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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싸우는 법 -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혁명
이기형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전자사전을 살 일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의 정보를 열심히 조사했었는데, 마음에 들었던 제품 모두 아이리버 브랜드였다. 사실 아이리버 제품들을 좋아하기에 살펴본것은 아이리버 뿐이었으니깐 당연히 그런거지만 말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체크할 정도의 호감이 있는 브랜드지만, 그 회사의 사장이나 회사에 대한 것은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몰랐다. 물론 삼성에서 따로 나온 브랜드이고, 타 업체와의 소송이 있었다는 정도는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랬는데, <서울경제신문>의 기자였던 이기형씨가 15년의 기자생활을 마감하며 아이리버의 창업자인 양덕준씨와 아이리버의 이야기를 썼다기에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리버가 한 때 mp3로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한 적이 있었고 중견기업이지만 매출이 몇백억이상의 화려한 시기를 보낸 적 있었다는게 놀라웠다. 내가 아이리버의 제품에 관심을 가질 쯤에는 절정의 시기를 지난 때여서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이미지의 회사다라고만 생각했어는데, 한 때는 mp3에서 삼성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점유률이 높았고, 애플 보다 잘 나갈 때가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이 책은 아이리버의 창업사장인 양덕준씨의 성공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책들처럼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 성공이후 위기 그리고 아이리버의 사장자리에서 반강제적으로 물러나게 된 점이 나와있다. 그리고 현재는 뇌출혈로 쓰려졌다가 한쪽에 마비도 오고 현재는 요양중인 그의 이야기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양덕준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그의 이야기와 주변 동료분들을 직접 취재해서 듣기도 하고, 스스로 객관적으로 조사했던 자료를 통해서, 왜 양덕준사장이 삼성 임원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아이리버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성공적이었던 mp3가 무었이었는지, 또 큰 위기에 몰리게 된 이유가 무었이었는지, 왜 아이리버를 나와서 민트패스를 세우게 되었는지가 주요한 내용이고 덧붙여 그 중심에 있는 양덕준 사장의 리더십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는 틀에 매여져 규정을 강조하는 것을 싫어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하나라도 더 줄려고 하는 사람, 직원의 보너스를 주기 위해서 자신의 개인돈으로 지급한 적도 있을 정도로 개인돈을 불리는데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에 대한 부하직원이나 동료들의 신뢰는 꽤 두터웠다. 이것 외에도 창의성이나 결정력 부분에서 남들보다 뛰어났기에 그러한 성공을 이루었겠지만 그 또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보이지만 , 스티븐 잡스처럼 뛰어난 사람이란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이러한 사실들이 구성이 꽤 흥미진진하게 쓰여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리버의 과거 밀리언셀러 제품들도 이미 알고 있거나 주변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제품이기에 그 제품이 아이리버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이 제품이 하루에 몇천개 나가기도 했구나, 또 아이리버가 애플에 대항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었으며, 어떤 광고를 했는지, 몇년전 한 때 이슈가 됐었던 아이리버 소년의 이야기 등을 보니 그 때는 몰랐던 비하인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라 더 눈길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양덕준 사장이 그 자신자체라고 했을 뻡한 아이리버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에 기반한 미련을 보니 조금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 앞으로 좀 더 건강을 회복한 뒤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 또한 몇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아이폰이란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었듯이 아직 그의 꿈은 끝나지 않은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