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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오월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새빨간 덩쿨장미 덕분에 전 오월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것도 어제서야 본 거라 그럴까요? 그리 덥지도 뜨겁지도 않았던 오월을 보내려니 섭섭하기만 합니다. 오월의 마지막 주, 주말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잘 가요 엄마
김주영│문학동네

일흔 셋의 나이에 떠올리는 어머니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등단 41년이 되어서야 부르는 사모곡, 김주영 장편소설 <잘 가요 엄마>입니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엄마(어머니)’는 떠올리기만 해도 눈시울을 붉히는 말이라는 것을 조금 더 실제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직접적인 고백은 아니지만, 이야기에 힘을 실어 전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만나보자구요. 내 이야기가 아니지만 내 이야기 같은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또 울게 될 지 모릅니다. 내 어머니를 위해서요.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
가까이
이효리│북하우스

이효리입니다. 가수가 책을 내는 게 그리 대단하지 않은 요즘이지만, 시대의 아이콘인 이효리의 첫 책이 동물에 관한 에세이라는 건 주의 깊게 볼만 합니다. 이효리와 이효리가 만난 동물에 관해 차근차근 적어내려간 이 책은 초반부터 흡입력이 강합니다. 이효리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책의 끄트머리에 가면,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최약자로 살아가는 유기동물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마음이 따뜻해질 이야기, 이효리의 가까이를 만나보세요.



테라's 1박2일 여행 레시피│가자 시리즈3
제주 가자
정은주│TERRA(테라출판사)

여행전문기자의 본격 제주 여행 안내서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왜 자꾸 제주에 가서 살려고 할까요? 몇 달 안 된, 제 궁금증입니다. 몇 해 전 제주도에 갔을 때, 집의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고, 어디들 돌아봐도 끝에는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낯설지만 그자체로 신비롭고 정이 가서, 마음이 오래 남았었지요. 집값이 싸다는 이야기를 하며 내려가 살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살던 곳을 떠난다는 두려움도 만만치 않았어요. 여행이면 모를까. 하지만 많은 사람이 제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게 궁금해서라도 제주에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제주를 슬쩍 돌아보는 척 하면서 샅샅히 살피는 거예요.  <제주 가자>는 이런 여행에 딱 필요한 여행 안내서입니다. 어찌나 자세한지 책만 읽어도 내가 제주도 어느 가게에 앉아있다 나온 기분이 들 정도에요. 네, 여행 떠나기에 여의치 않다고요. 이 책으로 마음을 달래보자구요. 아흑.

변방을 찾아서

신영복│돌베개

누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영복이란 말 한 마디로 책을 사기도 했다는 그 책. 변방을 찾아서입니다. 네,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찾아가보고 그 글씨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글모음입니다. 신문에 연재하기도 했던 글이지만, 책을 내기 위해 첨가한 부분도 많은데요. 글씨가 자리한 곳이 거의 다 변방에 있어 본의아니게 변방을 찾아간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왜 선생의 글씨는 변방에 자리잡은 것인지, 그곳에선 어떤 이야기가 피어나는지 글을 통해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문화매거진<오늘>
원유진 기자
geeahn_@naver.com
www.culture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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