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우리를 조종하는 것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
장 프랑수아 마르텔 지음, 김기상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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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포기한다는 건,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책 <진짜 예술, 가짜 예술>은 아주 심오하고 난해한

철학서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감각적으로 느낄 순 있어도

언어로 옮기기 어려운 개념을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책이 예술을 다루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본질과 겉치레를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진정한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토대로 다양한 분석을 한다.. 다양한 예술 장르

-영화, 그림, 소설, 연극 등등 –을 사례로 들면서 진짜 예술과

가짜 예술의 차이를 말하고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특정 작품이 본질을 말하고 있는가?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가?

를 말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장님이 코끼리 더듬듯 읽었다고 일단 고백을 하고

저자가 ‘진짜 예술’에 대해 다룬 부분을 요약하자면

우선 ‘진짜 예술’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짚어낸다. 삶은 그 자체가 거대한 혼돈이자

신비로움이고 세상과 인간 존재는 그 자체가 모호하다. 따라서 

감상하는 이로부터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짜 예술’이다.



반면에 ‘가짜 예술’은 ‘키치’나 ‘인공물’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그 실체에 대해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가짜 예술’은 의도적으로 감상자로부터 뭔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리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라고 한다.

세상은 그 자체가 죽음, 혼돈, 끊임없는 불안과 변화임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안정’ 이라는 환상을 주입하는 것이 바로 ‘가짜 예술’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분석은 바로 영화 <아바타>에

대한 것이었고, 매우 깊이 있고 색다른 분석은 소설 <모비딕>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바타’라는 영화가 대중적인 재미를 갖췄고

좋은 메시지를 던지긴 하지만 결코 ‘진짜 예술’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과 <모비딕> 소설 속 작은 장치들이 상징하는 부분이

아주 흥미로웠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도 만들며 소설까지

쓰는 이 시대에 우리가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할 교양서가 아닐까

싶다. 말하자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대중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일종의 ‘가짜 예술’이 넘쳐나는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랄까? 

지금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 바로 “과연 이 모든 것이 

예술일까?”이라고 본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보고 있냐?”



이 책을 읽는 동안 문득 성철 스님이 하셨다는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자가 말하는 예술도 결국 작품이 꾸며낸 어떤

형식이나 의도보다는 그것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리’ 혹은 '진실'

즉, 더 넓은 세계와 존재의 신비를 보여줄 수 있어야

진짜라고 말하는 듯했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심각하게 고민해온 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심오하고 난해했으나

진짜를 보는 눈을 갖게 해준 책 <진짜 예술, 가짜 예술>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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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루팡
박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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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편법을 통해 정의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모범택시>를

약하고 힘없는 피해자들을 돕는다는 점에서는

<천 원짜리 변호사>를 닮은 듯한 소설 <닥터 루팡>

범죄 미스터리답게 감추어진 비밀을 밝히는 스릴감뿐 아니라

이야기 전반에 코믹함이 흐른다.



주인공 승재는 의료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제대로 된 보상은

커녕, 사과도 받지 못한 승재는 이제 의료 브로커로 변모했고

그동안 제법 경력이 쌓였다. 그런데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코인으로 전 재산을 말아먹은 여동생이 나타나 그의 조수로

일하겠다고 하는데....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다.

특히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의료 브로커 세계에 입문한 여동생

승아는, 승재의 기대치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내주는

순발력과 잔머리로 일을 아주 뚝딱 해낸다. 이뿐 아니라

흔히 남매들 사이에 펼쳐지는 디스전이 아주 코믹하다.



이뿐만 아니라 조폭과 경찰 사이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연기를 보이는 훈석과 야비한 얼굴에 ‘불법’이라는 느낌을

줄줄 흘리지만 정확한 정보만큼은 틀림없는 진영우까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는 이들 아재들과의 티키타카도

재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의 어느 게시판에 잠시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삭제된 한 게시물. 그것은 바로 한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의문의 의료사고에 대한 제보였다. 과연 이것은 진짜로

발생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감추려는 자는 누구인가?



“서울경찰청 의료 전담팀의 의뢰로 투입된 소마 대학교

병원에서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첩보 영화를 방불케하는 승재, 승아 남매의 활약이 펼쳐진다.

병원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머릿속엔 온갖 비번과 계정 정보를

채워 넣은 채 연기까지 하면서 사건의 진실과 병원의 비리를 밝히기 위한

미션에 나서는 그들..... 과연 이들은 임무를 성공하고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는, 의료 사고라는 심각한

상황을 소재로 삼고 있으나 등장인물들의 재치 있는 대화와

적절한 시점에서 튀어나오는 유머 덕분에 가볍고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이다. 아주 조마조마한 조사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든든한 정보력 덕분에 안심!



‘의료 사고’란 것은 어쩌면 대형 병원이라는 공룡과

피해자 개인이 싸워야 하는, 시작부터 지는 게임 일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가 가진 추하고 일그러진 모습을 좀 똑바로

바라보고 개선하자라고 권하는 듯한 이 책을 전정한 ‘사회파 미스터리’

라고 말하고 싶다.



의료사고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범죄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과 유쾌한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를 동시에 담아내는 작품 <닥터 루팡>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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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전건우 지음 / 시공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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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들은 흉가의 이야기는 우리의

영웅 의식과 모험심을 자극한다. 어쩌면 극한의

공포에 의한 도파민에 푹 절여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에 오금은 저리지만

갈수록 증폭되는 상상력.. 솔직히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지만 연쇄 살인범 유령이 나타나는 흉가라면

진짜 공포스럽지 않을까?



작은 시골 마을에 쉬러 왔던 서울 청년 세훈은

그야말로 난리 법석과 좌충우돌 대소동을 겪게 된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소설가의 꿈을 밝혔다가 엄마에게 들볶인 나머지

우울증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엄마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

파읍리로 쉬러 온 도시 청년 세훈.



버섯 농사가 흉작이라 마침 이곳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살릴 아이템을 궁리 중이었고, 세훈은 흉물스러운 한 폐가를

스토리가 있는 흉가로 변모시키고 SNS에 홍보하여

이 마을을 유명 관광지로 만들려는 아이디어를 낸다.



세훈의 스토리에 따르면, 스님을 비롯하여

여러 명을 살해한 악마 같은 연쇄 살인범이 그 폐가에

살았었으나 범죄가 발각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제 흉가를 떠돌다가 사람들을 놀래킨다는 이야기.



마을 어르신들을 총동원한 끝에 SNS에서는 그 이야기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유튜버의 방문으로

시작된 흉가 탐험은 이제 방송국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실화 탐사 프로그램의 PD, 작가와 함께

폐가 2층을 둘러보던 세훈은 마을 형님인 필국 아재가 천장에 목이 매달려

죽어가는 것을 겨우 구해낸다. 그러나 필국 아재를 선두로

슈퍼 장 사장과 부녀회장 등 연이어 변사체가 발견되게 되는데...



실제로 폐가 안에는 악령이 살고 있던 것일까?

갑자기 불현듯 나타나서 부리부리한 눈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악령의 저주를 전달하는 황 무당 그리고

창문을 깨고 날아든 까마귀의 사체들. 세훈에게는

온갖 불길한 일들이 찾아들고...



그렇다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연속적인 사람들의

죽음은 악령의 짓이 맞는 걸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떼굴떼굴 구르는 세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오늘의 동지가 바로

내일의 적이 되어버리는 상황.



단지 한마을을 살리려 했던 세훈의 선한 의지는

이제 그를 노리는 마수의 손길이 되어 세훈을 쫓는다.

그런데 이 소설의 핵심은 바로 위에 적은 문장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원래 사악한 존재는 그림자처럼 그늘을 골라 다니며 

존재감을 숨기는 법이다.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독자들의 예상을 산산이 깨뜨리면서 장르적 쾌감을 높인다.



“내가 만든 흉가 괴담이 현실이 되었다!”



세훈은 자신도 모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을 스토리로

옮긴 걸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벌어지는 것일까?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도

이상하게 웃음이 나는 희한한 호러 미스터리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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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인, 전쟁 - 다가올 기회를 읽는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고승연.이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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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목해야 할 다음 시스템의 실체

민간이 만든 네트워크에 놓인 달러의 미래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스테이블 코인'이 뭔지, 앞으로 한국의 경제와 개인의 삶에 이 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디지털 코인이고 달러와 같은 가치로 연동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 이상은 전혀 몰랐다. 말하자면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 대신에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 기반 디지털 화폐라는 사실과 이를 위해 미국이 GENIUS Act에 서명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는 중앙은행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에 생길 모든 규제를 피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은행 수준의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달러, 코인, 전쟁>은 우선 앞으로의 세계 경제 질서 재정립에 주목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중국을 주축으로 한 신 냉전과 패권 경쟁이다. 앞으로의 전쟁은 총과 미사일로 이루어지는 무력 전쟁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결제망, 기술이 강력한 무기가 되는 시대가 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이 발행하는 디지털 코인이 아니라 USDC나 USDT를 사용하게 되면 발행사는 그만큼의 달러나 미국 국채를 보유해야 한다. 즉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의 영향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디지털 세계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국제 정치와 경제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연결시킨다. 미중 갈등, 관세 전쟁, AI와 반도체 경쟁, 공급망 재편처럼 독립적으로 보였던 뉴스는 사실 돈과 권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경제 뉴스를 볼 때 환율이나 주가만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게 될 것 같았다.

나처럼 경제나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이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 나 역시 생소한 용어를 검색하면서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료하다. 이제 세계는 달러와 결제망, 기술과 금융 등을 통해서 새로운 패권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며, 스테이블 코인이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 놓일 것이라는 거다. 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제를 읽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이 아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읽다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넓혀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위험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만약 국가가 보장하지 않고 민간이 주도하는 스테이블 코인 체제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 때문에 우리도 여러 번 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 부분이 걱정이 되었다.

아직도 스테이블 코인이 뭔지 그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제 뉴스를 볼 때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 수는 있을 것 같다. 코인이 경제적 자산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서 움직이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 그리고 세계 금융 질서의 변화 등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달러, 코인, 전쟁>은 스테이블 코인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돈을 둘러싼 세계의 권력 지도를 읽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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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라이팅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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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것도 힘든데, 책이라니? 그만큼 내가 문장력이 있는지가 의심스럽고 과연 어떤 종류의 책을 쓸 수 있을지조차 가늠이 안된다. 그런데 이 책 <바이브 라이팅>을 읽고 나니 어쩌면 약간의 도움을 받아서 나의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10시간에 10권의 책을 집필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바이브 라이팅’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였다. 바이브 라이팅은 바이브 코딩이라는 요즘 추세에서 비롯되었다는데 뜻을 찾아보니까 “자연어로 의도와 요구 사항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 수정해 주는 대화형 개발 방식” 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바이브 라이팅을 ‘영혼을 던진다’라는 표현으로 재정립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인간 개개인이 모두 걸어 다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살아온 경험을 얼마나 글로 잘 옮기는지가 책의 관건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14개의 질문이 흥미로웠다. 이는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게 돕는 방식이다.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글의 뼈대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이미 140명의 예비 작가들을 만나서 그들의 책을 출간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월급이 답이다>라는 책에 대한 언급도 있다. 이들이 혼자서 책을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목차를 못 잡음’ ‘초고 1장을 못 넘어감’ ‘중간에 톤이 흔들림’ 등등 결국 내면에 있는 창작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했던 이 작가들은 결국 저자를 만나서 나만의 책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의 씨앗을 빠르고 쉽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실제로 책 뒷부분에는 ‘작가의 집’ 출판사가 어떻게 140명이라는 사람들을 작가로 만들어냈는지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작가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출판사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의 활약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 이 책 <바이브 라이팅>은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꺼내서 구체화하고 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내 이름이 적힌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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