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게 뭐 어때서 - 27살, 결혼 8개월 차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시작했다 Collect 25
이소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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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대기업 취업, 25세 퇴사, 그리고 26세 결혼, 그리고 27살에 남편을 홀로두고 배낭여행이란 소개가 특이했다. 결혼 후 출장이 아니라 홀로 장기여행을 가는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여행을 위해서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그 여행 결혼하고도 할 수 있다는 말(?)에 결심을 바꾼 이소정씨의 이야기는 어떤여행일지 기대가 되었다.

장기 배낭여행자의 덕목처럼 늘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이라는 작가의 여행은, 첫 배낭여행 시작은 프랑스 6박, 그 다음은 포루투 14박, 그리고 탄자니아 30박, 브라질 3박,아르헨티나 30박,쿠바 9박, 멕시코29박, 발리 29박,베트남 30박, 인도 7박, 네팔12박, 다시 인도 9박, 파키스탄 10박, 태국 49박 등의 여행을 했다고 한다.(쓰면서 빠진곳이 있을수도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상위권에 드는 프랑스나 포루투지만, 이 책에서는 의외로 다른 곳들이 기억에 남았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보다 재미나고 고생하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기 때문인것 같다.

장기배낭여행자로서 이 저자분이 다른점이 있다면, 가끔은 여행의 만족도를 위해서 제대로 소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의 사파리 투어가 있는데, 초호화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것이다. 시원한 음료가 가득 찬 냉장고가 있는 지프를 타고, 매일 한식으로 된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받고, 세렝게티 초원이 훤히 보이는 야외 수영장을 가진 숙소에서 자고, 멋진 조식을 먹고 다시 투어를 가는..인스타에서난 보던 그런 경험 말이다. 3박에 삼백이라는 거액이지만, 한번쯤 경험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분은 이 여행기를 보고 jtbc 작가에게 연락을 받았으니,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것 같았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여행 에피소드 하나는 인도의 홀리축제였다. 애초에 짧게 있을 예정이었던 저자또한 몰랐던 곳이었지만 주변의 모두가 홀리축제를 보고 가야한다고 해서, 그리고 하필 버스표도 변경이 가능해서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참가하는데, 이 축제는 색색의 물,? 가루 같은것을 사람들에게 뿌리고, 뿌린것으로 액운을 날리는 일종의 토마토 축제와 비슷한 축제인것이다. 인도는 아직 신분제가 엄격하게 남아있는 나라였는데, 저자는 이날만큼은 색색깔의 가루로 똑같이 뒤덮여져 계급이나 성별, 나이 차이를 구별할수 없는 평등한 날인것이다. 전쟁같이 요란한 이 축제는 , 가까이에서 보면 그 어느때보다 차분하고 평등하다는 생각이 공감이 가기도 했다.

수영이 두렵지만, 결론은 안맞다는것을 알지만,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높은 산행도 도전해보고, 두려워하지 않는 여행자의 이야기는 그만큼 여러 곳에서 여러경험과 재미난 일을 겪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이분이 겪은 일부의 고난은 이럴수도 있구나란것을 알아서 유용할것도 같았다.

여행을 꿈꾸는 분이나, 책으로라도 여행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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