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106
아이린 하스 글 그림,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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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하스,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에요.

책 뒤의 워싱턴포스트 평을 옮겨 볼께요.

'미국 그림책의 역사에서 이보다 화려한 역작은 상상하기 힘들다.
삶의 파도가 높아지기 전,
온 세상이 경이로 가득한 어린 시절의 한순간을 포착해 냈다. '

리뷰 들어가기 전에 키워드 뽑아볼까요?

어린시절, 온 세상의 경이, 화려한 그림 여기에 더해 낭만, 신비, 매직.. 그림책 매직 월드

어느 더운 여름 밤 일어난 이야기,

루시가 창문을 열자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뛰어 들어와요.

개구리가 루시에게 건넨건 생일잔치 초대장, 그리고 생일잔치 때 쓸 요술 종이 모자

따뜻한 톤의 그림, 책이 워낙 큰 판형인데요, 그림 구석구석 찬찬히 봐야 예쁜 그림 다 볼 수 있어요. 종이 연꽃 타고 있는 개구리 보이세요? 루시 침대 뒤에 걸려 있는 그림에 대나무 아래 빨간 스카프 두르고 있는 고양이 뒷모습은요? 무늬가 이쁜 편안한 1인 소파에 앉아 있는 분홍 리본 맨 태비고양이도 보시구요, 그 옆에 쿠션도 이쁘네요. 베드테이블 위에 우유 한 잔, 그 옆에 꽃 꽂혀 있는 유리병도 예뻐요. 파란 풍선 안고 있는 곰인형, 장난감 자동차 안에 새 인형, 차 위에 파란 신발, 예쁜 카페트, 카페트 앞에 뭐죠? 녹색 .. 풍댕이? 요술종이모자 쓰고 있어요. 코끼리 인형하고, 토끼 인형도 예뻐요. 헥헥


요술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왔어요. 아, 모자도 이쁘네요.

'달님이 부드러운 손길로 모자를 쓰다듬자
어!
루시가 나뭇잎만큼 작아졌어요'

그 때 그늘에서 나온 택시는 아기새 택시에요.
새집택시..인가요?

"생일잔치에 데려다 줘!""
루시가 운전사에게 말합니다.

택시 안에서 루시가 운전사에게 물어요.
" 아기 새야, 넌 왜 날지 않니?"

" 난 무서워서 못 날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둥지에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거야."

조금 가다가 모자를 꾹 눌러쓴 생쥐 아줌마를 만나요.
생쥐 아줌마도 함께 택시에 타기로 해요.

자벌레도 만나서 함께 택시를 타고요

자벌레는 택시 앞에 보라색 꽃모자 쓴 아이구요,
택시 옆에는 ... 뱀인가요?

아기 새가 택시를 또 세워요.

낡아 빠진 조그만 인형 하나가 달빛 속에 서 있어요.

" 어느 더운 여름밤에
주인이 나를 데리고 꽃밭에 나갔었지.
그러다 은은한 달 그림자 속에서 나를 그만 놓쳐 버렸단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혼자 외롭게 지냈어. "

루시는 인형의 손을 꼭 잡고 함께 택시를 타고 생일잔치에 가기로 합니다.

인형의 기억 ...

택시가 뭔가에 부딪혔어요.

커다란 올빼미가 모두를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요것들! 맛있게도 생겼구나!"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자 올빼미가 우산 꺼내는 사이에
아기 새는 재빨리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만세!"

택시가 웅덩이 앞에 도착하고,
모두들 하나씩 배를 타고 물 위를 달립니다.

아, 이 장면 너무 좋아요.

물고기 배, 개구리 배, 유리병 배, 거북이 배. 후훗

생일잔치에요. 우와~~~~~~~~~~~~~

생일 케이크가 나오고, 케이크를 떼어 먹은 자벌레가 나방으로 변하고,
아기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고, 달은 하늘 높이 두둥실 떠오르고, 생일잔치도 끝나가요..

올빼미는 화분 안에 들어가 잠이 들고, 루시는 인형에게 말해요.

"걱정 마, 너도 잘될 거야."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새는 루시와 인형을 태우고 밤하늘을 훨훨 납니다.

할머니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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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4-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추천 한방이요^^

꽃핑키 2010-04-1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일러주시는대로 빨간스카프두른 고양이랑.. 하나 하나 찾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히히 ㅋㅋ
풍댕이는 너무 작아서 쓰고있는 요술종이모자가 잘안보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