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가?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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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물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단정을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구는 보이는 장애를 가지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만약 당신이 장애아를 낳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은 정상적인 부모들 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부모조차 생각조차 하기 싶지 않은 이야기 일 것이다.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장 루이도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런 축복받은 아이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태어난 첫아이 마튜는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성장과정을 겪게 된다. 그 다른 성장과정으로 인해 그들 부모역시 조금은 다른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 장 루이는 한 번도 아닌 연속해서 두번씩이나 그런 경우를 겪게 된다.

 

만약 당신이 장애아를 낳게 된다면 그 심정은?

만약 당신이 장애아를 보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만약 당신이 장애아 부모를 만나면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장애아를 둔 아빠의 실제 이야기 이기에 더 생생하다. 40여년 동안 말하지 않았던 그들의 사랑스런 아이들 이야기...소재만 보고는 자칫 생각하면 신파라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장애아를 옆에서 지켜보고 생활했기 때문에 너무 감성적이지도 너무 신파도 아닌 약간은 유머러스하면서도 현실감을 잊어버리지 않게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왜 그렇지 않은가 장애아와 잠깐 살았다고 해서 장애아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의 겉모습과 그들의 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 않는가?!

때론 함께 울면서, 웃으면서, 절망하면서 그렇게 많은 날들을 함께 해 온 아이들의 이야기는 장 루이의 유머와 결합하면서 또 다른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마냥 목 놓아 울수도 없게 만들고 그렇다고 정신없이 웃을 수도 없게 만든다. 그들을 조금은 이해하고 조금은 생각하고 그래서 밝은 모습에서조차 마음이 애닮프다는 표현이 비슷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눈물이 핑도는, 이야기 자체가 슬프다기 보다는 그 이야기를 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상상이 되어 눈물이 나는 그런 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예전에는 장애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난감할 때가 있었다.

장애아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권 보기도 하고, 방송등을 보면서 예전의 장애아를 보던 시선과 지금의 시선은 많이 달라져 있다.

 너무 측은지심으로 너무 특별대우도 아닌 그저 그냥 한 아이라는 사람이라는 존재로 받아들여야함을 이제는 조금은 안다. 마튜나 토마처럼 중증이 아니라면 그런 특별 대우를 바는 자신의 모습에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장애아를 비롯한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사실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이 먼지... )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잘 모를 때가 있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첫째아들 마튜를 떠나보내면서 쓴 이 글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어쩌면 주위사람들은 아이에게나 아빠에게나 잘 된일이라고 위로했을지도 모른다.

"장애아라는 이유로 아이를 잃는 것이 덜 슬프다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정상인 아이를 잃는 것 만큼이나 가슴 아픈 일이다. ... ... 오로지 고통을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의 죽음은 너무나 처량하다.(p. 117)"

모든 부모들이 자신보다 먼저 아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그냥 옆에서 같이 위로해주고 눈물 흘려주는 것만이 최고의 위로일 것이다. 단 한번도 행복해보지 못하고 떠난 아들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로터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아픈 사람은 더 아픈사람들로부터, 장애아를 가진 부모는 더 중증 장애아를 가진 부모로부터 ... 그 밖의 많은 것들로부터 위로도 얻고 희망을 품는다.

우리는 예전 같으면 그저 골방에서 인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르는 장애를 극복한 많은 사람들을 주위에서, 방송에서, 혹은 책에서 접하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도 힘든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보면서 저렇게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멋진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박수와 함께 그들의 부모님들의 숨은 공로를 치하한다.

 

장애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왠지 안타까움과 더불어 측은지심을 생각하게 되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위로와 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완전무장을 하고 읽기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은 웃을 수 있는 편안함을 준다.

너무 비참하지도 잔인하지도 끔찍하지도 않고 담담하고 때론 유머러스한 장 루이식 글을 통해서 그들의 아들들 마튜와 토마를 만나게 된다

이 짧은 한 권의 책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무수한 말들을 다 토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웠던일을 비롯하여, 슬프고 애닮프고, 안타깝고 죽고 싶은던 무수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 않았을까?!

평범한 아이나 조금은 특별한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남들도 생각해보고 장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이 책을 읽는 동안이라도 잠시나마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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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
멕 로소프 지음, 김희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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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바탕에 데이지꽃을 배경으로 여자와 남자가 멀리서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한 그림이 <내가 사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눈에 들어 온다.

 

미국의 살고 있는 열 닷섯살 데이지는 자신이 태어나면서 엄마를 잃은 데이지는 요즘 새엄마와 새로 태어날 의붓동생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 있는 상태다. 거기에다 새엄마가 자신이 먹을 음식에 독을 탔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음식 먹기를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거식증에 걸려서 몸다 깡 마른데다 새엄마와 사이뿐 아니라 아빠와 관계마져도 서먹해 진다. 그러던 차에 이모가 살고 있는 영국으로 보내진다. 

 당시는 전쟁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미국의 뉴욕에 살았던 데이지는 자신이 살았던 도시와는 너무 다른 영국의 시골 생활에 낯설기도 하지만 새롭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거기에다 첫눈에 반한 에드먼드와 함께 사촌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녀의 거식증도 부정적인 생각들도 어느덧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모를 통해 자신의 엄마를 그려보기도 하고 이모가 출장을 간 사이 사촌들과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전쟁이 터지고 군인들이 마을과 집을 점령하게 된다. 행복의 순간도 잠시 사랑하는 에드먼드와 남자 사촌들과 어린 파이퍼와 데이지는 서로 헤어지게 된다. 전쟁의 공포와 죽음과 기아의 공포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파이퍼를 통해 데이지도 힘을 얻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에 돌아 온다. 하지만 에드먼드와 사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아빠의 걱정된 전화 한통으로 데이지는 미국의 뉴욕집으로 가게 된다.

그후로부터 6년... 전쟁이 마무리 되고,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사촌들과 재회를 하게되는데...

 

데이지가 영국에 오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뉴욕에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존중받지도 사랑받지도 그렇게 존재감 없이 살다가 거식증으로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국으로 사촌들과의 만남을, 전쟁을 통해서 데이지는 성장해 가고 어른이 되어 간다.

데이자와 에드먼드의 사촌간의 사랑이야기. 우라나라 정서와는 다른감이 있긴하지만 순수한 그들의 사랑에 응원을 보낸다.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사랑중에서 파이퍼와 젊은 군인의 순수하고 애틋한 전쟁속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사는 이유>는 데이지라는 10대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과거의 전쟁처럼 적군과 아군이나 동맹국과 적국의 개념이 무너진 듯하다.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도 왜 전쟁을 하는지도,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다른쪽에 서있기도 한다.  2분법적 사고가 아닌 글로벌시대에서 우리라는 개념보다 나라는 개인주의적인 이념이 깔려 있어서 이기도 하고 구지 구분을 할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p. 86) 모든 전쟁에는 전환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도 전환점이 있게 마련이다.

데이지에게 전환점은...

내가 사는 이유... 데이지가 사는 이유는 에드먼드다. 예전에는 아마도 왜 살아야하는지 왜 살아가는지를 몰랐을 수도 있고, 알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전쟁 때, 또 전쟁이 끝나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녀가 사는 이유는 에드먼드다.

그럼 데이지가 아니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내가 사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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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요리책
엘르 뉴마크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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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요리책>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제목 그대로 어느 요리사의 레시피가 적인 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15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팩션물...
영화로도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향수>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루누이의 향수에 대한 집착과 마지막 장면은 소름돋을 정도의 전률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 <향수>와 <다빈치 코드>에 버금가는 책이라니 약간의 홍보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대가 된다.
향수보다 조금은 더 긴 불량의 장편소설이다. 책의 두께가 주는 부담감을 뒤로 하고 펼쳐든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치아노는 부모님이 누군지 모른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 옛 시절 그랬듯이 15세기의 고아에겐 배고픔과 떠돌이라는 설움이 공존했을 것이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와 사과를 훔치다 어느 주방장에게 잡히게 되는 것을 계기로 루치아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물론 확 달라지진 않았지만 전혀 다른 삶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게 됐다.
총독의 주방장이었던 페레로의 눈에 들면서 견습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복이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를 위해 돈이나 물건들이 훔치기도 하지만 페레로 주방장의 본심을 차츰 알게 되고 그의 숨겨진 아들에 대한 일화까지 알게 되면서 한층 더 가까워 지게 된다.
이탈리아의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찾고 있는 신비한 비밀의 책... 그 책에는 루치아노 친구가 갈망했던 연금술도 늙은 총독이 염원했던 영원히 죽지 않는 비법도, 프란체스카를 얻기 위한 루치아노의 사랑의 몰약을 만드는 방법도 여러가지 사람들이 바라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는 신비한 책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그 한 가운데 있는 페레로 주방장과 루치아노... 그들은 험난한 여정에서 아버지와 아들보다 더 끈끈한 우정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루치아노의 인생역전 같은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배경으로 한 팩션소설이면서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다.
어른들은 다 별로, 친구들만 의지했던 희망이 없던 10대 시절 우연히 만난 페레로 덕 분에 부랑아로 살거나 굶어 죽었을지도 모를 루치아노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책이기 때문에 책 속에 등장하는 향신료를 비롯한 많은 요리들을 눈으로 볼 수도 맛을 음미할 수도 없지만, 음식들의 맛과 향기가 머리속에서 그려진다. 그와 더불어 15세기 베네치아 거리도 연상이 된다.
총독과 교황, 10인회 등 최 상위계층들의 이야기를 요리를 매개로 해서 저자는 당시의 시대상과 권력다툼과 욕망으로 물든 상류계층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향수>나 <다빈치코드>처럼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책의 앞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향수>와 <다빈치 코드>에 비견된다는 문구처럼 이들의 책이 조금씩 연상된다.
<향수>의 주인공 그루누이가 향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책에 나오는 총독을 비롯한 교황, 10인회 등의 인물들이 페레로 주방장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서 이미 자신들이 결정했던 것들을 번복하거나 흔들리기도 하고, 미친 사람처럼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또 마음의 변화 뿐 아니라 한 나라 총독을 선정하는대도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수호자이기도 한 페레로 주방장이 루치아노에게 전해주는 책 이야기에서 나오는 그리스도에 대한 상당부분이 지금 현재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는 믿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게 묘사되고 있는 점 또한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맥락이 있다. 종교개혁의 루터 등 실존 인물들도 이야기 속에 녹아 들면서 팩션의 흥미진진함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그르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그냥 평범한 한 인간, 스승 정도로 묘사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사흘 후에 부활하는 부분을 작가의 팩션을 가미해서 에수는 진짜로 죽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으로 단지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것 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은 기독교인인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의 여지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팩션소설이었기에 어떤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처럼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페레로 주방장의 여러 명언 중에서 우리는 현재에 속해 있고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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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 후 - 환경과 세계 경제를 되살릴 그린에너지 혁명이 몰려온다
프레드 크럽.미리암 혼 지음, 김은영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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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굵은 우박, 오존층 파괴, 이상기온현상, 산성비, 폭설, 그 밖의 여러가지 것들을 우리는 자연재해라고 이야기 한다. 아니 이야기 했다.
하지만 과연 자연재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도시팽창 →삼림파괴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자연재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간이 좀더 편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것들이 인간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버리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후손 아니 얼마 멀지 않은 미래에선 몇 갑절의 돈을 들여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하는가?!

말로는 환경보존, 자연보호를 하면서도 뒤로는 공장의 오폐수를 버리는 몰지가가한 기업가들을 비롯해서 자신은 아닌 것처럼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동조하고 있다.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이라는 양날의 검을 잘 생각해보자.  개인이나, 기업도 생각해야할 문제지만 각 나라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법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구! 희망은 없는 것인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모르겠다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희망이 있다라는 긍정적인쪽으로 바뀌었다.

이 책은 그린에너지 혁명을 이끌어가는 프런티어들과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지금도 활용하고 있는 태양 에너지와 더불어 바이오 연료, 해양 에너지, 지열 에너지를 비롯한 그린 에너지 개발사례들을 이야기 한다.

그린 에너지 개발뿐 아니라 재활용 자원의 이용이나 열대우림 보호,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을 위한 그린 기술의 성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과거에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환경을 돌보거나 생각할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지금은 정신없이 달려 온 과거를 돌아보면서 잘못한 점은 고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길을 잘 못 갔을 땐 되돌아 오면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듯이 이미 파괴되고 손상된 환경은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을 위해서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한다면 얼마나 이기적인가?!

사실 그런 이기적인 사람의 일원이었을지도 모를 내가 조금은 달라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하나가 티클모아 태산이 되는 것처럼 녹색혁명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이 흐름은 환경문제 때문에 대두되기도 하지만 에너지 고갈이라는 문제점과도 맞닿아 있다. 제 3차 오일쇼크가 될뻔했던 얼마 전의 석유파동은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뿐 아니라 환경보호 아니 자연과 공존을 위해 전기 자동차, 비싸서 일반인들에게 상용화 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여러 그린 혁명을 위한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아울러 이렇게 환경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는 즐거움과 함께 최근에 하는 공익 광고 2편이 떠 올랐다.
요즘에는 사람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공익광고들을 많이 한다.
한편은 물과 관련된 작품으로 가뭄이 심한 요즘에 어떤 가정에서는 물을 너무 낭비하고, 어떤지역 사람들은 식수를 공급받을 정도로 물이 부족한 것을 상대적으로 보여주면서 말 하지 않아도 물을 아껴 써야겠다라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또 한편의 광고는 "내 차가 더러워질까봐, 내 집에 냄새가 날까봐, 내 배낭이 무거워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화면과 함께 나오는 멘트들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두번째 광고는 많은 패러디물을 낳기도 했지만, 너무 공익광고 같은 촌스러움도, 그렇다고 강압적이도 아닌 것이 다시봐도 참 잘 말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지배하고 살았던 옛날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이 해법일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에서 "나 하나라도"로 바뀌는 긍정적인 마인드들이 모여져 그린에너지 혁명이 더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이제부터 시작 아니 벌써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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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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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강ㅇㅇ"가 잡히면서 요즘 연쇄 살인범에 대한 법의 자대를 놓고 갑론을박 분분하다.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야 하느냐는 쪽에서부터 아무리 연쇄 살인범이라지만 인권을 보호해야된다는 쪽의 대립이 팽배하다.

그런 와중에 나날이 늘어나는 범죄에서 범죄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책의 원작자가 사는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불안하게 만든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섯 살 어린 딸과 사는 히야마 다카시. 그는 몇 년전의 사건 이후 많이 달라졌다. 어린 딸은 기억조차 하고 있지 못하겠지만 그날의 그 일을 그는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

카페에서 만난 아내와 연애 끝에 결혼 하게 된 히야미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사랑하는 딸 마나미가 채 걷기도 전에 엄마는 마나미 곁을 떠나게 된다.

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집에 간 히야마는 피가 낭자한 바닥위에 아이침대 위에 아이를 필사적을 보호하려고 한 듯 쓰러져 있던 쇼코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강도살인...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떨어진 교표를 단서로 범인이 밝혀진다. 잔인한 살인범은 한 명이 아닌 열 세살인 3명의 학생들이다. 14세 미만은 형법상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내가 억울하게 죽은 것도 슬펐지만 그 범인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이 아닌 보호받는 사실과 더불어 피의자의 신분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에 분노와 함께 절망하게 된다. 언론사 기자들만 특종거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카페 주위를 맴돈다.

그런데 그 기억하고 싶지않은 과거를 다시 기억나게 만드는 인물들이 찾아온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4년 전에 있었던 범인 중에 한명이 근처 공원에서 살해 되었다고 한다.

당시 법의 형평성에 분노하면 방송에서 피의자를 법의 힘이 아니면 자신이라도 죽이겠다고 했던 것이 화근이 되어 소년의 살인 용이자로서 조사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각에 그는 혼자 카페에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가 없다. 

전적이 좀 화려했던 소년 A는 강제성이 있는 수감시설로, 평범했던 소년 B는 일반 수감시설로, 모범생이던 소년 C는 보호처분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당시에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범인들의 수사 결과를 듣게 된 히야마는

 해자 가족이 겪은 무수한 정신적 육제적 고통,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했던 그 때의 심정이 되살아 난다. 

형사가 다녀 간 뒤 하야마는 그들이 정말 갱생을 했는지, 또 아무 연고도 없는 근처에서 소년이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그들을 위해 사건을 되짚어 나간다.

사건에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되고 새로운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게 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은 미성년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겉들어 놓는다.

피해자 가족들의 사건 뒤에 삶, 피의작 가족들과 형법상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갱생의 길을 걷게 되는 피의자들과 가족들, 나날이 흉악해지는 소년범죄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만 있을 것인가를 되짚어 보게 만든다.

실제로 이 소설이 소년법 개정에 되움이 되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천사의 나이프>는 추리소설이지만 사회적 문제를 다뤄서 사회소설의 장르에도 속한다.

 

<천사의 나이프>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처음엔 잔잔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것 같더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다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커다란 사건 안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모습으로 존재하게 된다.

피의자만 생각해서 그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연쇄 살인범의 피해자나 그 가족들이 겪은 혹은 겪게 될 많은 어려움들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얼마 전에 연쇄살인범 피해자 가족들의 그 후를 다룬 다큐를 봤는데 대부분의 피해자 가족들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연쇄살인범에게 사형제중 첫째가 죽고나서 부모님도 화병으로 돌아가시고 셋째는 자살을 둘째도 우울증세와 함께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상황이 보여졌다. 다른 피해자 가족역시...

피해자 가족은 범인이 죽어야만 피해자를 잃은 슬픔이 잊혀지는 게 아니다.

피해자가 살아오지 않는한 그들은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된다.

자신의 피해자가 처벌을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하는 것만으로도 쇼코를 잃은 슬픔을 잊을 수 있었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피의자들이 죽은들 쇼코가 살아 돌아 올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피의자 가족들의 또 다른 비극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해자일수도 피해자 일수도 있다.

또 피해자도 피의자도 피해자 가족도, 피의자 가족도 자신들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한다.

연쇄살인범 강ㅇㅇ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범죄기록을 책으로 출간해 생활에 보탬이 되게 하고 싶다고 해서 엄청난 비난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다.

살인자건 아니건 간에 자식에 대한 가족에 대한 사랑은 다 같다는 것을... 자신의 아이들이 소중한걸 알면서 왜 다른 아이들 엄마 또는 부모들의 아이를 죽였는지...

 

자신의 아내르 무참히 죽인 소년 피의자들을 향해 죽이겠다고 하는 히야마에게 과연 그가 당신이라면 돌을 던질 수 있겠는지를 반문한다.

피의자의 시선과 피해자 가족들의 시선을 왔다갔다하면서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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