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에게 보내는 일기
유미리 지음, 송현아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12월
절판


사실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뵙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부끄럼을 잘 타는데다 삐딱한 성격 탓에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좀체 '고맙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겨주신 당신에게, 고마워요.
나는 책 페이지에 숨어서 언제라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술래잡기처럼요.
책 속에서 나를 찾아내 주세요.
건강하길.
안녕히.

2003 summer
from Yu Miri-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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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 앙꼬 단편집
앙꼬 지음 / 새만화책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이야기와 그림이 서로 잘 어울린다. 마치 삶이라는 것이 이 작가를 관통하면서 이런 그림이 되어 나온 것 같다. 그러니까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녹여서 자신의 것으로 다시 만들었다는 말이다.

그냥 이렇게 작가 자신에게 스며들어 그림이 되어 나온 이야기들을 기다린다는 말 대신에, 기타 한 곡 쳐주세요 하고 싶다. (그녀는 일기에 기타를 배우고 있다고 썼다.)

사실은 책 뒷부분에 수록된 작가의 꾸밈없고 솔직한 일기도 매우 감동적이다. 슬픔도 나누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감동이 되어 주는 듯. 

부기 : 남자 친구 머리 깎아주는 장면에서 울었다. 어이 없게도. (요즘은 거의 맨날 우네. -.-;) 혹시 좋은 기회가 생기면, '바바라 붓'이 뭐냐고, 여쭤보고 싶다. 물론 그게 뭔지 아실 것처럼 보이는 분에게. 갖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거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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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pie 2008-04-2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면에 죄송합니다.) 바바라 붓은 그저 BABARA에서 나온 붓이 아닌지요? 노랗고 촘촘한 탄력있는 털로 유명한 BABARA라는 미술용 붓 메이커가 있거든요.

내국인 2008-04-2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저도 초면에 이렇게 댓글 답니다.) 설명 감사드려요. 붓 메이커로 어울리는 이름같아요. 저 "열아홉" 작가 앙꼬가 일기에 바바라 붓이 일곱 개나 있으니 행복하다고 써놓았더라고요. 모두들 행복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으니까 가끔 우울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거겠죠...
 

사랑하는 P,

디지털 카메라의 USB 리더기가 사라져서 벌써 일주일도 넘게 Flickr에 사진도 못올리네. 그래서 P가 혹시 놀러 오면 보고 눈물 흘리라고(-.-!) 오늘은 여기에 이렇게 편지를 써.

벌써 알고 있겠지만, 나는 P가 참 좋아. 앞으로도 P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조금 힘든 일이 있어도 P가 나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생겨. 나도 P가 힘들 때에 위로해줄 수 있는 훌륭한 애인이 되고 싶어.

고마워,

내 곁으로 와주고 또 거기에 그대로 있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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