망을 보게 된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어렵고힘든 가운데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주 담담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들려준다.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의 공통된 소원이 한가지 있다고 한다.

'자신이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닌 듯 보인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이 아닌가?! 그런데 자식보다 부모가 오래산다구?' 언뜻 이해가 안 가는 말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의 눈물과 한숨과 수많은 고통이 함께 들어 있는 말임을 느낄 수 있다.

 

  자신들이나 혹의 그의 가족들이 장애인이라는 사실보다 사회적 편견과 장애아를 보는 시선 그런 것들에 의해 더 상처 받고 눈물 흘린다고 한다.

그들은 특별대우를 받는 것도 바라지도 않는다.  장애아라는 편견을 버리고 일반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란다. 단지 똑같은 인간으로, 인격체로 존중 받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시설이나 투자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하고 부족한게 현실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해줘야겠지만, 기업이나 개인차원에서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아직까지는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 형성되어 장애인들이 살기에 좀 더 나은 세상과 나은 사람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나 가족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동지애도 느끼며 희망과 더불어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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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보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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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웨인 다이어는 <내 마음의 북소리>에 이어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그의 책들은 제목들이 참 독특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 <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라는 제목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목과 표지만 보면 동화책이나 SF판타지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이 책을 공상과학소설로 오인해 읽는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외계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머리가 크거나, 우스꽝스럽거나, 귀엽다거나, 눈이 기형적을 크고 가는팔다리, 파괴적이고,괴기스러우면서 두렵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물론 상대쪽에선 우리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그것은 영화나 소설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외계인들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쯤은 지구인과 비슷한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그 상상을 반영한 듯 여기에 등장하는 외계인은 괴기스럽지도, 이상스럽지도 않은 지구인과 똑같은 모습이다.

 

  주인공인 물리학자 어스본이 헥터교수로부터 받은 우라노 공식을 이용해 우라누스로 가게된다.

그러나 지구와 너무나 똑같은 모습에 실망한다. 그러던 차에 TV뉴스에서 한 앵커가 "걱정지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호기심이 발동한다.

에이키스라는 여성을 통해 겉보기엔 지구와 다른 것 없던 우라누스가 내면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지구에는 없는 걱정지수, 불안대처 프로그램, 죄책감 자극기, 기분손상기, 의존조절기 등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거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다. 그런 우라누스가 부러운 어스본은 에이키스를 지구에 초대해 지구를 보여준다. 에이키스는 지구에 한달간 머물면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다 우라누스보다도 더 행복하게 살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어스본에게 아니 지구인들에게 실망한다. 에이키스는 여러가지 걱정과 부정적인 사고에 빠져 살아가는 지구인들에게 미친 초록별에서 행복해지는 몇가지 방법을 이야기 해준다.

 

  에이키스는 사회의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모아 메세지를 전달한다. 

  종교대표에게는 가치를 중시하라고 하면서 도덕성은 사회보다 개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종교는 인류가 개인의 도덕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행동기준을발젼시켜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자는데 있다고 말한다.

  경제계 대표에게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돈과 행복은 별개라고 이야기한다. "성공=돈"이라는 물질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행복은 자신이 어떻게 가느냐 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하면서,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이야기 한다.

  교육계 대표에게는 지식은 자기인식 정수는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말한다. 교육의 목적은 관심분야를 전문화하고 각자의 능력개발을 돕는 것이라고 하면서 천편일률적인 교육방식을 비판한다.

  의학계에는 병이 나면 치료를 해주는 것에 머물지 말고, 병이 나지 않도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병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더 많이 아니면 더 조금 걸릴 수 있다고 말해준다.

  정치계에는 어느곳이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부의 진정한 기능은 국민의 통치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질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에이키스는 "당신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있는 조건을가지고있어요. 당신들에게는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있는 자유의지가 있으니까요."라고 이야기 한다.

 

  굉장히 쉽게 읽혀질거라는 초반 예상과는 달리 그리 쉽게 읽을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우라누스에서 온 에이키스가 하는 말과 메세지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읽다보면 수긍도 가고 반성도 하고 정말 적나라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사회 각계각층의 제도나 인물들을 비판하고 꼬집으면서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조절해 사회적 비판을 교묘히 피해간다.

 부정적이고 사고, 수동적인 모습, 흑백논리, 관습, 괜한걱정, 늦은후회 등 삶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각인되어버린 것들을 웨인다이어식 화법으로 기발하고 독특하게 허를 찌른다. 그러면서 웨인 다이어는 분신같은 에이키스를 통해서 자신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마음껏 전달한다.

 

  우리는 성공을 하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파랑새를 찾아나선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집에서 파랑새를 찾듯, 행복은 찾는 것도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이 있듯이...지금 불행하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마음먹기 나름이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행복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단순한 진리를 빨리 깨닫기를...

 

(p.121) 지구인들은 스스로 두려움과 공포심을 만들어 내면서 그것을 다른 대상의 탓으로 돌리고 비난한다. 그러나 모든 문제는 그들 안에 있다.

 

(p.216)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완벽한 모습은 바로 당신 마음속에 있어요. 그것을 찾고 받아들이는 것은 당신의 몫이예요. 진실한 마음으로 내면을 바라보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p.219)자신의 꿈과 희망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다 보면 그 안에서 예기치 않은 성공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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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팝니다 - 지구의 미래를 경험한 작은 섬 나우루
칼 N. 맥대니얼 외 지음, 이섬민 옮김 / 여름언덕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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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이었던 나우루... 그 낙원을 팔아서 얻은 댓가는 너무나 크다.
"낙원을 팝니다"란 제목은 굉장히 반어적인 말이다.
<낙원을 팝니다> 낙원이었던 "나우루"라는 섬이 어떻게 황폐해 가고 죽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나우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무불별하고 너무 근시안적인 개발과 환경파괴가 어떤 미래를 보여주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자.

오스트레일리아와 하와이 사이 태평양에 작은 섬나라 나우루.
이천년 이상 지상낙원 같던 나우루는 1900년 농업에 필수적인 인광석이 발견된다.
그러면서 지상천국 나우루는 열강들의 점령하고 땅과 산과 나우루의 모든 자연들이 파괴되어 간다.
인광석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섬이 되기도 했던 나우루...
1968년 열강들의 지배아래에서 독립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미 문명의 잇점을 맛보게된 사람들...
여기서 섬을 보호하고 잘 가꿀 것인가? 아니면 가채연수가 40여년 남은 인광석을 채굴할 것이냐?
보존과 개발의 기로에 서지만 나우루는 후자를 선택한다.
그후 나우루는 더이상 사람들이 살수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으로 머물지 못했다. 인광석은 바닥이 나고 섬은 황폐해지고, 사람들은 비만과 당료 각종 질병들을 얻고, 잘살고 행복하게 살기위해 개발에 동참했던 나우루는 이제는 주변의 도움이 없이는 더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그런 섬이 되어버렸다.

나우루의 문제를 "아주 멋진 지상낙원 하나가 사라졌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쳐 버릴 것인가?!
나우루는 지구 환경문제...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날의 검을 가진 이 문제의 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제2 제 3의 나우루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고 해서, 나만 편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너무 근시안적인 생각들...
불과 얼마 후에는 에너지 대란은 둘째치고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이상기후현상, 산성비, 폭설, 그 밖의 이상기후현상 등 자연재해지만 알고 보면 인재들...
무불별한 자연훼손과 개발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현시점으로만 계속 가게된다면 미래는 어떻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나우루... 생각만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만 서로 노력한다면... 분명 미래는 좀 더 달라질 것이다.
환경보존이나 운동은 거대하게 국가나 어떤 기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개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 물한방울도 아껴쓰고,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약간 비싸더라도 친환경제품을 사용하고, 근거리는 차보다는 걸어서 다니는 등 이렇게 작은 것부터 생활화 하는 작은 것 부터 시작하면 된다.

저자는 "나우루에게는 원조를 구하거나 사람들이 이주할 수 있는 주변국이 있다. 그러나 지구에게도 이웃이 있는가?" 이 말을 생각하니 미래가 두려워 진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후손 아니 얼마 멀지 않은 미래에선 몇 갑절의 돈을 들여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하는가?!
인간이 좀더 편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것들이 결과적으로 본다면 인간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버리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경수칙을 지키지 않는 많은 사람들 기업들 나라들이 있지만... 환경을 보전하면서 좀 더 잘 살고 편안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낙관적이고 밝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하고 노력하면 자연도 보호하면서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도 훌륭하고 좋은 자연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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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콘서트
데이비드 나이븐 지음, 임성묵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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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다?!
건강에 대해 평소 신경을 많이 쓰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들 특히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 책의 목차나 자료들을 보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게 된 책이다.
얼마 전 <과학 콘서트>의 열풍으로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철학, 수학, 경제학 등 간 분야의 콘서트 책들이 나왔다. 이 책도 그런열풍에 힘입어 "00 콘서트"라는 제목에 기대 쓴 책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접하게 된 책...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굉장히 유익한 책 이었다.
이 책의 원제는 <건강한 사람들의 100가지 비밀;The 100 simple secrets of healthy people>로 저자의 100가지 비밀 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100가지 건강 시리즈 중에서 기억나는 몇 가지를 살표보면...
코를 푸는 것보다는 그냥 닦아 내는게 좋다든지, 비타민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더 좋지 않다는 것과 토마토를 매일 먹으면 다른것보다 굉장히 효과가 좋다는 것, 다이어트를 위해선 하루에 끼니수를 줄이거나 굶지 말고, 먹는양을 서서히 줄이고 조금씩 자주 먹으라고 한다. 또 TV를 보면서 식사를 하게되면 더 많이 먹고 많이 보게 된다고 한다. 또 인터넷의 건강상식은 신빙성이 의심하근 것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맹신하지 말라고 한다.
100가지 건강이야기를 읽으면서 토마토가 몸에 좋다라든지 시금치가 몸에 좋다는 것 등은 TV 프로그램 중에 <비타민>을...
티백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나 간접흡연의 피해, 남자와 여자의 약은 다르다는 것등은 <스폰지>를...
잔디깍기 기계를 위험하다라든지, 폭죽놀이 하다 손가락 잘린다는 것이나 위험한 피어싱 등은 <위기탈출 넘버원>등의 교양시사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 또 잘못알고 있던 건강상식 등 여러가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어렵지 않게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준다. 이 책의 내용들은 의사들과 과학자들의 면밀한 연구의 결과들이라고 한다.
또 설명 밑에 몇줄로 간단하게 요약을 해 주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기억된다.
100가지 건강 이야기를 제목만 봐도 어떤 글이 써있는지 대충 알 수 있고, 또 구지 차례대로 읽지 않고 자신이 궁금했던 부분을 먼저 읽어봐도 무방하다.

<건강 콘서트>는 실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것으로 뭐에는 뭐가 좋더라라든지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 않아서 또 몰랐던 좋은 건강상식들을 알게 해주어서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 또는 친지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거나 책에서 배운 좋은 것들을 알려주면 좋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건강이라는 것은 바쁘니깐 좀 있다가 챙긴다거나 내몸이라고 함부로 한다거나 너무 좋고 비싼건만이 최선이 아니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밝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게 해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줬다.
건강은 나중에 다음에가 아니라 지금 바로 이순간부터 챙겨야 한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책을 읽고 느끼고 반성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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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송어낚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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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송어 낚시법을 알려주는 책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나두 그랬다.
저자가 이 책을 내는데 "송어 낚시법"인 줄 안 출판사들이 이 책의 출판을 거절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출간 된 "미국의 송어낚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요즘 말하는 소위 "송어 낚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다.

책 표지는 하얀 바탕에 속이 빈 빨강테두리의 고래 속에 영어로 제목이 쓰여있다.
그리 특이할 것 없는 표지다.
그런데 몇장 넘기면 그 안 속표지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워싱턴광장에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 동상 앞에 청바지를 입은 작가가 서 있고 히피풍의 여자가 앉아있는 모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저자가 이 사진을 왜 표지로 썼는지 알 게 된다.)
말하자면 미국한 표지와 한국판 표지가 겉표지와 안표지가 바껴서 출간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미국판처럼 속표지가 겉표지였다면 선뜻 손이 가지 않았을 것 같다.
책의 첫 느낌인 표지와 제목이 깔끔하고 서정적인게 맘에 들었었으니깐...

책을 완독하기는 했는데 책의 내용을 설명하자니 좀 아니 굉장히 난해하다.
내가 다 이해를 못해서 이기도하지만 구지 내용을 설명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아마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이 없었다면...이상한 책한권으로 치부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책들을 읽다보면 다 읽고서도 스토리가 기억되고 요약되는 책이 있고, 재미있어서 금새 읽어버리는 책이 있고, 지루해서 1년을 넘게 보는 책도 있고... 또 구지 스토리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아~참 괜찮은 책이구나!''라고 느끼는 그런책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이 그랬다.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요악하자면 전쟁의 무상함과 잔인함, 아메리칸 드림, 물질중의와 기계주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 순수함을 잃어가는 사람들...그런 것들에 대한 향수와 잃어버린 목가주의에 대한 그리움을 저자의 뛰어난 상상력과 은유법과 직유법이 적절히 조화된 책이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상상력과 기타 여러가지들이 뒤엉켜 있는 단편 모음집이다.

현대인의 잃어버린 목가적인 꿈을 회복한다는 점에 있어서 <레인맨>이나 <흐르는 강물처럼>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서정적인 목가적 느낌보다는...(너무 메타포적이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못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는 왜 이책을 읽으면서 "올리버 스톤"의 <킬러>가 연상됐을까?!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책 속 내용을 너무 깊이있게 이해하려 들지 않고 읽다보면 무던하게 읽혀지는 책이지만...
미국의 역사 특히 1960년대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굉장히 메타포적이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옮긴이는 책의 흐름을 방해하고 주석이 길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어서 맨 뒷장에 모아놨다고 했는데... 오히려 주석(주석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상세한 설명)이 밑에 있었으면 읽는데 도움이 됐을 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책이 긴 장편이 아니고 2~3장의 단편들이라서 한장을 읽고 주석을 읽어보고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읽어보면 책을 이해하는데 더 빠른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여튼 이해가 안되더라도 쭈욱 한번 읽어보자. 그리 진도가 더디 나가는 책은 아니다.(이해하면서 넘기려먼 당연히 더디 나간다.)
그런 다음에 작가의 해설이나 옮긴이의 설명 기타를 읽어보고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 참 삶이 우리나라의 방랑시인 김삿갓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돈키호테 같은 느낌도 들고... 소설가 "이외수"느낌도 나고...하여튼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가난해서 먹을 게 없어 교도소를 들어가려고 경찰서 유리창에 돌을 던졌는데... 감옥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가게된다. 가끔 사회 이슈면에서 이런사례를 보게 되는데 저자가 바로 그런 사례의 주인공...
84년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저자... 또 그의 묘비에는 그의 사망한 날짜가 적혀 있지 않단다. 그 이유는 그가 정확히 언제 죽은지 모르기 때문이라고(그가 죽은 지 몇주 후에 친구가 그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죽음에서만 봐도 왠지 그가 특별했음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송어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송어는 현대의 미국인들이 상실한 미국의 꿈일 수도 있고, 기계문명이 쫓아낸 푸른 초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어는 제 소설 속에서 사람으로, 장소로, 때로는 펜으로 화신 하는 등, 일정한 모양이 없는 프로테우스 같은 존재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무(無)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송어가 아니 <미국의 송어낚시>라는 책이 굉장히 메타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수많은 물고기 중에 왜 하필 송어인가?!
저자는 송어는 미국에서 흔하면서도 친밀해 미국을 대표하는 물고기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송어는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로 환경오염과 문명의 발달로 인해 죽거나 곱추가 되는 등 정상이 아니게 된다.
즉 사람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환경오염 등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물고기였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가 흔히 같은 물고기로 알고 있는 송어와 숭어는 같은 건가?!
사실 나두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사전을 찾아봤는데 숭어(flathead mullet)와 송어(trout fishing)는 영어명도 다르다.
사람들은 흔히들 송어와 숭어가 같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둘은 같은종이지만 다른 물고기다.
어렸을 때부터 흔히 들었던 슈베르트의 명곡도 숭어인지 송어인지 헷갈리고 교과서에서 조차도 통일되지 않았는데 "송어"가 정확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거는 일반적인 소설은 그래도 요즘에는 그리 크게 문화적 차이를 못 느끼는데...이런류의 책들은 그 시대상황이나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미국에서는 책이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와 문화적 차이를 다 극복하고 이해시키기는 힘들것이다.
그래도 잃어버린 목가주의와 맑고 푸르른 자연으로의 귀의,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날의 검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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