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필요한 것은 휴식이었던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만큼 긴 주말 후 모든 것이 한결 나아졌다. 지난 주 내내 논문 관련하여 심리적인 압박감이 최절정에 다다랐던 것도 사실은 휴식이 부족해서였지 싶다. 그리고 우울했던 것도.
나는 내가 되도록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날그날의 평범한 일상을 열심히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주어진 과제에 몰두하고 한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내 우울은 상당 부분 치료될 수 있는 성질인 듯.
내일 저녁쯤에는 M에게 논문 경과 보고를 하고(어쩌면 직접 할 수도 있겠지)-그렇게 해야 M도 지도교수도 그나마 덜 당황할테니까-초고를 넘겨야겠다. 그리고 5월 중심까지는 마음 단단히 먹고(중간에 또 약해져서 연기시키지 않도록), 뛰어다닐 것, 7월 종심까지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 8월에는 중앙도서관에 파일 제출과 논문제본, 그리고 졸업.
나는 유학 때도 결국 해냈으니까,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거야. 라고 초등학생처럼 되새긴다. (자신감을 너무 많이 잃어버려서 모처럼 마음 먹고 '스스로' 칭찬!)
나는 용기를 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