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열쇠 열린책들 세계문학 265
대실 해밋 지음, 홍성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원 의원 랠프 밴크로프트 헨리의 아들인 테일러 헨리 (26세) 가 밤 10시경 파멜라가 모퉁이 근처 차이나가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고, 노상강도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 ]

프레더릭 M. 레이니 경찰서장은 용의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했고

범인 검거를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931년에 출간된 이 책은 단순한 탐정 소설이라기 보다 오히려 정치 범죄 스릴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오래 전에 쓰인 책이 현재도 여전히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은 그때와 현재가 어느 정도 공유하는 접점이 있다는 걸까? 사실 그 당시는 범죄가 다소 미화되고 낭만적으로 여겨지던 시절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에도 숨겨져있던 정치인들의 부패와 타락, 성 스캔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우리는 여전히 반복되는 범죄와 부패 그리고 비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실 해밋은 미국을 대표하는 범죄 스릴러, 그것도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 작가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인지 그의 작품을 읽노라니, 예전에 읽었던 레이먼드 챈들러 작가의 작품도 떠올랐다. 강렬하고 건조한 하드보일드식의 사건 전개와 문체.... 많은 작가들이 그의 스타일을 따라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다고 하니, 그의 인기를 과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대실 해밀이 1920~1930년대 범죄 사건들을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가 실제로 탐정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탐정일을 하면서 당시 뒷골목을 접수했던 갱스터들의 권력 독점과 범죄 행각, 즉 도박과 밀주 제조 그리고 뇌물을 통해 경찰과 정치인들을 장악했던 모습을 면밀히 관찰했기에 이런 훌륭한 작품을 낼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 책은 탐정 소설로 분류되고 있지만 사실 주인공 네드 보몬트는 탐정이 아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갱스터인 폴 매드빅의 오른팔, 즉 해결사라고 보면 된다. 네드는 도박을 매우 좋아하고 폴의 뒷처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폴이 상원의원의 딸인 재닛 헨리를 목표물로 삼으면서 일이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폴은 재닛과 결혼하게 해준다면 다음 선거에서 상원의원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해주겠다면서 거래를 제안했지만, 갑작스럽게 재닛의 오빠인 테일러 헨리가 차이나 거리에서 죽은 채 발견되면서 폴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테일러가 살아있을 때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 있는걸

목격된 사람이 바로 폴이기 때문.

네드 보몬트는 즉각적으로 행동에 착수한다. 그는 폴과의 우정 그리고 자신의 직업까지 위태롭게 만들면서도 폴의 결백을 증명하려 애쓴다. 그 뿐 아니라 경쟁 구도에 있는 갱스터와 부패한 지방 검사 그리고 기사를 조작한 신문사 등의 계략을 잘 피해가다가 몇 번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실패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엔 테일러 헨리의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혀낸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 - 시적이면서도, 짧고 날카로운 문체 - 를 이용하여 훌륭한 작품을 이루어냈다. 그렇지만 역시 하드보일드의,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좀 더 어필할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네드 보몬트는 손을 뻗어 테이블에 놓인 묵직한 맥주잔을 움켜잡았지만 집어들지는 않았다. 잔을 움켜잡느라 몸이 다소 기울었을 뿐, 그는 매드빅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야윈 얼굴은 굳어 있었고, 긴장한 탓에 입가에 선명한 주름이 졌고,

짙은 눈동자는 매드빅의 푸른 눈동자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    제프가 말했다.

이렇게 얻어터지기 좋아하고 이렇게 패고 싶은 놈은 처음이네. (....)

앞이 보이지 않는 네드 보몬트는 뺨 한가운데를 정면으로 가격당했고

바닥에 큰대자로 쓰러졌다.

​    


우리의 탐정 아닌 탐정, 네드 보몬트는 많은 위험을 이겨내고 폴의 결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여기서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목인 [ 유리 열쇠 ] 가 의미하는게 과연 뭘까? 이다. 표지에 나온 이미지에서 보듯, 만약 유리로 만든 열쇠로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 열쇠는 당연히 부러질 것이고 그 문은 영원히 밖을 향해 열려있을 수 밖에 없다. 소설 속 재닛의 꿈 속에서 그녀와 네드가 뱀을 피해 집 안으로 들어가지만 열쇠가 유리가 부서져서 뱀에게 죽고 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이 과연 그녀의 사악한 행위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를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 유리 열쇠 ] 를 통해서 작가가 전하려 하는 메세지는 어느 정도 독자에게 전달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진정한 탐정물, 혹은 추리물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나름 위트있는 대사들도 많고 빠른 전개와 네드의 몸을 던지는 액션 묘사로 인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던 소설 [ 유리 열쇠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좀비와 SF 의 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기대됩니다. 빨리 읽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젠가
정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붕괴를 예감하지만 그것이 언제,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 ”


젠가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 젠가 ] 라는 탑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무너져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탑이다.

마구잡이로 쌓아올린 블록으로 이루어진 탑은 누군가의 서투른 손길에 의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제목을 [ 젠가 ] 라고 붙인 것은 작가의

아주 영리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가 마치 젠가 게임의 탑과 같다면?

존재 자체가 매우 불안정하고 조금만 손을 대도 쉽게 허물어 질 사회에 살고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닐까?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 젠가 ] 속으로 들어가보자.

고진시를 대표하는 " 내일 전선 " 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탄탄한 이력을 가진 회사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영업부 과장 서희철은 발주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부장에게 호되게 깨지고 있다. 하지만 오랜 회사의 관행 ( 급할 때 품의를 거치지 않는 것 ) 으로 일을 처리하다가 실수한 건데 그걸 아는 부장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게 이해되지 않는 과장 서희철.

" 내일 전선 " 의 골품제도 때문에 ( 고진 출신만 성골이 될 수 있음 ) 승진이 어려운 부장 김호열은 마침 경쟁자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있는 이때 자신이 승진의 가능성을 거머쥘 수 있는데 서희철의 발주 실수로 인해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한편, 부장에게 깨지고 발주한 기업인 영원 폴리텍을 찾아가 사정해보려던 서희철은

부장인 김호열이 그렇게 펄펄 뛰었던 이유가 자신의 승진 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혼자 살겠다고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부장에 대한 복수심으로 활활 타오르는 서희철. 부장과의 사건을 회사 노동 조합 홈페이지에 올리게 된다.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면서.


" 이런 경우에도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게 가능합니까 ? "


한편, 고진시 출신이라 성골로 대접받았던 이형규는 이제 모든 것을 잃을 지도 모르는

기로에 서 있다. 회사의 회식 자리에서 술김에 신입 여직원에게 키스를 시도하려다

실패하고 그 장면마저 다른 누군가에게 찍히고 알려진 것.

회사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그는, 집에서도 징계 처분을 받는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제 집에서도 쫓겨난 그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걸까?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이형규.


"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고 계급과 계급이 부딪치는 곳 " 내일 전선 "

이곳에 머물고 있는 개미들은 꿀이 붙어있는 나무의 꼭대기에 올라가느라

부단히 애를 쓴다. 계급 제도에 의해서 유리한 자리에서 출발하는 개미도 있고

출발이 늦지만 부지런히 다른 개미를 밟고 올라가는 개미들도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는 무너질 나무인 것을...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작가는 이 소설 [ 젠가 ] 를 통해서 우리 사회를 갉아먹는 

개인과 조직의 부패와 모순을 지적한다.

보이지 않지만 그 자리에 있는 계급제도 ( 능력과 하등 상관없는 )

하청기업에 발주를 주면서 단가를 후려치고 뒷돈을 받는 개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사적 정보를 불법적으로 캐내는 개인 등등

다양한 부패와 모순들이 개인의 부도덕을 통해 드러난다.


"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개인의 욕망을 예리하게 포착하다 "


본격 사회 고발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책을 만난 것 같다.

저자 " 정진영 님 " 이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조직 속의 개인들의 욕망이나

기업과 신문사의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도 예리하게 잘 포착하고 있는 책이다.

결국 개인이 조직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기업과 같은 조직이

 더 큰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과 성찰이 없다면 

끝은 절망 뿐이란 걸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힘있는 서사와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서 재미있었던 소설 [ 젠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진솔하고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다보니 시간이 후딱 갔어요.
정말 재미있는 글쓰기 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 천 권의 책을 읽은 독자보다,

한 권의 책을 쓴 작가가 되라 "


정말 좋은 책을 써서 누군가에게 깊이있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행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해 왔었는데

이 책 [ 책, 읽지 말고 써라 ] 를 읽고 나니, 그게 옳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전까지 나는 누군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보따리를 몸 속에 가지고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만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보니, 저자 백작가님이 글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했을때

적잖이 당황했다. 작가는 태어나는게 아니었어?

그런데, 책을 읽다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 경우도 막연하게 글쓰는 사람의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내 일기를 몰래 훔쳐보신 후 저녁을 먹는 중 내 글을 칭찬하셨을 때나 ( 그나저나 부모님께서 자식들의 일기를 훔쳐보는 이유가 뭘까요? )

학창시절 과에서 개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의 영광 ( 참가자는 고작 5명 ㅋㅋㅋㅋ )을 받았을때 ' 나에게도 작가의 DNA 가 있지는 않을까? ' ( 있을리 만무하겠지만 ) 라고 은근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도 이 책 [ 책, 읽지 말고 써라 ] 를 읽으니 은근 용기가 생기려고 한다. 혹은, 작가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는 있겠다고.





나도 모르게 붙들고 있던 과거를 놔주는 작업,

그것이 바로 책 쓰기의 시작입니다


이 책 속에는 책을 잘 쓰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작가 자신이 책을 쓰게 된 경험담도 들려주고 있는데 가장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글을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써라 라는 말이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 형편과 부모님 이야기를 진정성있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사업을 하시다가 부도를 내서 감옥 생활을 하시게 된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더 어려워진 가정 살림을 도맡느라 더 힘들어진 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그런 부모님께 힘이 되드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불만을 품었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까지.. 저자가 수감되어 계시던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글을 읽다가 눈물이 났다. 나도 부모님께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가 떠올랐다고나 할까?

스토리텔링을 언급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글을 쓰는 행위는 어쩌면 독자들을 앞에 앉혀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고 할까?

예전에 학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쳤을 때, 수업을 하다가 아이들이 지겨워하면

나는 접히는 자동차 이야기를 해주거나 헬리콥터가 달린 자동차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 정말 창작 동화였다 ㅋㅋㅋㅋ )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냈었다. 자동차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 온다는 이야기에서는 불만이 폭주하곤 했다.

선생님은 거짓말쟁이라고 .. 그러나 반응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도

나는 한동안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아이들은 거짓말이라며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그동안만은 정말 열심히 경청을 했었다.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첫번째,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 진행하지 말 것

두번째, 같은 소재라도 관점을 달리하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세번째,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앞에 있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라

글쓰기를 다루는 책들은 세상에 너무나 많은데 다들 색깔이 비슷비슷한 반면 ( 주로 기술을 다룸 ) 이 책은 조금 색깔이 다르다. 글쓰기 기술을 다루기 보다는 책을, 혹은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마음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한다. 저자 백작가는 베스트셀러를 써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조언한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벌어들이는게 아니라 나눔을 하는 행위라고 하면서. 그리고 덧붙인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 즉 " 내 마음을 글로 드러내는 것, 진정한 자기 고백 " 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두 가지 마음이 생긴다. 어쩌면 글을 한번 써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그래도 작가가 되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 멋진 글을 읽고 나면 두 가지 느낌이 생기듯이 말이다. 너무 멋진 글이라며 탐복하는 마음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저런 글은 쓰지 못하겠지? 하는 좌절. 하지만 그래도 백작가님은 책의 처음부터 말미까지 진정성과 진솔함으로 무장한 채 독자들이 가진 마음의 벽을 무너뜨린다. 어쩌면 나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며, 희미하지만 즐거운 희망의 나래를 펼쳐보게 만든다.


글쓰기에 대한 좋은 정보 뿐 아니라 감동보따리도 한아름 안겨주는 좋은 책

[ 책, 읽지 말고 써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