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맥주의 위대한 성공, 기네스 브랜드 인사이트 시리즈 1
스티븐 맨스필드 지음, 정윤미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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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맥주, 기네스북의 그 기네스라는 거 정도가 내가 아는 기네스 였다.
그런 맥주회사가 벌써 250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 책의 제목인 착한 맥주의 위대한 성공이란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성공적인 기업이면서도 어떤 사회기여를 했길래 착한 맥주라 부를까 싶어서 였다.

실제로 창업주 아더 기네스부터 기네스 가가 지역사회에 봉사한 이력은 놀라웠다. 가장 큰 봉사는 사회적으로 위생상이나 여러가지 전염병, 부족한 복지시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열악했던 더블린을 변화시켰던 것이고,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무한한 복지였다. 직원들이 일하는 부속품의 하나가 아니라, 그들의 의료나 주택복지 등에서 가족처럼 베풀었으며, 전쟁이 난 후 군인으로 간 직원들을 제대 후 직장복귀도 약속했을 정도로 직원복지는 지금 봐도 가고 싶은 직장의 조건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그랬기에 직원들의 힘이 지금의 성공의 원동력이었을 수도 있다.
또 이 책은 기네스 맥주이야기기도 하지만, 아더 기네스로부터 시작한 200년간의 기네스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설명되고 있다.

 
제1장 기네스가 탄생하기 전에
제2장 아더 기네스의 등장
제3장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제4장 부를 나누어 선행을 실천하다
제5장 성직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
제6장 20세기에 들어선 기네스


이렇게 1장에서는 아더 기네스가 기네스 공장을 세우기 까지의 맥주와 사람들의 인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맥주가 역사에서 어떤역할을 담당했는지, 상업화되기전 누가 주조했는지,, 그리고 2장에서는 창업주 아더 기네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부모와 기네스 맥주공장을 9천년간 임대하기로 한 것등 기네스의 창업에 관한 것이고, 3장에서는 아더 기네스의 후손들이 어떻게 기네스를 발전시켰는지가 나오는데 무려 200년 가까이 기네스는 기네스 가문 1세대에서 그의 아들부터 그들의 자손들에까지 이어진 가문기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그렇기에 더 사회기여란 정신도 더 튼튼히 내려올 수 있었으며 지금은 사업이 너무 커져서 전문경영인이 운영하지만, 그렇게 오랬동안 발전시켜 온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4장에서는 럼스덴 박사의 열정과 함께 시작된 더블린 사회의 기여 등이 나오고 5장에서는 기네스 가의 사람들중 성직자의 길을 택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기네스가 사람들은 자식들이 많았고 맥주 사업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성직자의 길을 택한 가족이나 , 정치로 나간 사람들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직종을 택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도 많았다.
그리고 6장에서는 20세기의 기네스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큰 위기를 겪기도 하고, 성공적인 맥주사업으로 공장을 넓히기도 하고, 광고를 안한다는 원칙을 벗어나서 광고를 시작하는데 그 광고가 엄청난 이슈를 만들기도 하고, 우연히 만든 기네스북이 지금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는 등 현대의 기네스에 이르기까지 기네스의 역사,발전, 사회기부, 기네스의 모험정신이 돋보이는 광고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의 말처럼 250년간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기네스가 있는 진짜 힘은 사회기여와 직원들에 대한 기업의 자세로 인한 것이기에 착한 맥주의 위대한 성공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기에 , 기업을 하는 사람이나 기네스맥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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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경영 콘서트 - 대한민국 CEO를 위한 클래식 아트경영
서희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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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공연와 기업경영은 얼핏 극과 극처럼 보이는 다른 분야이지만,  지휘자 서희태씨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경영의 원리를 이야기한다.  조화와 협동은 오케스트라의 끌어가는 중요한 원리이다.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실적을 위해서 타 기업과의 경쟁, 타 부서와의 경쟁을 해 온 지금까지의 기업문화에서 경쟁심은 개인의 능력을 빠르게 끌여올려 빠른 성과를 내는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선호해왔다. 보통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중 지휘자의 지도아래 모든 연주자들이 지휘봉만 잘 따라가면 조화롭고 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것이 있는데  바로 연주자들의 교감이라고 한다. 다른 파트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주선율의 느낌에 공감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때 조화로운 연주가 가능한 것이다.  기업체도 마찬가지로 영업파트, 생산파트  등 다양한 파트가 있지만 그들이 다른 파트들은 쉬면서 큰 보상을 받고, 자신들을 고생하면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생기듯이 오케스트라도 단원들과의 믿음이 없으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단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역할은 지휘자이며, 기업에서는 ceo이다. 
드라마이긴 하지만  저자가 예술감독을 하기도 했던  클래식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독단전인 리더십을 가진 리더보다 신뢰가 가고 소프트한 리더십의 리더의 장점을 보여주고, 이런 리더십은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라고 하고 그 예를 보여준다.

지휘자이기 때문에 클래식에 정통한 저자가 몰랐던 오케스트라의 구성와 단원과 지휘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경영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로 말해주고, 음악이 가진 (특히 클래식) 힘을 이야기하고, 클래식경영 혹은 아트경영이라 말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CEO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더 눈에 갔던건 실제로 이런 리더십을 가진 CEO나 실제로 기업에서 어떤 클래식경영을 하고 있는지,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문화적으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틈틈히 클래식에 대해 평소 궁금해왔던 점들도 그 주체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도 있다. 
그리고 유명한 고전 음악가들인 드보르작, 하이든, 바흐, 베르디, 푸치니, 존 케이지와 베를린 필하모니 역대 상임지휘자들의 리더십과 유명했던 지휘자들의 리더십과 그들의 일화나 말에서 알게 되는 되는 저자가 생각하는 창조경영, 문화경영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이렇게 고전 음악가들에서부터 유명한 역대 지휘자들, 실제로 아트경영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기업 메세나로서 현재 실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메세나 활동을 보여주고 이러한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실제예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 눈이 갔다. 위의 글처럼 실제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기에, 클래식 경영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직원과 그 가족에게도 감동을 주고 그러한 분위기속에서 더 창조적이고 조화로운 열정을 이끌어 내고, 사회에도 기여하게 되는 전부 윈 윈 하는  현대에 가장 어울리는 경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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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싸우는 법 -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혁명
이기형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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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전자사전을 살 일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의 정보를 열심히 조사했었는데, 마음에 들었던 제품 모두 아이리버 브랜드였다. 사실 아이리버 제품들을 좋아하기에 살펴본것은 아이리버 뿐이었으니깐 당연히 그런거지만 말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체크할 정도의 호감이 있는 브랜드지만, 그 회사의 사장이나 회사에 대한 것은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몰랐다. 물론 삼성에서 따로 나온 브랜드이고, 타 업체와의 소송이 있었다는 정도는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랬는데, <서울경제신문>의 기자였던 이기형씨가 15년의 기자생활을 마감하며 아이리버의 창업자인 양덕준씨와 아이리버의 이야기를 썼다기에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리버가 한 때 mp3로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한 적이 있었고 중견기업이지만 매출이 몇백억이상의 화려한 시기를 보낸 적 있었다는게 놀라웠다. 내가 아이리버의 제품에 관심을 가질 쯤에는 절정의 시기를 지난 때여서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이미지의 회사다라고만 생각했어는데, 한 때는 mp3에서 삼성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점유률이 높았고, 애플 보다 잘 나갈 때가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이 책은 아이리버의 창업사장인 양덕준씨의 성공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책들처럼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 성공이후 위기 그리고 아이리버의 사장자리에서 반강제적으로 물러나게 된 점이 나와있다. 그리고 현재는 뇌출혈로 쓰려졌다가 한쪽에 마비도 오고 현재는 요양중인 그의 이야기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양덕준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그의 이야기와 주변 동료분들을 직접 취재해서 듣기도 하고, 스스로 객관적으로 조사했던 자료를 통해서, 왜 양덕준사장이 삼성 임원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아이리버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성공적이었던 mp3가 무었이었는지, 또 큰 위기에 몰리게 된 이유가 무었이었는지, 왜 아이리버를 나와서 민트패스를 세우게 되었는지가 주요한 내용이고 덧붙여 그 중심에 있는 양덕준 사장의 리더십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는 틀에 매여져 규정을 강조하는 것을 싫어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하나라도 더 줄려고 하는 사람, 직원의  보너스를 주기 위해서 자신의 개인돈으로 지급한 적도 있을 정도로 개인돈을 불리는데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에 대한 부하직원이나 동료들의 신뢰는 꽤 두터웠다. 이것 외에도 창의성이나 결정력 부분에서 남들보다 뛰어났기에 그러한 성공을 이루었겠지만 그 또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보이지만 , 스티븐 잡스처럼 뛰어난 사람이란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이러한 사실들이 구성이 꽤 흥미진진하게 쓰여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리버의 과거 밀리언셀러 제품들도 이미 알고 있거나 주변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제품이기에 그 제품이 아이리버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이 제품이 하루에 몇천개 나가기도 했구나, 또 아이리버가 애플에 대항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었으며, 어떤 광고를 했는지, 몇년전 한 때 이슈가 됐었던 아이리버 소년의 이야기 등을  보니 그 때는 몰랐던 비하인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라 더 눈길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양덕준 사장이 그 자신자체라고 했을 뻡한  아이리버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에 기반한 미련을 보니 조금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 앞으로 좀 더 건강을 회복한 뒤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 또한 몇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아이폰이란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었듯이 아직 그의 꿈은 끝나지 않은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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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걷기여행 -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녹색연합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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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전에 우연히 본 기사중에서 서울 성곽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저녁무렵 성곽아래에 노란 야간 조명을 밝혀둔 곳에서 빛나는 성곽과 성곽에서 보이는 서울도심이 보이고, 산위에 있는 N서울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장면이 너무 예뻐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봤았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기도 하지만 경복궁, 창덕궁이나 N서울타워 등  유명한 곳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멋진 곳은 몰랐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기들은 다양하고 좀 복잡한것 같았다.  그것은 아마도 서울성곽이 워낙 넓은 범위이기에 딱 어느곳 좁게 지정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책의 초반에는 서울성곽길의 산책코스 몇개와 서울성곽 한눈에 보기가 있는 데 거기에서 전체적인 서울성곽의 모습과 소실된 성곽과 소실된 성문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성곽은 아니지만 몇몇 성곽은 복원해왔고 복원중이라는 이야기에 반갑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복원 중이었기에 더 알려지지 않았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서울성곽길 여행에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되었지만 책에는 내가 생각한것 이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더 좋았다. 아마 책이 무거운편이 아니라서 성곽도보여행시 이 책을 들고 갈수있어서 좋은것 같다. 단순히 걷기 지도뿐 아니라 서울성곽의 역사와 성곽뿐 아니라 그 주변의 유명한 역사가 담긴 곳에 대한 정보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곽 걷기 여행이 주제인 만큼 성곽의 구조에 대해서도 몰랐던 사실들이 쓰여있었다. 태조때의 성벽, 세종 때의 성벽, 숙종 때의 성벽 쌓는 방식과 돌 모양이 모두 다르고 사진이 있어서 그곳에 가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달랐다. 또 성의 사잇문으로서 비밀문인 암문도 흥미로왔고 단순히 성곽 걷기 여행이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 역사탐방 여행이 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지만 딱 필요한 것만 있어서 책이 굵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

또 성곽중 와룡공원~말바위 쉼터 구간은 통제구간 이 있는데 이건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지날때는 절대 군사시설을 찰영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곳곳에 CCTV도 찰영되고 있다니 더욱 조심해서 지나가야 할 것 같다. 또 백악산으로 가는 길에는 과거 김신조사건의 총탄을 그대로 맞은 소나무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구간은 그 사건때문에 40년 동안 출입금지 되었던 곳인데 2006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검토후 단계적으로 개방하다가 2007년 4월에 전면 개방된 곳이라니 이전에는 일반인들은 못갔던 곳이기에 더 정보가 없었었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서울 성곽길의 산책코스를 소개하면 이렇게 4개가 있다.

1코스 _ 남산 (숭례문~장충체육관), 약 6킬로미터, 4시간 소요
2코스 _ 낙산 (장충체육관~혜화문), 약 5.5킬로미터, 3시간 소요
3코스_ 백악산 (혜화문~창의문) , 약 5.5킬로미터, 3시간 소요
4코스 _인왕산 (창의문~숭례문), 약6킬로미터, 4시간 소요

 이렇게 코스가 있고 3~4시간 소요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수도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성곽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정도의 멋진 관광지기에 서울에 사는 분이라면 , 서울에 가는 분이라면 꼭 가볼만한 곳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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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 - 미슐랭도 모르는 유럽의 진짜 음식 이야기
김보연 글 사진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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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는 여행기가 아니라 유럽의 맛집 탐험이지만, 음식을 통해서 유럽의 일부분을 맛볼 수 있었다. 


 가이북에 소개되고 찾아가기 편한 유명한 맛집들보다 찾아가기가 조금은 더 불편하더라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런곳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소개된 도시들은은 파리, 볼로냐, 모데냐, 파르마, 로마, 피렌체,피에몬테, 나폴리, 바스셀로나, 산세바스티안, 런던이다. 이탈리아 쪽 도시들이 더 큰 비중을 두고 써서 그렇기도 했지만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파리도 좋았지만  이탈리아는 더 좋았다.  물론 파리의 타르트나, 마카롱, 초콜릿, 빵 등은 꼭 먹어보고 싶지만 말이다.  일반인의 여행에세이인데도 불구하고 언어실력이 되어서인지 어쩌면 정말 미식가여선지 기회가 되면 짧은 인터뷰를 하는것을 보니 저자의 맛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기전 소개에서 뚜벅이 여행자인것이 마음에 들었는데(늘 뚜벅이 여행자라서 공감이 가기에) 오직 이탈리아 치즈의 황제라 부를만한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 만드는 과정을 보기위해서 시내서 벗어나 20킬로쯤 떨어진 허허벌판으로 가기 위해 잘 오지 않는 시내버스를 타고 무작정 걷다가 길을 헤메는 모험정신이 놀랍기만 했다. 그것도 혼자서 용감하게 가다가 길을 잃어서 운좋게도 친절한 운전자를 만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자칫하면 큰 위험에 처할뻔한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치즈 만드는 과정은 더 볼만했고, 그 뒤의 마치 고급와인의 긴 숙성기간처럼 대를 이어서 엄마가 딸에게 넘겨주는 발사믹 식초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또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파르마란 곳에서 찰스 왕세자가 찾아올 정도의 특별한 별미 쿨라텔로를 만들어가는 저장소 이야기, 소금 없는 빵을 직접 굽는 곳, 오직 100프로 자연산만 된다는 귀한 하얀 송로 버섯 축제가 있는 이탈리아의 알바라는 시골마을의 송로축제와 먹어본 이야기, 미슐랭 3 스타(여성은 전세계에서 4명뿐이라고 한다)을 받은 여성 셰프가 있는 산트 파우 레스토랑에서 본 셰프의 요리철학은 다른 곳들보다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마지막에 소개된 영국을 이야기하기전에 영국입국 심사대에서 영국에 왜 왔냐는 질문에 맛기행을 왔다고 해 이상하다는 눈초리를 받은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실제로 영국은 음식문화면에서는 유럽중에서 최악이라고 평가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에는 유명한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와 고든 램지가 있다. 저자는 이 두명을 천사 vs 악마 셰프로 재미있게 비교를 했는데 그 둘의 방송프로그램을 보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중 고든 램지의 프로그램인 ’헬스키친’을 좋아해서인지 그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별을 받을만큼의 괜찮은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체인점이 여럿 있는 만큼 기대만큼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가보고 싶다는 여전하다. 

얼핏보면 가벼운 맛집탐험처럼 보이지만 하나 하나 보면 유럽의 진짜 맛집이라 불려도 될만한 곳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맛을 표현하는데도 추상적이지 않고 간단하지만 쉽게 연상될만한 맛깔스러운 표현을 쓰고 있고,  매 페이지 마다 있는 사진들은 보기에도 좋지만 맛있겠다와 먹어보고 싶은걸이란  싶다란 생각이 가득하게 만들었다. 각 맛집 이야기 끝쪽에는 주소, 휴무, 가격대, 교통편이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약도는 따로 찾아야겠만 대충은 알 수 있게 소개되어있다. 책 뒷 표지에 보면 ’ 갓 구웃 빵, 파스타, 치즈 냄새가 코를 간질거리게 만드는 책’, ’미슐랭 스타 셰프의 감동적인 코스 요리부터 소박한 보통 사람들의 손맛 어린 음식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진짜 음식들이 보여준 특별한 맛’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멘트를 보고 기대했었던 만큼 충분히 만족시키준 알 찬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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