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전건우 지음 / 시공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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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들은 흉가의 이야기는 우리의

영웅 의식과 모험심을 자극한다. 어쩌면 극한의

공포에 의한 도파민에 푹 절여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에 오금은 저리지만

갈수록 증폭되는 상상력.. 솔직히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지만 연쇄 살인범 유령이 나타나는 흉가라면

진짜 공포스럽지 않을까?



작은 시골 마을에 쉬러 왔던 서울 청년 세훈은

그야말로 난리 법석과 좌충우돌 대소동을 겪게 된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소설가의 꿈을 밝혔다가 엄마에게 들볶인 나머지

우울증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엄마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

파읍리로 쉬러 온 도시 청년 세훈.



버섯 농사가 흉작이라 마침 이곳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살릴 아이템을 궁리 중이었고, 세훈은 흉물스러운 한 폐가를

스토리가 있는 흉가로 변모시키고 SNS에 홍보하여

이 마을을 유명 관광지로 만들려는 아이디어를 낸다.



세훈의 스토리에 따르면, 스님을 비롯하여

여러 명을 살해한 악마 같은 연쇄 살인범이 그 폐가에

살았었으나 범죄가 발각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제 흉가를 떠돌다가 사람들을 놀래킨다는 이야기.



마을 어르신들을 총동원한 끝에 SNS에서는 그 이야기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유튜버의 방문으로

시작된 흉가 탐험은 이제 방송국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실화 탐사 프로그램의 PD, 작가와 함께

폐가 2층을 둘러보던 세훈은 마을 형님인 필국 아재가 천장에 목이 매달려

죽어가는 것을 겨우 구해낸다. 그러나 필국 아재를 선두로

슈퍼 장 사장과 부녀회장 등 연이어 변사체가 발견되게 되는데...



실제로 폐가 안에는 악령이 살고 있던 것일까?

갑자기 불현듯 나타나서 부리부리한 눈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악령의 저주를 전달하는 황 무당 그리고

창문을 깨고 날아든 까마귀의 사체들. 세훈에게는

온갖 불길한 일들이 찾아들고...



그렇다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연속적인 사람들의

죽음은 악령의 짓이 맞는 걸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떼굴떼굴 구르는 세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오늘의 동지가 바로

내일의 적이 되어버리는 상황.



단지 한마을을 살리려 했던 세훈의 선한 의지는

이제 그를 노리는 마수의 손길이 되어 세훈을 쫓는다.

그런데 이 소설의 핵심은 바로 위에 적은 문장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원래 사악한 존재는 그림자처럼 그늘을 골라 다니며 

존재감을 숨기는 법이다.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독자들의 예상을 산산이 깨뜨리면서 장르적 쾌감을 높인다.



“내가 만든 흉가 괴담이 현실이 되었다!”



세훈은 자신도 모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을 스토리로

옮긴 걸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벌어지는 것일까?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도

이상하게 웃음이 나는 희한한 호러 미스터리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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