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펼칠 때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세트로 가진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워낙 수리감각이 없는 인간인지라 내가 몇살 때 혹은 몇학년 때로는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떤 책을 읽고 있었을 때, 극장에 어떤 영화가 개봉 중이었을 때 등으로 기억하곤 합니다. 즐거운 추억, 민망한 감정, 슬픔 등 다양한 기억들과 함께 책장을 넘겨봅니다.
 |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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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바나나는 인기작가가 아니었다. 어설프게 번역된 책은 그나마 품절되어 결국 영역본으로 읽은게 그 처음이었다. 느낌없이 읽으면 너무나 평범한 청소년용 도서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마음을 담고 읽으면 누구에게나 참 좋다...맑고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적극적 희망이 아닌데도 막연하게 마음이 따스해진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부엌에서 잠드는 소녀처럼 |
 | 노키아 스토리
이재규 / 21세기북스 / 2000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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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학년 때였나? 6월에 사서 8월까지 기다렸다가 일요일마다 읽었던 과거가 있는 책.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천천히 읽었기 때문에 더 닿아오지 않았을까?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파편화된 기억들이 뒤섞여 모디아노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딩포인트 : 역시, 팔월의 일요일들에 읽자 |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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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가 죽은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 '빈 집'같은 시를 외우던 시절...회상해보면 문학소녀가 아니었을까? ^^ >> 리딩포인트 : 나 이제 더듬더듬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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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던 대학 여름방학때 롯데백화점 2층의 세종문고를 자주 들렀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코너의 책배열 순서까지 외울정도로 서점에서 살던 당시 세종문고에서 구입한 책. 일본문학과 만나 매료된 거의 첫작품이 아닌가 싶다. >>리딩포인트 : 과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본인들은 꼭 한신타이거즈의 우승시절을 애기하곤한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겐이치로와 이 책은 또한 굉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