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소풍가는 날! 로렌의 지식 그림책 2
로렌 리디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그림책은 모름지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것은 제가 과학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이기도 하지만 과학그림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목표이기도 할 겁니다.
따분할 수도 있는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들을 그림책으로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어떤 하나의 사실을 두고 이제까지 나왔던 기존의 과학그림책과 차별화를
둔다는 것 또한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로렌의 지식그림책의 하나인 [지구로 소풍가는 날]은 이미 아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외계인이 지구로 소풍을 온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만약 어떤 장소에 그곳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소풍이나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음...일단 그곳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그곳의 날씨,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모습 (먹는 것, 입는 것, 결혼하고 애기 낳는 등등의 가정생활), 문화적 특징...등등 그곳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이야기하겠지요?

마찬가지로 지구를 알지 못하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오면 아마도 우주에서 지구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일단 다른 별들과 분명히 차이가 나는 것이 그 색깔이겠지요?
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물이 있는 별이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바로 지구이고 그 물 때문에 공기가 있고 지구가 파랗게 보인다고 하네요.
우리 어렸을 적부터 보던 공상과학만화나 영화에서도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러 오는 이유가 바로 이 물과 공기 때문이라는 것이 갑자기 퍼뜩 떠오르더라구요 ^^

그렇게 파란 별 지구에 온 외계인들 - 이 외계인들은 지구를 정복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소풍을 온 것인데 소풍을 온 것 치고는 상당히 학구적이네요 ^^- 은 지구에 대해 아주 간단하면서도 재미나게 공부하고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7개의 대륙을 방문하여 각 대륙마다의 지리적 문화적 특징을 쿼크 선생님의 설명과 개구쟁이 외계인들의 질문, 그리고 천방지축 멍멍이의 활약을 통해 잘 알게 해주어요.
각 장면마다 이 멍멍이 찾는 일도 재미있어요. 외계인들 중 우리 아이는 분홍색 몸통에 노란 팔다리를 가진 녹색눈 외계인이 제일 웃긴대요. 정말 하는 짓이며 말이 모두 엉뚱하거든요 ^^

요즘 이렇게 우리가 사는 지구의 다양한 사는 모습을 살펴보는 책들이 많은데 사진으로 되어 있는 책보다 이렇게 다소 엉뚱한 그림으로 그려진 책들이 아이들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지나봐요 ^^

이 책이랑 더불어 계림북스쿨에서 나온 [나의 첫 세계여행](소피 아망 글 / 올리비에 라틱 그림)이라는 책을 같이 보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지구의 각 대륙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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