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드는 법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안현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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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시리즈는 몰랐어요. 꼭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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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스트넛맨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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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해된 피해자들과 함께 남겨진 밤 인형

그리고 그 인형에서 발견된 실종된 아이의 지문.

전대미문의 살인자 ' 체스트넛맨' 은 누구인가?

덴마크 출신의 작가, 쇠렌 스바이스트루프의 장편 소설 [더 체스트넛 맨] 은 인간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덴마크의 인기 수사 드라마인 [킬링]을 제작하고 각본까지 썼다고 한다. 또한 요네스 뵈 작가의 [스노우맨] 영화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니, 스타 작가의 탄생인가? 이 소설은 스토리 구성의 짜임새가 돋보이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한 미치광이 연쇄 살인범이 덴마크를 휘젓고 다니며, 끔찍한 살인 사건을 일으킨다. 그는 범죄 현장에 오묘한 표식을 남기고 가는데, 그것은 바로 손으로 만든 작은 인형이다. 제목처럼 " 더 체스트넛 맨 ", 즉 성냥개비와 밤 껍질 2개로 만들어지는 인형인데, 사지가 절단된 시체 옆에 놓여있는 작은 인형이라니.....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막기 위해서 전담반이 꾸려지는데, 매우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가진 베테랑 여형사 툴린과 유로폴에서 근무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고되어 전근을 온 형사 헤스가 팀을 이루어 이 사건을 맡게 된다. 멍해보이기도 하고 주위를 신경쓰지 않는 듯한 분위기의 헤스..... 툴린은 그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미스터리와 같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잠시 마음을 접어둘 수 밖에 없다.

마치 직소퍼즐을 맞추듯 조금씩 사건의 단서와 정황들을 맞춰가는 그들. 아직은 희미하지만 퍼즐이 맞춰짐에 따라 조금씩 큰 그림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글의 후반으로 가게 되면, 갑자기 애매모호했던 모든 것이 드러나며 사건의 정황이 확실해진다. 조사가 진행이 됨에 따라, 독자들은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989년 할로윈의 어느날, 덴마크의 어느 지방에 근무하고 있던, 은퇴를 앞둔 한 경찰관이 멀리 떨어진 농가로 순찰을 나가게 된다. 그러나 별 생각 없이 나갔던 순찰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되는 경찰관. 집으로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한 명씩 발견되는, 무참하게 살해된 가족 구성원들. 엉망이 된 장소를 둘러보던 그는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을 꺠닫고 칠흑같이 어두운 지하실을 내려가게 되는데......

이 책은 범죄 소설이자 심리 스릴러이다. 북유럽 범죄 소설의 특징인, 다소 음산하고 어두운 배경에 매우 복잡한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까지 등장한다. 이쪽 저쪽 흩어져있는 퍼즐과 같은 단서를 맞춰나가는 동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여러 사건이 빵빵 터지면선 독자들을 책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힘이 있는 책이다.

작가는 책 안에 경찰의 사건 조사 문제와 정치적 역학 그리고 튤린과 헤스 형사의 개인사까지 잘 버무려서 재미있게 펼쳐놓았다. 훌륭한 스토리 외에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등장 인물들의 케미도 볼 만 하다. 생각과 비밀이 많아 보이는 헤스는, 똑부러지고 차분한 성격의 툴린과 의외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법의학을 기반으로한 과학적 추리 방법을 시도하는 정통 범죄 스릴러를 읽어 보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서스펜스와 스릴이 넘치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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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 산부인과
고다 도모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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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모와 아이, 모든 가족에게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진료소,

일명 언니 산부인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여기 아주 특별한 병원이 있다. 아기가 탄생하면 병원 스탭들이 모두 모여서

산모를 위해 아카펠라를 불러주고, 출산 이후 산모가 산후 우울증과 같은 심리 문제에

시달리지 않도록 밀착 케어까지 해주는 곳.

이곳의 이름은 바로 " 오네 산부인과 " 이다.

" 오네 " 는 우리말로 " 언니 " 라는 뜻이다.

얼떨결에 이 병원에 오게 된 주인공 다나바치 쓰구오는 사실 병원 분위기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다. 진료 시간이 아닐 때는 탱크톱 차림에 돌고래같은

높은 목소리를 내는 원장님 ( 남자 ) 이 있고, 190센티가 넘는 우락부락한 남자 조산사는

진한 화장을 하고 몸짓과 손짓이 여간 여성스럽지가 않다.

알고보니, 이 병원에는 다양한 성 소수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사회에서 낙인찍히고 상처입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들은 병원의 이익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끌어안으려 노력한다.

처음에 적응못하고 얼떨떨해했지만 조금씩 병원 스탭들에게 마음을 여는 쓰구오.

진정한 의료인이 어때야 하는지를 그들로부터 배워간다.


사실 쓰구오는 여러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예전 병원에서 담당했던 한 산모가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여

그 일에 충격을 받은 그는 스스로의 무능력을 자책하며 한동안 집에서 칩거를 했던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같은 산부인과 의사인 어머니는 자신에게 엄격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사랑을 베풀어주지 않아서, 쓰구오는 인간 관계에 서툴기만 하다.

하지만 이 " 언니 산부인과 " 로 옮겨온 뒤부터 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고,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드러내며 공감해주는 스탭들 덕분에

쓰구오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산모의 출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소통하는 의사가 된다.

이 책은 어쩌면 쓰구오라는 한 인물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인 동시에 " 오네 산부인과 "에서 출산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는 여러 산모 이야기를 통해

탄생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동시에 위대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병원 이야기는 삶과 죽음을 다루므로 다소 진지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특수한 환경 ( 남다른 개성을 가진 병원 스탭들 ) 과

쓰구오가 가진 특별한 능력 ( 책을 보면 알게됨 ) 덕분에 재미있었다.

발랄한 남자 원장님의 진두 지휘 아래 똘똘 뭉쳐서

기계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출산, 그리고 힐링이 되는 치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 오네 산부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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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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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을 때도 힘들었는데 유령이 되고 보니 더욱 더 막막하다? 답답한 이 유령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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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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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고딕 장르를 현대물로 옮겨온 듯하다.

검은 모자에서 검은 고양이까지, 온통 검은색이 책을 장악하고 있다.

겉으로 봤을 땐 별 이상이 없는 듯 보이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주부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도대체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공무원 준비를 오래 했던 민은, 시험 준비에 지쳐갈 무렵, 마치 운명처럼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완벽한 남자라고 볼 수 없지만 세심하게 민을 챙겨주는 남편 덕에

스스로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고 세뇌하며 살아가는 그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의 출장과 외박이 잦아지기 시작하고

민은 어떤 장소를 가더라도 자신을 따라붙는 눈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약수터에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아들 은수를 잃게 되는 민.

훗날 생각해보면 풀숲에서 번뜩이던 눈빛이 분명히 있었다.

슬픔에 젖어 살아가던 부부 앞에 교회에 버려진 아이와 한 고양이가 나타나고

부부는 과거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희망을 품으며 그들을 입양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입양 이후 민을 둘러싼 상황은 더욱 더 이상하게 돌아간다.

반려견은 눈을 심하게 다치고,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에게 아주 불길한 저주를 내린 것만 같다.

웬만한 공포 소설을 읽어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를 느꼈다.

민이 마주하고 있는 소위 "악" 혹은 "불안" 이 마치 끝없는 어둠처럼

느껴져서였다. 그녀는 바닥없는 우물에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은수가 죽은 후 민은 헌 옷 수거함 옆에서 검은 맥고 모자를 쓴 채

자신의 아파트를 뚫어지듯 바라보는 여성을 발견한다.

미소를 짓는지 울고 있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

도대체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뭘까?

민에게 그녀는 자신의 가정을 위협하는 제 3의 여자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무너져내려가는 민이 불행의 이유를 찾기 위해 애써 만든 환상일 수 있다.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실체일 수 있지만

동시에 허구와 망상 일 수도 있다.

우리들 마음 속에도 있지만 흐릿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도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며

세상에 창조되었을 때도 있었지만 멸망할 때 까지도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 이 소설은 처음과 끝이, 왼쪽과 오른쪽이, 위와 아래가, 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뒤섞여 있다. 우리는 여전히 제 꼬리의 기원을 찾아,

제 꼬리를 물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

[ 작가의 말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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