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가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꼬맹이 친구들을 새로 사귈 적마다 선물하는 책인데
엄마들 반응도 딥따 좋더이다.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참 재미있게 읽고,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참 따뜻해서 다 읽고 나서 책장을 탁 덮는 순간,
왠~지 흐뭇해지는 그런 책 있잖아요?

이 책이 바로 그래요 ^^
강추 강추!! 얼쑤~~!!

음.... 제가 식탐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도 말이죠,.진짜예요, 믿거나 말거나~~
책 속에 나오는 음식 묘사를 참 유별나게 좋아해요.
아주 어릴 적에 읽었던 계몽사 50권 전집의 <소공녀>에서 주인공 세라가 하녀로 전락했을 때 이웃집 아저씨가 몰래 차려준 비밀만찬을 처음 접하던 그 순간이며,
<작은 백마>의 문에이커 저택의 고양이가 있는 그 식당과 로빈네 집의 핑크색 티타임....(하도 오래전에 읽은데다 책이 없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 부분이 왜 그리 좋은지 몰라요.
해리 포터 마지막편 읽을 때도 달라진 크리쳐가 차려주는 저녁식사, 그 짧은 부분을 아주~~ 좋아하걸랑요, 헤헤
(음..... 오랜만에 쓰면서도 역시나....별 내용없는 삼천포를 또 이리 길게 늘어놓고 있군요)

<화요일의 두꺼비>는 이런 제 취향에 아주 걸맞게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이 있습니다.
사실은 요즘같은 여름보다는
찬바람 휭휭 불어서 창문 들썩이는 우울한 겨울
아늑한 집안에 옹크리고 앉아서 차 한잔 홀짝거리며 이게 바로 행복이지...할 때 더 걸맞는 책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김춘수님의 시 “꽃‘이 생각나기도 하고
어린왕자의 길들이기도 생각나고....
(뜨아......여전히 변함없는 밀키의 왕잘난척!
 재수없으신 분은 걍 패스! ^^;;;;)

김종도님이 그린 그림도 참 귀엽고 좋아요

이 책을 한숨에 다 읽고 난 다음(제가 장담컨대 분명 손에 잡으신 그 순간 주루룩~ 다 읽으실 거예요^^),
두 번째 읽으실 땐 말이죠,
틀림없이 워턴의 눈꿈벅을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으실 거예요.
꾸---움---벅 꿈--벅
그리고나서 꿈벅,꿈벅꿈벅
꿈벅꿈벅꿈벅 ^^

그리고 분명히 저처럼 노간주나무 열매차가 마시고 싶어지실 거예요^^

                                           토요일 새벽에
                            너랑 친구가 되고 싶은 밀키가
                           (↑ 책을 읽고 나면 알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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