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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라이팅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사실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것도 힘든데, 책이라니? 그만큼 내가 문장력이 있는지가 의심스럽고 과연 어떤 종류의 책을 쓸 수 있을지조차 가늠이 안된다. 그런데 이 책 <바이브 라이팅>을 읽고 나니 어쩌면 약간의 도움을 받아서 나의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10시간에 10권의 책을 집필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바이브 라이팅’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였다. 바이브 라이팅은 바이브 코딩이라는 요즘 추세에서 비롯되었다는데 뜻을 찾아보니까 “자연어로 의도와 요구 사항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 수정해 주는 대화형 개발 방식” 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바이브 라이팅을 ‘영혼을 던진다’라는 표현으로 재정립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인간 개개인이 모두 걸어 다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살아온 경험을 얼마나 글로 잘 옮기는지가 책의 관건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14개의 질문이 흥미로웠다. 이는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게 돕는 방식이다.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글의 뼈대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이미 140명의 예비 작가들을 만나서 그들의 책을 출간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월급이 답이다>라는 책에 대한 언급도 있다. 이들이 혼자서 책을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목차를 못 잡음’ ‘초고 1장을 못 넘어감’ ‘중간에 톤이 흔들림’ 등등 결국 내면에 있는 창작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했던 이 작가들은 결국 저자를 만나서 나만의 책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의 씨앗을 빠르고 쉽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실제로 책 뒷부분에는 ‘작가의 집’ 출판사가 어떻게 140명이라는 사람들을 작가로 만들어냈는지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작가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출판사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의 활약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 이 책 <바이브 라이팅>은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꺼내서 구체화하고 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내 이름이 적힌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