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유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
멕 로소프 지음, 김희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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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파랑 바탕에 데이지꽃을 배경으로 여자와 남자가 멀리서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한 그림이 <내가 사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눈에 들어 온다.

 

미국의 살고 있는 열 닷섯살 데이지는 자신이 태어나면서 엄마를 잃은 데이지는 요즘 새엄마와 새로 태어날 의붓동생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 있는 상태다. 거기에다 새엄마가 자신이 먹을 음식에 독을 탔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음식 먹기를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거식증에 걸려서 몸다 깡 마른데다 새엄마와 사이뿐 아니라 아빠와 관계마져도 서먹해 진다. 그러던 차에 이모가 살고 있는 영국으로 보내진다. 

 당시는 전쟁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미국의 뉴욕에 살았던 데이지는 자신이 살았던 도시와는 너무 다른 영국의 시골 생활에 낯설기도 하지만 새롭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거기에다 첫눈에 반한 에드먼드와 함께 사촌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녀의 거식증도 부정적인 생각들도 어느덧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모를 통해 자신의 엄마를 그려보기도 하고 이모가 출장을 간 사이 사촌들과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전쟁이 터지고 군인들이 마을과 집을 점령하게 된다. 행복의 순간도 잠시 사랑하는 에드먼드와 남자 사촌들과 어린 파이퍼와 데이지는 서로 헤어지게 된다. 전쟁의 공포와 죽음과 기아의 공포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파이퍼를 통해 데이지도 힘을 얻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에 돌아 온다. 하지만 에드먼드와 사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아빠의 걱정된 전화 한통으로 데이지는 미국의 뉴욕집으로 가게 된다.

그후로부터 6년... 전쟁이 마무리 되고,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사촌들과 재회를 하게되는데...

 

데이지가 영국에 오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뉴욕에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존중받지도 사랑받지도 그렇게 존재감 없이 살다가 거식증으로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국으로 사촌들과의 만남을, 전쟁을 통해서 데이지는 성장해 가고 어른이 되어 간다.

데이자와 에드먼드의 사촌간의 사랑이야기. 우라나라 정서와는 다른감이 있긴하지만 순수한 그들의 사랑에 응원을 보낸다.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사랑중에서 파이퍼와 젊은 군인의 순수하고 애틋한 전쟁속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사는 이유>는 데이지라는 10대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과거의 전쟁처럼 적군과 아군이나 동맹국과 적국의 개념이 무너진 듯하다.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도 왜 전쟁을 하는지도,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다른쪽에 서있기도 한다.  2분법적 사고가 아닌 글로벌시대에서 우리라는 개념보다 나라는 개인주의적인 이념이 깔려 있어서 이기도 하고 구지 구분을 할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p. 86) 모든 전쟁에는 전환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도 전환점이 있게 마련이다.

데이지에게 전환점은...

내가 사는 이유... 데이지가 사는 이유는 에드먼드다. 예전에는 아마도 왜 살아야하는지 왜 살아가는지를 몰랐을 수도 있고, 알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전쟁 때, 또 전쟁이 끝나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녀가 사는 이유는 에드먼드다.

그럼 데이지가 아니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내가 사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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