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에 서재를 관리를 눌렀나 보나보다
천성이 게으르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는 알라딘 마을에서
입 닫고 지켜보는게 더 편하다고 느껴진 점도 있다
이번 불매 운동을 지켜 보면서 마음을 이미 덜어냈다고는 하지만
알라딘 서재라는 이 공간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돌이켜 보고
결국 내가 내린 결론 중 하나는
애정을 가지고 내민 손을 맞잡아 주지 않는다면
나도 더이상 손 내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처럼 알라딘이 그저 인터넷서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많은 논의와 고민들이 오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러사람이 상처 받는 일도 없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척 내버려 둔다면
나 또한 알라딘을 그저 편리한 인터넷 서점으로만 이용하는 편이 옳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파워 블로거도 아닌 주제에 이런 거창한 글을 쓰려니 좀 우습긴 하지만 -_-
이제 더이상 2005년 9월 부터 자리잡아 온
서재공간을 책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는 쓰지 못하겠다
또한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상품화면에서 내가 끄적거린 글이 보이는 것도 싫다
그래서 알량하게 몇푼 들어 오는 땡쓰투도 사양하련다
그간 이 썰렁한 서재 찾아주시고 다정하게 말 걸어 주신 이웃분들께는
사진으로나마 차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