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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 중년 아줌마의 취미 발레 생활 고군분투기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윤뻣뻣이라고 불린분의 초보 발레 분투기란 소개에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취미발레를 시작했지만, 워낙 운동과는 거리과 먼 삶을 살아서, 발레를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아서, 나와 비슷한 뻣뻣한 분의 발레 이야기라면 도움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분은 초반에 발레에 실패한게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초반에 기초를 다지기보다 중급반에서 기초 없이 겉보기 기술들만 열심히 늘려서였었다. 그러다가 너무 심한 스트레칭으로 인해 디스크까지 걸리기 까지 했다. 하지만 이분은 포기하지 않고 디스크 치료 재활 후 다시 도전하고, 3번의 콩쿠르 까지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콩쿠르가 끝나고, 보통의 영화처럼 1등을 하는 그런 기적은 없었지만, 윤금정 작가는 끝나고 꼼꼼히 복기한 후 , 진짜 부족했던것을 깨닫고 다음번을 향해 다시 발레를 도전한다. 그리고 아마 지금도 진행중이실것 같다.
나또한 늘지 않는 발레지만 발레는 너무 아름다운 동작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발레는 재미있었다. 저자분도 발레 음악이 좋아서 시디로 모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없을 뿐이지 발레 하는 시간은 그래서 더 행복했던것 같다.
다만, 취미발레인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 제대로는 못해도 음악을 즐기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그리고 두번째는 제대로 해서 제대로 실력을 쌓는 즐거움을 얻는것이다. 전공인이 아니기에 당연히 첫번째를 택할것 같지만 아무래도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는데, 이 글의 저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후자를 택해서 여러 실패와 배움을 통해서(발레를 위해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까지 땃다고 했다) 진짜 제대로 원하는 발레를 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이분처럼 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제대로 배워서 나만의 진도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레를 한번 배워봐야지 하는 분도 취미발레에 대해 조금 알아가고, 다른 비슷한 운동이나 취미발레를 해 봤던 분이면 공감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