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하우스먼)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어느 어진이가 하는 말을 나는 들었습니다.
˝돈이야 금화이건 은화이건 주어버릴지라도
네 마음만은 결코 주어서는 안 된다.
보석이야 진주건 루비건 주어버릴지라도
네 생각만은 자유롭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으니
이는 나에게 소용없는 말이었지요.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또 그가 하는 말을 나는 들었습니다.
˝가슴 깊이 우러나는 마음은
결코 헛되이 주어지지 않는단다.
그것은 많은 한숨으로 보답되고
끝없이 후회하고 팔리게 된다.˝
이제 내 나이 둘하고 스물이 되니
아, 그것은 진실, 참다운 진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