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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컬렉터 1 ㅣ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잠시뿐이고 얼마후에는 '새까맣게 까먹는다'란 표현에 걸맞게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유일하게 대강의 스토리를 기억하고 있는게 쉬리와 스나이퍼 정도다. 스나이퍼는 군대시절 철책에서 볼 수 있었던 몇 안되는 비디오중에 하나였고, 쉬리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영화 <본 컬렉터>를 본 기억이 있긴한데, 내용은 도무지 감을 못잡겠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생겼는데, 과연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라는 궁금증과 내 기억력의 한계도 덤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비교적 책을 늦게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한 권을 읽는데에도 제법 많은 시간이 투자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토요일 오후를 이용해서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밤까지 줄기차게 읽어서 새벽녘에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런 류의 책들은 템포를 빨리해서 읽어주는게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다. 물론 그만큼 재미있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데, 이 책은 충분히 그 값을 할 수 있었다. 리뷰에 스토리 내용을 풀어 쓰는 것도 어떨때는 좀 아니다 싶을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류의 책들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무료한 독서로 인해서 책 읽기에 싫증을 느꼈던 이들이나 그동안 추리나 스릴러에 관심 가졌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선택해 읽는다면 분명 즐거운 독서, 흥미로운 독서가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