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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뭔가 밍밍합니다. 달갑진 않아도 매 년 맞이해서 익숙해진 장마도 좀처럼 그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여름휴가로 들뜬 사람도 찾기가 힘들고요. 이럴 때일수록 정신줄을 꽉 잡아쥐고 있어야 한다는 거, 알고 계시죠? 어영부영 6월도 중순이라 까딱하면 뭔가 해놓은 것 없이 6월을 정리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태연한 인생
은희경│창비(창작과비평사)
이야! 은희경입니다. 수필도 아니고 은희경의 소설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이 2년 만에 만나는 은희경 신작이니까 읽어봅시다. 먼저 읽은 분들의 평이 그리 나쁘지 않고, 누군가는 은희경 소설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도 하네요. 인터넷서점에서 제공하는 책 앞부분 몇 장을 읽어보았는데요. 단숨에 읽은 것도 읽은 건데, 다음이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네버 엔딩 스토리
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권신아│소담출판사
네, 월간지 PAPER를 통해 연재했던 그림과 글을 모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녀감성의 끝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도 글도 말랑말랑한 소녀의 감성으로 가득해요. 아직까진 밤바람이 살랑한 요즘, 자기 전에 침대에 엎드려 한 장씩 넘기다보면 세상만사 근심은 잠시 접어두고 소녀의 꿈으로 가득한 기분이 되어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책이지요. 어때요, 우리에겐 이런 밤이 필요하지 않지 않습니까?
크루아상, 톨레랑스, 앙가주망 우리 옆에 숨쉬는 프랑스와의 지적 조우
파리에서 온 낱말
최연구│리더스북
우리는 일상에서도 수없는 외래어를 사용하죠. 미국의 영향이 크다보니 한자어 다음으로 영어체 말을 많이 쓴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영어같지 않은 말도 꽤 됩니다. 네, 프랑스 단어죠. 파티시에, 베테랑, 노블레스 오블리주, 톨레랑스, 데탕트, 바캉스 등등. 이 책은 우리가 잘 쓰는 프랑스 단어를 가지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살펴본다고 해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깊은 문화적 연관성이라거나 내 삶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빠리와 내가 얼마나 닿아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EAK 피크1,2
홍성수, 임강혁│도서출판 영상노트
다음에서 연재 중인 웹툰, PEAK가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1,2권이 동시에 나왔는데요. 네, 1권만 사시면 후회하실 수 있으니 꼭 함께 사세요. 북한산산악구조대를 배경으로 산과 조난, 구조 등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요. 일단 그림이 정말 끝내주고요, 이야기또한 박진감 넘치는 데다가 사실적입니다. 아무래도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일텐데요. 하아, 저는 이거 웹툰으로 한꺼번에 몰아보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그냥 보아도 재미있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놓쳐서는 안 될 걸요?
문화매거진 오늘
원유진 기자
geeahn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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