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알렉산데르 푸슈킨)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직도 내 사랑은
영혼 속에 조금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더 이상 당신을 괴롭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말없이, 어떤 바람도 없이
소심함과 질투심에 괴로워하며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이렇게 진정으로, 이렇게 부드럽게
신이 당신에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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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순수하게 독서로 대학과 대학원 수준 정도의 지식을습득하겠다면 그 분야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들을 300권 정도를 정독으로 읽으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업무가 바뀌어 책으로 새 전공을 익힌 대기업 부장 장효택씨의 경우를 보자. 공대 출신인 장씨는 정유회사에 입사해 전공을 따라 엔지니어로 10년 정도를 근무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관리업무 쪽으로 발령이 났다. 새로 맡은 업무는 변화경영이었다. 이과 출신인 - P212

장씨에게 문과적인 마인드가 필요했고 상경계 지식을 익히는 것이그에게는 급선무였다.
장씨는 책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매주 2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전략과 경영혁신, 마케팅, 변화관리, 심리학책은 물론 자기계발서도 틈틈이 읽었다. 장씨 스스로 바뀐 업무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정도였다. 책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전공을 바꾸는 게 훨씬 어려웠을 것은 물론이며 적응기간도 몇 배는 걸렸을 거라고 그는 말한다.
장씨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공을 바꾸는 수준의 독서는100권 정도로 충분하다. 당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 150권정도를 읽었다면, 이미 당신은 대학을 한차례 졸업한 수준이라고 볼수 있다. 여기에 빠르게 등장하는 새로운 정보를 책으로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독서습관을 들인다면 생활인으로서 완벽한 자기계발 및 자기경영 프로그램을 자기 안에 이식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성과는 스스로 독서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이 정도면 이미 당신은 독서전문가다. 그 다음은 배우며 즐기는 새로운 차원의 독서를시작하는 것뿐이다. - P213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기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목표, 곧 꿈을 갖는 것이 가장 먼저다. 꿈이 ‘짠‘ 하고 자기 앞에 나타나주기를 기다리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꿈이 없어 불안하다면, 무엇을 자기 꿈으로 삼을지 모르겠다면, 일단 책부터 읽어야 한다. 자기 삶을 진정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책읽기라는 간단한 출발속에 있다. - P221

변화에 낙오되지 않으려면 세상이 바뀌는 속도를 따라잡거나 추월해야 하는데, 이는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변화했다면 이는 큰 기쁨을 준다. 외부 변화의 속도에너무 연연해할 필요는 없다. 자기 나름의 속도를 정해 꾸준히 책을읽으며 변화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따라간다는 정도로 목표를 정하는것이 좋다. 무조건 책을 읽는 것,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
굳이 자기경영이라는 부담스런 목표 없이 그냥 책을 읽는다는생각으로 읽어도 좋다. 책읽기는 목표를 두지 않더라도 읽는 그 행위만으로 생각과 삶을 변화시킨다. 그런 변화가 이미 자기경영이다. 독서 자기경영의 최고 소득은 이렇게 책을 읽어 변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게 되는 데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게 나 자신을 스스로키우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나를 혁신할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런 느낌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에 책은 반드시 읽어야만 한다. - P225

책읽기 습관이 몸에 배면 생기는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책쟁이들은 ‘여유‘라고 말했다.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면다른 일을 할 시간이 빠듯해질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경험한사람들은 아예 정반대라고 말한다. 오히려 책을 읽음으로써 저절로생활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독서를 하면서 집중도가 높아지고생활의 밀도가 촘촘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유가 생기면서 일상도 책읽기를 중심으로 새롭게 짜인다. 책읽기를 통해서 생활 전체가 리노베이션되는 것이다. 예전에는그냥 무료하게 보내던 자투리 시간들이 독서로 오히려 가장 집중력높고 즐거운 시간으로 바뀌게 된다. - P232

책에서 자신이 몰랐던 것들을 접하면 우선 독자는 겸손해지게 된다. 그 다음에는 새로 알게 된 것들을 알고 싶어하게 되고 또 새로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그리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자기 긍정에 이르게 된다.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 실제 생활에서는 자신을 위축시키기는커녕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이끌게 되는것이다. 남들보다 책을 더 읽어 조금이라도 더 지식을 갖췄다는 자부심도 한몫한다. 책으로 얻은 긍정은 또한 자기 존재감을 강화해준다는 점에서 그 어떤 심리적 치료보다도 훌륭한 내면적 효과를 낸다.
책을 읽어 자신을 긍정하게 되면 자신에게 맞는 열쇳말을 찾을수 있게 된다. 관심이 가는 열쇳말 중 반복되는 것들을 서로 연관지어보면 결국 자신에게 관련되어 꼭 필요한 것들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을 발견한다면 책읽기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한 셈이다. 긍정할수록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고 너그러워진다.
자신을 긍정하는 태도는 독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함께 가져다준다. 마음이 평화로울 때 사람은 조화와 상생을 생각한다. 그래서 긍정은 곧 자기 만족감뿐 아니라 공공에 대한 공헌의지를 자극해 나눔의 정신을 갖고 실천하게 이끌기도 한다. - P240

맹자가 독서의 비결로 말한 ‘내 뜻으로 다른 사람의뜻을 생각해본다‘ 라는 ‘이의역지‘와도 상통하는 부분이다.
서평을 써보기 시작하면 이런 이치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글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가 읽으면서 생각하기 때문인데, 서평 쓰기는 그 이상의 생각을 머리에서 꺼내는 작업이다. 글쓰기는 자신이 몰랐던 자신을 찾는 작업이 되어 한 개인의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런 메모나 글쓰기가 습관이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분명한 관찰과 파악이 가능해진다. 서평 속에서 반복되는 열쇳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렇게 겹치는 개념들이 바로 자신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서평이 가장 매혹적인 이유를 말하고 싶다. 서평이 습관이 되면 재미가 하나 더 생긴다. 나중에 자신의 서평을 볼 때마다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새삼 놀라는 재미다. 일기는 몇 년 뒤다시 읽으면 창피하게 느껴지기 쉽다. 반면 서평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커졌나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함을 준다. 이 즐거움은 느껴보지않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다. 자기 생각의 변화를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신기하고 보람 있는 경험이 된다. 그리고 자기사고의 유연함 또는 확고함을 점검하는 수단으로도 탁월하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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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하우스먼)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어느 어진이가 하는 말을 나는 들었습니다.
˝돈이야 금화이건 은화이건 주어버릴지라도
네 마음만은 결코 주어서는 안 된다.
보석이야 진주건 루비건 주어버릴지라도
네 생각만은 자유롭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으니
이는 나에게 소용없는 말이었지요.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때
또 그가 하는 말을 나는 들었습니다.
˝가슴 깊이 우러나는 마음은
결코 헛되이 주어지지 않는단다.
그것은 많은 한숨으로 보답되고
끝없이 후회하고 팔리게 된다.˝
이제 내 나이 둘하고 스물이 되니
아, 그것은 진실, 참다운 진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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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렇게 한다면 남들이 어떤 불편을 겪을까? 또 남들이너한테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너는 어떨까? 남들이 어떨지를 잘생각하고 행동하면 매일매일이 즐거워진다. - P148

"위 차장,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진리에 이를 수 있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들 합니다. 첫 번째는 사색하는 길인데 이것은 가장 높은 길이죠. 두 번째는 모방으로 다가서는 방법인데 가장 쉽다고들 합니다. 마지막은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길이죠. 지난 여섯 달 동안 우리 팀에서 함께지내면서 마음고생 많이 했군요."
위가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왜 이 지경에 이르게되었을까를 생각하며 반성했고, 다른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자신의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 P166

"우리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결국 남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관계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 차장님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로서는 지기(知己)를 찾았다고 믿거든요. 테니스를 쳐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알면 팀의 색깔을 짐작할 수있지요. 모든 게 사람에서 시작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 P172

잠시 후 종이컵에 담긴 음료들이 배달되었다. 위가 음료를 사람들 앞에 놓아주자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차장님, 언제 이렇게 우리들 입맛을 파악해 놓으셨죠? 깜짝놀랐어요."
공자왈에게는 냉녹차가, 직업조문객에게는 헤즐넛이, 명함수집가에게는 아이스커피가 각각 놓였다. 요술공주는 녹차라떼를 받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평소 즐기는 음료를 앞에 놓고 좋아했다.
위는 미소를 머금었다. 평소 사람들의 습관을 눈여겨보면 그들을 위해 즐거운 일을 할 기회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음료를 사준다는 것은 대단히 큰일은 아니다. 그러나 입맛까지 파악해두었다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헤아려 주문해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직업조문객의 말처럼 사람들은 작은 일에 감동을 받는다.
작은 것이지만, 그 안에는 커다란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위는 생각했다.
‘저 사람들도 나와 다를 바가 없겠지. 사람은 누구나 지기(知己)를 만나기를 원하니까. 나를 알아주는 이만큼 반가운사람이어디 있겠는가‘ - P179

"아니, 신약성서에 나오는 말이야.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되어야 하리라.‘ 이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남을대접하라는 의미라네." - P183

인도자가 위에게 내준 숙제, 인생의 키워드는 배려였다. 위는다시 양복 주머니를 뒤졌다. 지갑 속에는 나머지 두 개의 카드가 들어 있었다. 위는 세 카드 모두를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마치 인도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스스로를 위한 배려‘가 된다. 솔직하라! 이것은 행복의 조건이다. 두 번째 메시지는 ‘너와 나를 위한 배려‘
로,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는 교훈이다. 이것으로부터 즐거움이 시작된다.
마지막 세 번째 키워드는 바로 ‘모두를 위한 배려‘ 이고 실천명령은 ‘통찰력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진정한 성공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였다.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성공의 조건은 바로 모두 ‘배려‘ 라는키워드에 달려 있었다. 인도자가 위에게 주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배려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 P211

평소에 인정을 베풀면훗날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명심보감』

최상의 선이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의 선함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지만 다투지 않는다.
물은 스스로 낮은 곳에 처신한다.

-노자 - P214

공자왈이 위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공자왈이 빙그레 웃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눈빛과 미소. 인도자가 그를 쳐다봤을 때도 저런 표정이었다.
이번에는 생각이 났다. 아버지.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네가 잘하는 일을 해야겠지.
두 번째는 네가 원하는 일이어야 하고, 마지막 세 번째가 가장중요하다. 네가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동시에 남들이 원하는 일이어야만 해. 네가 사회인이 되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 P224

배려는 경쟁까지도 넘어설 수 있다. 경쟁자의 관점에서 보고경쟁자를 앞지르고, 마침내 경쟁자를 더 나은 길로 인도한다.
세상은 살아갈 만한 곳이다. 경쟁지상주의에 쫓기고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배려 본능이 숨어 있다. 배려하는사람들로 세상은 가득 차 있다. 짐 든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버튼을 눌러주는 아이, 초보운전자에게 양보를 해주는 사람들,
독거노인에게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들.
그런 수많은 사소한 배려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려는 우리가 일상에서 날마다 즐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 P238

배려의 조건

배려는 선택이 아니다.
공존의 원칙이다.


사람은 능력이 아니라
배려로 자신을 지킨다.
사회는 경쟁이 아니라
배려로 유지된다. - P251

배려의 세 가지 조건

행복의 조건
스스로를 위한 배려
솔직하라!

즐거움의 조건
너와 나를 위한 배려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성공의 조건
모두를 위한 배려
통찰력을 가져라! - P252

배려의 다섯 가지 실천 포인트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 P254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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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

(폴 엘뤼아르)

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있고
그녀의 머리칼은 내 머리칼 속에
그녀는 내 손과 같은 형태
그녀는 내 눈과 같은 빛깔
하늘 위로 사라진 조약돌처럼
그녀는 내 그림자 속에 잠겨 사라집니다.

그런 그녀는 언제나 눈을 뜨고 있어
나를 잠 못 이루게 합니다.
그녀의 꿈은 눈부신 빛으로 싸여
태양을 증발시키고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할 말이 없어도 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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