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은 나의 인생 - 평생 외교관 박철민의 외교가 이야기
박철민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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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을 외교관으로서 살아왔던 박철민 교수의 외교인생 전반을 돌아볼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여러곳을 거쳐, 2016년에는 주포르투갈 대사를 하고, 2020년에는 주헝가리 대사를 역임하고, 그 뒤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재직하다 현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중인 분이었다.

외교관분들의 책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나오면 가능하면 읽어보는 편인데, 개개인의 여행이 워낙 많은 시대라 그 나라나 관광에 관한 정보는 많지만 나라 대 나라의 일이라던가, 외교관이기에 좀 더 알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때문에, 이 분들의 글을 읽는게 재밌었다.

책 앞부분에는 본인의 외교관으로서 자세, 외교관으로 어떤 신념을 갖고 있었는지가 나오고 외교관으로서 만났던 사람들, 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2019년에 청와대에 외교정책비서관으로서 근무를 해서 국제행사에서 어떤일이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아마 보안상 비밀인 이야기는 쓰지는 못한것 같지만), 미국대통령을과 만날때 어떤 인사를 했어야 하는지를 보게 된 것과 대통령끼리의 통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짝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2장에서는 외교관에 대한 체계나 직급등이 나오는데 외교관에 대한 꿈이 있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것 같았다.

3장에서는 러시아에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러시아도 지금 국제 정세만 아니면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기에 더 눈길이 갔다. 이 글에서는 나오지는 않지만 최근에 읽었던 시베리아횡단열차여행기를 보고 더 관심가기도 했다. 어떤 글에서는 러시아가 기온은 낮아도 한국겨울이 더 춥다는 글도 봤는데, 일단 모스크바는 아닌것 같았다. 2009년도에는 영하 26도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특이한건 유기견들이 많은데, 개들이 심지어 지하철까지 탄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다고 했다. 개에 대한 인식도 그렇지만, 이들이 사라져버리면 더 무서운 들개떼들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기 떄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유럽처럽 꽃 이 일상화된 곳이기도 한데, 국제 여성의 날에는 직장상사는 여직원들에게 꽃을 사줘야 되는것 같았다. 러시아는 세계 6위의 꽃 수입국이라고 했다. 그 외에 러시아 문화, 경제 , 외교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4장에서는 대사로서의 포루투갈과 헝가리 대사로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포루투갈은 스페인만큼은 인기 관광지는 아니지만 너무 아름다운 분위기의 장소들이 많아서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저자분도 누군가가 가 본 곳중 어디가 좋았는지 물으면 포르투갈을 추천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부다페스트가 있는 헝가리 두 나라에 대한 대사로서의 경험했단 이야기가 쓰여져 있었다.

외교관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어떤일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 지 이분의 책을 통해 많이 알수 있었고, 궁금했던 러시아, 포르투칼, 헝가리 등의 일부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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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민디 권민승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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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직장을 떄려치우고 백수가 되었다는 책.

책 제목도 제목이지만, 저자분이 아마존을 입사했다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구글, 애플, 아마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인데, 어떻게 입사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연봉 1억을 주는 회사를 그만뒀는지도 궁금했다.

저자분은 학창시절부터 대학입학, 그리고 한국 대기업에 입사까지 꽤 성공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는데, 남편분이 아마존에 입사하게 되어, 대기업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가게 되어서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백수(?)의 삶이 무료해질때 1년 개발공부를 해서 개발자로서 취업까지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개발자로서의 모든일은 도무지 맞지 않아서 그만두려고 하고, 운이 좋게도 연봉 1억의 아마존에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초반에는 연봉(?)으로 인한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가, 시간이 지내면서 아마존조차 본인과 맞지 않게 되고 퇴사를 결심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고민이 된다.

이 매력적인 회사를 그만두게 됨으로서 이득과 손해, 그리고 남편의 부담...

그리고 수 많은 고민끝에 결국 퇴사를 고민하고 퇴사를 고민한순간 매니저는 알려준다. 퇴사뿐이 아니라 한달가량 휴가를 갈 수 있어서, 생각할 시간을 준것이다. 그래서 저자분은 고민끝에 스페인여행을 가게되고, 기분이 좋아진 저자분은 다시 복직할까까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진짜 마음의 소리를 따르게 되었다.

본인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로...

그리고 주변에 진짜 퇴사하기로 한 이유를 알려주고, 매니저 포함해서 주변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듣게 된다.

심지어 (아마 갈생각은 없겠지만) 1년내 복직할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니 아마존이란 회사 시스템이 능력자에게는 굉장히 열려있구나한 생각은 들었다.(하지만 하위10프로 매년 해고되는 시스템도 있다고 한다)


저자분이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 되고,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길, 화려한 불꽃같은 성공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소소하게 행복함을 주는 작은 여러개의 불꽃을 품은 사람이 되기로 한것이다.

남들이 꿈꾸는 직장을 갈수 있게 되고, 그것을 버릴수 있는 용기를 보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며살지, 돈을 더 많이 벌며 살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러가지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중간중간 그림부분으로 더 읽기에도 좋았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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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녀 보니 - 어느 해외홍보관 이야기
이기우 지음 / 렛츠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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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좋아하는데, 해외홍보관으로서 경험한 여러 나라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일반인이 몰랐던 비화나 경험이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미국 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미국의 국력은 미국대학들의 지적파워에서 나온것 같다고 언급되었는데, 어느정도 공감되긴했다. 작년에 뽑힌, 세계 상위 30개 대학중 19개나 미국에 있는 대학이라고 나와있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분이 첫 해외홍보관 부임지는 캐나다 토론토였다. 그 중에 눈이 갔던 일은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이야기였다. 박물관에 한국실 설치가 현안으로 되어있을때, 바로 캐나다의 90대 연세의 부유한 할머니 조지 해리스여사가 한국의 국보급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수십 점을 소장하고 있고, 본인이 타계하기 박물관에 기증할 용의가 있다는것 을 알게 되어서, 저자분은 이 분을 설득해서 기증을 받고, 그로인해 한국실 설치에도 성공하게 된다.(참고로, 해리스 여사는 한국으로 기증할 생각은 없고 캐나다내에서 기증하고 싶어했었다.) 공직자로서 상당히 보람찼을것 같은 성과이었을것 같은데 아쉽게도 20년이 지난 지금은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해서 아쉽기도 했다. 요즘 국내 박물관들을 가보면 전시방식이나 장소자체가 세련된 미술관처럼 잘 해놓아서 , 역시 돈을 쓰니깐 이렇게 멋지게 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국도 신경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시청 앞에 '아시아 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그 박물관에는 한국인 동포인 큐레이터가 있고, 이종문 회장이 1,600만 달러 박물관에 확장이전에 기부를 해서 박물관 외벽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있어서, 한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그리고 또 흥미를 끌었던 곳은 러시야 였다. 러시아는 여러가지 면에서 외자 기업이 성공하기 쉽지는 않은 나라인데, 의외로 삼성과 LG가 틈새시장을 노려서 잘 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에 관해서는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문화 대국이랑 평답게 여러가지 문화적인 면에서 저자분이 감탄을 해서, 좀더 흥미롭기도 했다. 비슷한 정치 성향을 지녔던 중국은 문화를 막기도 한적 있는거에 비해 이곳은 문화예술쪽은 반대로 더 융성하게 지원한것이다.

그리고 브라질, 브라질리아는 정말 잘 접해보지 않았던 나라여서, 다른곳보다 브라질의 전반적인 살아가는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다. 해외홍보관으로서 몇몇 이야기와 각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소개되어 있어서 각 나라를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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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꿈은 끝내 사라지지 않고 - 오십에 발레를 시작하다
정희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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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성인 취미 발레를 배울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니 (취미)발레의 문턱이 낮아진게 아닐까한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는 주변에서는 발레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것 같다. 취미발레라도, 발레를 하려면 날씬해야 되고, 유연해야 되는 사람만이 해야될것 같은 느낌말이다. 나도 그랬고 이 책의 저자분도 마찬가지었다. 특히 이분은 50살이 되어서 발레를 시작하려니 쉽지 않았다. 문화센터를 끊고 나서도 취소를 할지 수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는 법이지요"란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면서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어릴 적 꿈을 , 50살이 되어서야 시작할수 있게 된것 이다. 물론 발레리나가 될 건 아니어서 발레를 하면서 생긴 진도에 대한 욕심과 나 스스로의 즐거움을 고민하다가 욕심보다 즐기는것에 더 치중하자고 결심했다고 했는데, 나 또한 발레를 배우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과 ,그에 뒷받침 되지 못하는은 체력적인 한계사이에 가끔은 조바심이 나기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남들처럼 앞으로만 가다가, 사고로 잠시 멈춤을 시작할때, 본인이 예전에 꿈꾸웠던 작은 꿈을 용기있게 시작하게 되는것부터 글이 시작되는데, 발레를 배우게 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는 초보발레 학생으로서 정말 공감이 갔다. 내가 했던 고민을 그대로 했고, 또 그에 따라 저자가 내린 결론과, 발레하는 자세는 배울점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구나 생각들어서 편하기도 했다. 발레는 하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저자분이 점프를 하게 되면서 깨달은 건데, 잘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시선'에 있었다고 한다. 몸은 무겁고 신경쓸게 많으니 시선이 자연히 아래로 향해서 중력을 거스르고 공중에 머무는것 자체가 안되었던 것이다. 시선은 공중을 향해야 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시선이 가고 ,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몸도 향하는걸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다음번 발레수업에서 한번 시선에 신경써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책은 발레가 주요한 소재이지만, 발레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저자분의 삶의 이야기도 생각해볼만했다. 이 책은 초보 발레 학생이 읽어도 좋을것 같고, 나이 들어서도 꿈을 꾸고, 용기를 내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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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5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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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보다도 가까운 후쿠오카 이지만, 일본 여행지 선택에서 후쿠오카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도쿄나 오사카보다는 적은곳이었다.

패키지로 한번 , 자유여행으로 한번 가본 후쿠오카는 도쿄나 오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다녀온지가 벌써 10년이 지나서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는데, '한 달의 후쿠오카'는 그 오래 전에 기억을 좀더 생생하게 상기시켜주고, 그 때의 설렘을 다시 느껴볼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패키지에서 처음에 갔었던 다이자후텐만구가 이 책에도 우연히도 제일 처음 나와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일본갔을적 첫 관광지여서, 이 신사는 유독기억에 남았다. 당시 공부하고 있을때라 학문의 신사에서 소원을 빌기가 더 좋았다. 가이드분이 말했던 먹으면 오래살수 있다는 떡이라던가,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는 황소 동상이라던가의 기억이 예전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상상되었다.

이 책은 저자분이 33일동안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 갔던 맛집, 관광지 그리고 일본 문화를 담은 책인데, 일반 여행기와 다른 점이라면, 이 분이 도쿄대 에서 유학도 했어고, 5년간 도쿄에서 일했기에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익숙한 분이어서, 같은 관광지라도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것이다. 갔던 곳은 더 상세한 이야기와 함께 추억이 떠올라 좋았고, 가지 않았던 곳은 오~ 이런곳도 있구나란 생각에 집중해서 볼수 있었다.

야끼카레 지도까지 있을만큼 야끼카레가 유명한 모지코를 간것을 보니, 한국에서 야끼카레 집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나기도 했고, 유후인에서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즐기던 기억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못갔던 야나가와 뱃놀이와 장어덮밥 마을, 그리고 저자분이 가족여행으로 선택한 벳푸 지옥 온천 등 매력적인곳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후쿠오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지를 선택하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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