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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탄생 - 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함혜리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8월
평점 :
유럽에는 멋진 미술관이 많다.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비롯해서 프랑스의 루브르등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곳들이 많은데, 그 곳들은 당연히 그곳에 있는 작품들때문에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그 미술관자체에도 굉장한 매력과 역사가 숨어있다.
미술관 나들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먼곳으로 갈때는 주로 특정전시를 보려고 가는것이지만, 가까운 미술관은 주로 그 미술관 자체의 분위기를 가려고 가기도 한다. 어떤 곳을 여행할때, 멋지거나 독특한 건물을 구경하거나 사진찍는것을 좋아하기에 미술관 중 건물자체를 탐험하는 주제의 이 책은 끌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처음에 소개된 곳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다. 세계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영국의 전세계를 호령할 시기에 모은 전세계적인 유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건물중 먼저 소개된 곳은 밀레니엄프로젝트로 2000년 개축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대정원이다. 처음에 대영박물관을 갔을때 가장 인상깊었던곳이 이곳이었는데, 이곳이 2000년에 처음 개축되어 생긴거라는것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이곳은 온 사방이 하얗고 둥근건물이었다. 그 하얌때문에 마치 다른곳에서 동떨어진 그런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곳의 생성으로 대영박물관의 이전공간에 광장과 같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는데, 실로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건물이 소개된 다음에는 관련 건축가에 대한 소개가 간단하게 나와있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인 유리피라미드는 처음에는 루부르의 본 건물과 어울리는 않는 현대적 건축물이기에 많은 반대를 했었는데, 미테랑 대통령의 호소력있는 설득으로 결국 만들었는데, 완성되고 나서는 많은 찬사가 쏟아지기도 하고, 지금은 루브르의 떼놓을 수 없는 상징물이 되었다. 예전에 영국의 대관람차의 임시설치가 반응이 좋아서 계속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도 철근이 다 들어나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반대가 거셌지만, 퐁피두 대통령의 강력한 열정으로 결국 건축하게 되고,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신기했는데, 역시 프랑스는 문화의 도시라 불릴정도니, 다양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꽤 포용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울라거 미술관은 스위스의 미술관인데, 독특했던게 미술관 수장고 자체를 오픈해서 보여준다는 점인데, 신선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기억에 남는게 바로 페기 구겐하임의 무덤이었다. 무덤사진도 나와있는데, 정원 한구석에 조그맣게 있었는데, 언뜻 보면 무덤같지 않은 무덤이었는데, 마치 그 무덤조차 미술작품의 하나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테이트 모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케브랑리 박물관, 독일의 신국립미술관, 박물관섬,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베블린 유대인 박물관,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졸페라인 복합문화단지, 아프타이베르크 미술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쪽의 파울클레 센터,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비트라 캠퍼스, 훈데르브바스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그란츠, 그리고 이탈리아의 프라다재단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는데, 각각의 미술관 건물의 매력과 그들의 역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