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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제법 눈에 띄게 되어 관심을 갖고 있다가 작년 말에 구입하게 된 것이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세트 3권이었다. 덕분에 연말을 독서하는 맛에 흠뻑빠질 수 있게 되어 흐뭇했었다. 이런 기억을 더듬어서 <모방범> 세트를 올 봄 새롭게 읽기 시작했다. 한 번 읽었던 책이어서 그런지 속도감이 붙어서 3권을 말그대로 '후~다~닥' 끝낼 수 있었다. 이렇게 '후~다~닥' 끝낼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모방범> 세트가 독자들을 책속에 흡인하는 능력이 상당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집필활동을 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베스트 셀러 작가(특히나 일본의 대표적 미스테리 작가로 통한다)로 일본에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하루살이>, <낙원>, <이유>, <영웅의 서>, <외딴집>, <괴이> 등등의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적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일본 작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이유>와 <하루살이> 작품을 읽었으며, 가장 최근에 만난 작품이 <모방범> 세트인 것이다.
사실 추리소설을 리뷰함에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줄거리를 쓰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모방범>이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추리력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그 하나이고 얽히고 설킨 과정을 풀어나가는 과정중에서 맛볼 수 있는 속도감이 그 하나라 하겠다. 여기에 작가의 치밀한 감정이입과 섬세한 묘사력 역시나 독서하는 맛을 한층 배가 시켜준 요소였다. 추리소설의 속성상 섬뜩섬뜩한 부분도 엿보이긴 하지만 적지않은 분량의 세트 도서가 빠르게 읽혀진다는 점은 그만큼 <모방범>이 꽤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흔히 '독서의 계절'하면 가을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어느 계절에 읽어도 독서하는 맛은 크게 변함이 없으리라.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봄꽃들이 만발하며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이즈음의 '계절의 여왕' 5월이 독서하기에는 가장 제격이지 싶다. 아무쪼록 이러한 봄의 정점이자 봄의 완연함이 느껴지는 5월에 독서하는 기분을 만끽하고자하는 독자들에게도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세트는 잘 어울리는 책이지 싶다. 아마 <모방범> 1권을 읽을 독자라면 곧바로 2권, 3권을 찾게 될 것이니, 가급적 <모방범> 3권 세트를 구매하는 게 좋을 듯 싶다.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