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5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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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보다도 가까운 후쿠오카 이지만, 일본 여행지 선택에서 후쿠오카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도쿄나 오사카보다는 적은곳이었다.

패키지로 한번 , 자유여행으로 한번 가본 후쿠오카는 도쿄나 오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다녀온지가 벌써 10년이 지나서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는데, '한 달의 후쿠오카'는 그 오래 전에 기억을 좀더 생생하게 상기시켜주고, 그 때의 설렘을 다시 느껴볼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패키지에서 처음에 갔었던 다이자후텐만구가 이 책에도 우연히도 제일 처음 나와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일본갔을적 첫 관광지여서, 이 신사는 유독기억에 남았다. 당시 공부하고 있을때라 학문의 신사에서 소원을 빌기가 더 좋았다. 가이드분이 말했던 먹으면 오래살수 있다는 떡이라던가,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는 황소 동상이라던가의 기억이 예전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상상되었다.

이 책은 저자분이 33일동안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 갔던 맛집, 관광지 그리고 일본 문화를 담은 책인데, 일반 여행기와 다른 점이라면, 이 분이 도쿄대 에서 유학도 했어고, 5년간 도쿄에서 일했기에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익숙한 분이어서, 같은 관광지라도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것이다. 갔던 곳은 더 상세한 이야기와 함께 추억이 떠올라 좋았고, 가지 않았던 곳은 오~ 이런곳도 있구나란 생각에 집중해서 볼수 있었다.

야끼카레 지도까지 있을만큼 야끼카레가 유명한 모지코를 간것을 보니, 한국에서 야끼카레 집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나기도 했고, 유후인에서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즐기던 기억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못갔던 야나가와 뱃놀이와 장어덮밥 마을, 그리고 저자분이 가족여행으로 선택한 벳푸 지옥 온천 등 매력적인곳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후쿠오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지를 선택하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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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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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 않은 길은 늘 궁금하지만, 그 중에서도 청와대 대통령의 공간은 더욱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었다. 공개되지 않은것이 많고, 우리나라 공식 기관중 최고인곳에서는 요리든 청소든, 어떤식으로 이루어질까 궁금하데, 그 중 20년이나 청와대에서 일한분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보통 뉴스에서 보면 정권에 따라 직원들이 바뀌던데, 요리사나 기타 직원들은 계속 일하는 구나 싶기도 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었고, 요리사로서는 이 분이 특별한 케이스였다.)

그 건 분명 이분의 실력이겠지란 생각이 들었다. 글 전체 어디에도 이분의 이야기에는 자부심은 있지만, 본인의 요리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자랑은 전혀 없었다. 요리사를 시작하고, 그리고 신라호텔에 일하고 일하다가 뽑힌 케이스인데, 운이 좋았는듯, 굉장히 어렵지 않게 청와대의 요리가사 된것 같았다. 그리고 글만 보면 청와대에 남아야지란 강렬한 의지(?)보다, 진짜 상황이 딱딱 맞추어지듯 오랫동안 5분의 대통령을 모신 요리사가 되었다.

요리실력이야 논외로 하더라도, 이분은 대단한것은 어떻게 보면 본인이 없으면 대신할 사람이 있는 요리이지만, 좀더 완벽한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서 가족과의 생활을 일부 포기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는건 틀림이 없었다. 본인 스스로 자랑하지는 않지만, 분명 그런점이 주변인들의 평이나, 대통령의 마음을 잡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또 궁금한건, 다섯 대통령의 요리취향이나, 그에 따라 에피소드를 볼수 있다는것이다.

일상적인 청와대 생활의 요리, 그리고 대통령들이 힘들때 먹는 요리 , 행사때의 요리 등의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술술 읽혀 나갔다.

그리고 20년인생에 요리사로서의 큰 실수(다행히 큰일은 없었던) 두 가지를 알기도 하고, (20년동안 그런일이 2번뿐인건 너무 다행이었다.) 또한, 갑작스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한 일들은 참고가 되기도 했다. 정말 극비의(?)일은 책에 쓰진 못하겠지만 이 책에 쓰여진 일화들은 궁금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쉽다면, 전에 퇴직을 해서 지금 대통령실의 요리이야기는 볼수 없었지만, 현재 이분이 차린 식당을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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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게 뭐 어때서 - 27살, 결혼 8개월 차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시작했다 Collect 25
이소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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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대기업 취업, 25세 퇴사, 그리고 26세 결혼, 그리고 27살에 남편을 홀로두고 배낭여행이란 소개가 특이했다. 결혼 후 출장이 아니라 홀로 장기여행을 가는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여행을 위해서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그 여행 결혼하고도 할 수 있다는 말(?)에 결심을 바꾼 이소정씨의 이야기는 어떤여행일지 기대가 되었다.

장기 배낭여행자의 덕목처럼 늘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이라는 작가의 여행은, 첫 배낭여행 시작은 프랑스 6박, 그 다음은 포루투 14박, 그리고 탄자니아 30박, 브라질 3박,아르헨티나 30박,쿠바 9박, 멕시코29박, 발리 29박,베트남 30박, 인도 7박, 네팔12박, 다시 인도 9박, 파키스탄 10박, 태국 49박 등의 여행을 했다고 한다.(쓰면서 빠진곳이 있을수도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상위권에 드는 프랑스나 포루투지만, 이 책에서는 의외로 다른 곳들이 기억에 남았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보다 재미나고 고생하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기 때문인것 같다.

장기배낭여행자로서 이 저자분이 다른점이 있다면, 가끔은 여행의 만족도를 위해서 제대로 소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의 사파리 투어가 있는데, 초호화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것이다. 시원한 음료가 가득 찬 냉장고가 있는 지프를 타고, 매일 한식으로 된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받고, 세렝게티 초원이 훤히 보이는 야외 수영장을 가진 숙소에서 자고, 멋진 조식을 먹고 다시 투어를 가는..인스타에서난 보던 그런 경험 말이다. 3박에 삼백이라는 거액이지만, 한번쯤 경험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분은 이 여행기를 보고 jtbc 작가에게 연락을 받았으니,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것 같았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여행 에피소드 하나는 인도의 홀리축제였다. 애초에 짧게 있을 예정이었던 저자또한 몰랐던 곳이었지만 주변의 모두가 홀리축제를 보고 가야한다고 해서, 그리고 하필 버스표도 변경이 가능해서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참가하는데, 이 축제는 색색의 물,? 가루 같은것을 사람들에게 뿌리고, 뿌린것으로 액운을 날리는 일종의 토마토 축제와 비슷한 축제인것이다. 인도는 아직 신분제가 엄격하게 남아있는 나라였는데, 저자는 이날만큼은 색색깔의 가루로 똑같이 뒤덮여져 계급이나 성별, 나이 차이를 구별할수 없는 평등한 날인것이다. 전쟁같이 요란한 이 축제는 , 가까이에서 보면 그 어느때보다 차분하고 평등하다는 생각이 공감이 가기도 했다.

수영이 두렵지만, 결론은 안맞다는것을 알지만,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높은 산행도 도전해보고, 두려워하지 않는 여행자의 이야기는 그만큼 여러 곳에서 여러경험과 재미난 일을 겪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이분이 겪은 일부의 고난은 이럴수도 있구나란것을 알아서 유용할것도 같았다.

여행을 꿈꾸는 분이나, 책으로라도 여행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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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공간의 재창조 - 업무 공간의 틀을 깬 새로운 패러다임
제레미 마이어슨.필립 로스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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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공간의 재창조 란 제목이 보듯이, 이 책은 오랫동안 존재했던 사무실 구조를 떠나서 현재에 있는 사무실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기사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에 했던 재택 방식을 바꾸고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한 기사들이 있었다.

팬데믹 직전에는 이제 재택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어가는 새 시대를 맞이 했다고 했는데 막상 끝나자 CEO들이 마음을 바꾼것이다.

하지만 기사는 미국기사긴 했지만 재택을 없애자, 그 일을 포기했다는 기사도 봤다. 이미 적응된 업무방식이 만족한 일부의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갈수 없는것이다.

이 책은 20년간 공간과 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한 미래학자들의 글이다. 그래서 이들은 처음에는 100년 전 사무실부터 차례대로 과거의 현재의 사무실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네모난 상자 같은 19세기의 사무실에서 , 그와는 정반대의 1988년 스칸디나비아항공의 본사이야기를 해준다. 본사는 수영장, 의료 센터, 체육관, 공원, 벤치가, 카페 등이 있는 거대한 도시였고, 외딴곳에 위치해서 노동자들의 자연스러운 휴식제공과 만남이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파트1에서는 과거와 현대적인 사무실의 변화를 알려주고, 파트2에서는 미래의 사무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다양한 미래의 사무실들을 보여준다. 코로나 19이후로 사무실로 돌아온 직원들이 환경의 질을 따지고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무실 디자인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시킬 필요하있는것이다. 기업은 이러한것들과 세대간의 디지털환경 격차에 대한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고, 이러한 것에 맞는 사무실 환경이 조성이 필요한것이기도 하다. 바로 사무실의 재구축이다. 이 책은 과거의 환경과 지금 현재 나아가야할 사무공간과 방식에 대에 한번 알고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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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 중년 아줌마의 취미 발레 생활 고군분투기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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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뻣뻣이라고 불린분의 초보 발레 분투기란 소개에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취미발레를 시작했지만, 워낙 운동과는 거리과 먼 삶을 살아서, 발레를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아서, 나와 비슷한 뻣뻣한 분의 발레 이야기라면 도움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분은 초반에 발레에 실패한게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초반에 기초를 다지기보다 중급반에서 기초 없이 겉보기 기술들만 열심히 늘려서였었다. 그러다가 너무 심한 스트레칭으로 인해 디스크까지 걸리기 까지 했다. 하지만 이분은 포기하지 않고 디스크 치료 재활 후 다시 도전하고, 3번의 콩쿠르 까지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콩쿠르가 끝나고, 보통의 영화처럼 1등을 하는 그런 기적은 없었지만, 윤금정 작가는 끝나고 꼼꼼히 복기한 후 , 진짜 부족했던것을 깨닫고 다음번을 향해 다시 발레를 도전한다. 그리고 아마 지금도 진행중이실것 같다.

나또한 늘지 않는 발레지만 발레는 너무 아름다운 동작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발레는 재미있었다. 저자분도 발레 음악이 좋아서 시디로 모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없을 뿐이지 발레 하는 시간은 그래서 더 행복했던것 같다.

다만, 취미발레인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 제대로는 못해도 음악을 즐기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그리고 두번째는 제대로 해서 제대로 실력을 쌓는 즐거움을 얻는것이다. 전공인이 아니기에 당연히 첫번째를 택할것 같지만 아무래도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는데, 이 글의 저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후자를 택해서 여러 실패와 배움을 통해서(발레를 위해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까지 땃다고 했다) 진짜 제대로 원하는 발레를 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이분처럼 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제대로 배워서 나만의 진도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레를 한번 배워봐야지 하는 분도 취미발레에 대해 조금 알아가고, 다른 비슷한 운동이나 취미발레를 해 봤던 분이면 공감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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