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일이 치이느라 날이 가는 지도 모르고 살았더랬습니다. 한숨 돌리고 나니 한 주가 슬쩍 지나가 버린 게 아니겠어요? 죄송합니다. 매주 무언가를 한다는 게 상당히 부지런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의 여름은 어떠신가요? 여름 휴가 전, 몰아치는 일 때문에 지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푸른 눈, 갈색 눈

윌리엄 피터스│한겨레출판


차별에 대해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차별을 해보고, 당해보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들도 다시 생각해보면 충분히 폭력적일 수 있다는 걸 느껴볼 수 있기도 하겠고요. 이 책은 1960년대 말 인종문제가 불거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험처럼 시작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별 거 아닌 이유로 차별을 해보고 당해보는 것이죠. 푸른 눈/갈색 눈으로 나누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경향 특별기획보도

10대가 아프다

류인하, 박효재, 이재덕, 곽희양, 이혜인, 배문규│위즈덤경향


경향신문이 올 해 초에 연재했던 기획, 10대가 아프다가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설마했던 청소년의 삶이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걸 확인할 때마다 얼마나 깊은 한숨이 쏟아져나오던지. 그래도 우리는 보아야 하고,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돌아보게 되겠죠. 10대가 스스로 아픈 게 아니라, 가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 가해자는 누구일까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함께 읽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몽환적인 예술과 켜켜이 쌓인 시간을 따라가는 파리 산책길

파리의 어떤 하루

강석균│넥서스BOOKS


<스토리 인 파리 - 그곳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아>의 개정판이라는 군요. 요즘처럼 여행관련 책이 많이 나온 적도 없지 않을까 싶게 여행책이 나오고 있죠. 출판사에서도 어떻게든 변별력을 갖춘 책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을 텐데, 워낙에 많은 책이 나오다보니 그마저도 알아보기가 쉽지 않은 게 요즘입니다. 네, 실은 이 책이 어떠어떠한 경쟁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번주 여행에 목마른 나에게 단비같은 책으로 삼아보고자해서 선택한 것이에요.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는 때가 있잖아요. 비가 온다는 이번 주말에는 책과 함께 파리에 다녀오시면 어때요?


잉여라 쓰고 ‘나’라고 읽는 인생들에게

단열단상

문단열│살림Biz


유명한 영어강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슬쩍 보기만 해도 문단열의 삶이 녹록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신학자의 꿈을 품었다가 영어강사된 것도 궁금하고, 아프고 힘든 순간에 지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그 힘도 궁금하고, 에세이를 적어내려간 그 마음과 글도 궁금해지고 말이지요. 문단열의 에세이를 읽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짧은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라 긴호흡으로 읽기 부담스러울 때에도 충분히 이 책은 괜찮다고 말해줄 거에요. 




문화매거진 오늘

원유진 기자

geeahn_@naver.com

www.culture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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