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 유럽의 작은 도시 - 여행기자 톰 체셔가 들려주는 소도시 탐방기
톰 체셔 지음, 유지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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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의 여행전문 기자로 일하는 톰 체셔는 전세계 80개국이상을 방문해 더 이상 새로운 곳 발굴이 어렵다고 생각할 찰 나 저가항공사로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ㅡ덜 알려진 작은 지역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첫번재는 슈체친인데, 무려 항공료는 1페니였다. 물론 텍스가 24.63 파운드가 들고,  기내에서 음식은 사먹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값보다 비산 3.95파운드 햄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1.75파운드의 카푸치노를 사먹긴 했지만 그는 기차여행보다도 더 싼 항공료로  해외(폴란드)의 슈체친이란 곳으로 가게 된 것이다. 물론 시설은 가격만큼 엉망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합당한(?) 서비스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저가항공으로 굉장히 저렴하게 유럽 작은곳(나도 처음 들어보지만 영국사람인 저자도 처음들어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전문기자라서 그런가 저자는 여행관광지의 풍경을 묘사하거나, 그 곳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여행에세이는 아니다. 이 작은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유럽의 어느한쪽의 마을의 경제와 그 사람들의  사회경제정치적인 면에서  , 실제로 겪어가면 알게되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그래서 머나먼 한국인으로 알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알수 있기에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그리고 작고 가난한 도시들이라 그런지 돈을 벌러 유능한 인재들이 영국으로 많이 떠나는 현상이 보편적인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지역들을 떠난뒤, 또  재미있었던건 저자가 마지막 즈음에 영국의 캠던으로 가는데, 이곳으로 간 이유는 이 여행을 갈 수 있게 된 저가항공과 관련있어서이다. 영국최대의 저가항공중 하나인 이지젯의 창립자가 있는곳이기 때문이다. 바로 스텔리오스를 만나러 온 것이다. 그 곳에서 저자는 저가항공에 관한 스텔리오스의 자신감과 장점을 듣는다. 물론 저가항공으로 인한 나쁜점도 있다. 바로 잦은운항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그 문제인데, 그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텔리오스는 저가항공의 사회적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 어필했다. 바로 저가항공으로 인해서 가난한 사람들이더 많이 여행을 할 수 있고, 저가항공으로 인해서 더 쉽고 자주 근교해외로 가게됨으로써 그들사이에서의 문화적교류와, 관광경제창출은 큰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뿐만아니라 비싼 영국에서 부동산을 사는 사람뿐 마이라 근교 나라에서 부동산을 산다더가, 제2의 집을 사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면서 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얼마전에 본 기사에서는 영국에서 출근하고, 스페인 집으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비싼 영국집대신 더 좋은 집을 사고, 주말에 따뜻한 스페인을 즐길 수 있게 만든건, 바로 이 저가항공때문인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공정성을 위해서 이지젯의 창립자와 만난후 그 다음은 저자항공의 항공횟수를 줄여서 지구환경을 지키려는 대표적인 사람의 한명인 지구의 벗국제본부의 부회장인 토니 주니퍼를 만나서 잦은 저가항공의 문제점있는 시각에서 살펴볼 수 도 있었다. 그렇게 그의 저가항공을 타고 간 유럽의 작은마을 탐방기가 끝나는데, 마지막에 그가 던진 메시지뿐만 아니라 유럽의 작은 마을과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짧게 나마 알수 있어서 꽤 흥미로운 책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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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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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배우 고현정의 책이 아니라도, 도쿄여행기는 언제나 나에게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기도 했지만, 이번엔 배우 고현정의 이야기라 선택하게 되었다. 짧은 여행기기는 하지만 고현정씨가 오래전 신혼생활을 도쿄에서 했고, 그 이후에도 종종 도쿄에 놀러왔던 경험이 있기에 단기 여행자가 모르는 도쿄를 알고 있을거라는기대감도 무척컸다. 물론 고현정씨의 신혼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하는 궁금함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그거와 상관없이 굉장히 매력적인 내용이 가득했다. 책 자체도 엔틱한 느낌으로 마음에 들었다. 제본이 180도 펼쳐지게 만들었고(처음에는 순가 불량본인가 걱정했지만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였다) 사이즈도 커서 사진 보기에도 좋았다. 전문사진가가 찍어준 사진이라, 고현정씨의 사진이나 다른 사진들도 상당히 좋았다.
고현정씨는 여러가지 의미로 도쿄가 심리적이나,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얼굴이 알려진 유명배우가 백화점을 가더라도 주변의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는데, 일본의 백화점에서는 편하게 즐기고 거닐수 있는 나라중 가까운 거리의 나라라 그만큼 가깝지 않나 싶기도 했다.  여행의 시작은 이번여행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을 사겠다는생각과 함께, 자전거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거 자전거를 타다가 그만둔 이야기, 그리고 찰영장에서의 자전거 이야기, 도쿄는 교통비가 비싼만큼 자전거 이용률이 굉장히 높은 곳이었기에, 도쿄와 자전거는 금방 연상이 가능한 사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고현정씨는 그녀만의 힐링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여러가게들을 가보는데, 첫번째는 <코시라엘>이라는 양산가게 였다. 이 가게는 디자이너 이자 오너인히가시치키씨가 직접 그림을 양산과 비옷, 스카프 등에 그려내는 개성강한 작은 골목길의 가게였다. 그리고 인상에 깊었던 가게는 꼭가게였다. 1명의 플로리스트가 일하는데, 이 꽃가게는 특이하게 고(古)와 생( 生)을 컨셉으로 옛것과 살아있는 것이 한쌍이라는 콘셉트로 플로리스트 1명과 러시아,유럽 엔티크 전문가 1명이 힘을 합쳐서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앤티크와 그에 어울리는 꽃을 선택하는 방식으로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컨셉이 컨셉인 만큼 꽃들을 화사한 색감의 꽃들보다 야생화 느낌의 꽃들이 많이 선택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작업한 고현정씨를위한 '마녀의 발톱' 이란 꽃작품은 그에 걸맞게 매력적이었다.사람곁에머무는 꽃이면좋겠다는생각을가진 이 두명의 주인들은 한번쯤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특한건 고현정씨의 글외에외도 주변인이 <고현정의 곁에서  관찰일지>란 내용으로 짧은 글이 나와있는것도  고현정씨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여러 독특하고 개성있는 가게들을 구경하고, 인터뷰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녀만의 생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도 꽤 많았다. 그 중에 모음처럼 살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그래서 본인의 브랜드 이름으로 모음끼리 어울리는 에띠케이, 코이를 골랐는데, 주변에선느 격, 결, 겹이란 말이 어울린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인가 이 책의 이름도 <현정의, 곁> 이기도 한것이 한번 더 떠올랐다. 그리고 인쿄-깨지는 것이 두렵지 않은 관계란 부제라 명한 가게는 독특하게도 깨진 그릇을 붙여서 만드는 작업도 하는 공예방이었다. 옷은 기워입지만 그릇은 조금만 금이가도 쓰지 않는데, 그 깨진 그릇을 수선해 쓸 수 있게 한다니 꽤 신선하고 정말 좋은 가게란 생각이 들었다.
대형마트를 좋아해서, 멀리 여행을 갈떄면 늘 마트 구경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지만, 이런 작지만 특별한 작은 주제를 가진 가게도 (찾기는 어렵겠지만) 흥미롭다. 실제로 언어의 문제로 가더라도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이 아니라면 어떤곳이지, 오너가 어떤마음으로 운영하는 지 모를텐데, 이 책 덕분에 좀 더 자세하게 알수 있고, 새로운 곳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배우 고현정씨가 느낀 도쿄, 그리고 그녀가 휴식하면서 선택했던 그녀만의 아이템과 가게들이 그녀만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서술해 간 책이다. 스크린으로 본 그녀와 또 다른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이전 여행기도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2014년 부터 10년동안 한권씩 책을 내는게 목표라고 했는데, 그것도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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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 좋은 도시에서
안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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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저자분이 여러곳을 여행한 여행기인데, 단순히 여행이야기가 아니라, 그곳을 거닐면서 생각나거나 떠오르는 문학의 어느 구절을 인용하였고, 이러한 방식으로 설명은 짧은 여행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에세이이다.

사색하기 좋은 도시란 책 제목에 딱 어울리는 그대로의 내용이었다.

소개된 여행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녀가 그곳에서 느꼈던 느낌을 책속에서 풀어내는 방식이 꽤 재미있었고, 소개된 문구가 거의 다 좋아서 더 만족스럽기도 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거리면서 저자는 루소의 말을 인용했다.

'고독과 명상의 시간들이야말로 하루 중 내가 나 자신으로 충만히 존재하며, 내 마음을 빼았는 것이나 방해하는 것 없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자, 진실로 본성이 바라는 대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요 근래 새벽에 일찍깨어 꼭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중인데, 처음에 나온 루소의 말을 보니 더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은 이제는 안하면 아쉬운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프라하에서는 저자는 꿈속에서 혹은 상상에서 카프카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프라하를 거닐면서 상상했던 카프카는 저자에게는 무척이나 깨기싫은 꿈이었다고 했다.

인류 최후의 보루란 소제목으로 정한 파트는 뉴욕의 뉴욕공공도서관이었다. 인류재난을 다룬 영화<투모로우>에 나왔다던데, 그 영화는 기억에 잘 나지 않지만, 추위때문에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태워서 체온을 유지 했는데, 영화 속 사서는 구텍베르크 성경만은 지키고자 했다던데, 왠지 다시 하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왜 영화에서 인류를 재난속에서 사람들을 구해주 ㄴ장소가 도서관이었는지를 생각했다고 했는데, 아마도 재난에 처하게 되면 컴퓨터나 전기나 기타 동력이 필요한 것들은 정지될 확률이 많을 것이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도 전기가 없다면 그림속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책만은 그대로 있다면 그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언어를 배울 수 있고, 각종 다양한 노하우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니, 저자가 책을 태워 불을 내기 위한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도서관의 책들은 그토록 유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더 해볼수 있게 했다.

그리고 시리아의 사막을 구경하면서 상상해본 고대 로마에 의해 멸망된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아의 이야기는 짧았지만 한 번 찾아 보게 싶게 했다. 클레오파트라에 비해서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진 그 여왕은 아름답고, 용맹했지만 결국 로마에 의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했는데, 고대의 유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사막한 가운데서 저자가 상상한 고대의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여왕의 상상할 수 있다는 지식과 그곳을 거닐 수 있다는 점은 꽤 부러웠다.

그리고 이곳에 소개된 32개국 80개의 도시, 이 많은 도시를 일하면서 다녔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책만으로도 더 행복했던 그녀의 사색여행은 꽤 매력적이었다. 여행을 당장 가기어렵지만 나도 인문학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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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탄생 - 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함혜리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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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멋진 미술관이 많다.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비롯해서 프랑스의 루브르등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곳들이 많은데, 그 곳들은 당연히 그곳에 있는 작품들때문에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그 미술관자체에도 굉장한 매력과 역사가 숨어있다.
미술관 나들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먼곳으로 갈때는 주로 특정전시를 보려고 가는것이지만, 가까운 미술관은 주로 그 미술관 자체의 분위기를 가려고 가기도 한다. 어떤 곳을 여행할때, 멋지거나 독특한 건물을 구경하거나 사진찍는것을 좋아하기에 미술관 중 건물자체를 탐험하는 주제의 이 책은 끌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처음에 소개된 곳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다. 세계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영국의 전세계를 호령할 시기에 모은 전세계적인 유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건물중 먼저 소개된 곳은 밀레니엄프로젝트로 2000년 개축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대정원이다. 처음에 대영박물관을 갔을때 가장 인상깊었던곳이 이곳이었는데, 이곳이 2000년에 처음 개축되어 생긴거라는것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이곳은 온 사방이 하얗고 둥근건물이었다. 그 하얌때문에 마치 다른곳에서 동떨어진 그런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곳의 생성으로 대영박물관의 이전공간에 광장과 같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는데, 실로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건물이 소개된 다음에는 관련 건축가에 대한 소개가 간단하게 나와있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인 유리피라미드는 처음에는 루부르의 본 건물과 어울리는 않는 현대적 건축물이기에 많은 반대를 했었는데, 미테랑 대통령의 호소력있는 설득으로 결국 만들었는데, 완성되고 나서는 많은 찬사가 쏟아지기도 하고, 지금은 루브르의 떼놓을 수 없는 상징물이 되었다. 예전에 영국의 대관람차의 임시설치가 반응이 좋아서 계속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도 철근이 다 들어나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반대가 거셌지만, 퐁피두 대통령의 강력한 열정으로 결국 건축하게 되고,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신기했는데, 역시 프랑스는 문화의 도시라 불릴정도니, 다양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꽤 포용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울라거 미술관은 스위스의 미술관인데, 독특했던게 미술관  수장고 자체를 오픈해서 보여준다는 점인데, 신선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기억에 남는게 바로  페기 구겐하임의 무덤이었다. 무덤사진도 나와있는데, 정원 한구석에 조그맣게 있었는데, 언뜻 보면 무덤같지 않은 무덤이었는데, 마치 그 무덤조차 미술작품의 하나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테이트 모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케브랑리 박물관, 독일의 신국립미술관, 박물관섬,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베블린 유대인 박물관,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졸페라인 복합문화단지, 아프타이베르크 미술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쪽의 파울클레 센터,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비트라 캠퍼스, 훈데르브바스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그란츠, 그리고 이탈리아의 프라다재단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는데, 각각의 미술관 건물의 매력과 그들의 역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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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이 발견한 작은 경제 이야기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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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 사회현상을 보면 일본과 한국은 참 닮은점이 많다. 여러가지 이유로 근대화는 일본이 먼저 발전되었기 떄문인지,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일본에서 먼저 일어난 현상과 비슷한 일이 한국에서 그대로 일어나는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일제시대나 전쟁을 그대로 겪었기 때문에 과거의 전통기반이 사라진게 많지만, 그래도 일본은 100년 이상의 가게등 여러가지 역사가 깊은 노호도 많고, 가업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물론 일본도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서) , 이 책에 나온 모양을 보면 한국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히라카와 가쓰미가 분석한 일본경제사회는 이미 '소상인'은 거의 사라지고 대량문화를 소비하는시대에 대기업이나 거대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했다. 그리고 멈춰서는게 필요하다고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어른이란것은  무조건 받아야되는 아이가 아니라 이득을 생각하지 않고 아이에게 좋은것을 제공하는 부모의 그것과 관련이 있다. 지금시대는 어른의 시대가 아니라고 하는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소상인이란것은 비즈니스의 규모에 관한것이 아니다. 사업방식, 사원 한 사람 한사람이 만들어낸 팀워크,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 경영자의 신념이 소상인적인 휴먼 스케일을 축으로 구성된 그런 시스템을 말한다.
그리고 저자가 과거 골목길 소상인의예를 든 중 하나는 과거 저자가 어릴적 갔던 할머니가 경영하는 작은 구멍가게 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몇몇물품을 판다고 해서 할머니의 매출은 얼마되지 않아서 수익도 적을것이고 거기서 이득을 내기는 힘들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망하지 않고 지속되는 이유는 할머니가 소비생활을 적게 하기 때문에 적게 벌어도 살기가 어렵지 않거나,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것이다. 이것은 현대사회의 소비는 거의 욕망에 가깝다. 이미 어떤 필요한 물건은 포화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러사람이 가진 하나의 물건을 각자 가지고 싶게 하거나, 한사람이 한개가 아니라 여러개를 가지게 하는 욕망을 가지게 하는 판매전략으로 이제 시장은 한계가 온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세계시장은 점점 포화되어가는 것인데, 저자는 일본에서 터졌던 원자력사고를 기점으로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 책의 방향을 바꾸어서 썼다고 했다. 이 책은 어떤 비지니스 전략을 알려주는것이 아니다. 다만 이런 사회에서 사람들이 욕망을 다스리고 ,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저자가 말하는 소상인철학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서 할 때라고 말하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절실한 시기가 왔다고 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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