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전해 내려오는 것을 술하였으되 새로 창작하지는 않았다. 나는 옛것을 신험하였고, 좋아하였다. 나를 슬며시 노팽에 견주노라."

 

7-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묵묵히 사물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싫증내지 아니 하고,  사람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아니 하니, 나에게 또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7-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덕德이 잘 닦이지 않는 것, 배운 것을 잘 강습하지 못하는 것, 의義를 듣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나에게 불선不善이 있는 것을 알고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평소 나의 사람의 걱정이다."

 

7-4

공자께서 공무로 밖에 나가지 않으시고 집에 한가로이 계실 적에는 그 모습이 날개를 사뿐히 펼친 듯 했고, 얼굴엔 화색이 돌아 광채가 났다.

7-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심하도다, 스러져가는 나의 몸이여! 오래되었구나, 꿈에서 다시 못본지가!"

 

7-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도道에 뜻을 두며, 덕德을 굳게 지키며, 인仁을 항상 떠나지 아니 하며, 예藝속에 노닌다. 이것이 나의 삶이다."

 

7-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한 다발의 육포라도 가지고 와서 예를 갖추면 나는 누구든지 가르쳐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7-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분발치 아니 하는 학생을 계도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의심이 축적되어 고민하는한 학생이 아니면 촉발시켜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한 꼭지 들어 말해주어 세 꼭지로써 반추할 줄 모르면 더 반복치 않고 기다릴 뿐."

 

7-9

공자께서 초상 치르는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는 배불리 드시는 적이 없었다. 공자께서 이 날에 곡哭을 하시면 그 자리를 뜬 후에도 노래를 부르시는 법이 없었다.

 

7-10

공자께서 안연을 앞에 말씀하시었다: "세상이 기용하면 정확히 행동하고 세상이 버리면 조용히 숨어지낼 수 있는 미덕을 지닌 자, 오직 너와 나밖에는 없겠지." 옆에 있던 자로가 질투가 나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세 군단의 대군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야 하신다면 누굴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으려 하고 큰 강을 맨몸으로 건너려 하면서 죽어도 후회없다고 외치는 그런 놈하고 난 같이 가지 않아. 일에 임하면 두려워할 줄 알고, 뭔 일이든 꼼꼼히 생각해서 꼭 성공시키는 사람, 난 반드시 그런 사람과 같이 갈 거야."


7-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돈을 번다는 것이 내가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채찍을 잡는 자의 천한 일이라도, 내 기꺼이 그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해서 얻어질 수가 없는 것일진대, 나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리라."


7-12

공자께서 평소 신중하게 대처하시는 것이 셋 있었다: 재계齋戒, 전쟁戰爭, 질병疾病


7-13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소음악을 듣고 배우실 적에 삼개월 동안 고기맛을 잊어버릴 정도로 열중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시었다: "한 악곡의 창작이 이러한 경지에 이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7-14

공자께서 위나라에 계실 때 염유가 말하였다: "부자께서 위나라 군주 첩을 도우실까?" 자공이 말하였다: "글쎄, 내가 한번 여쭈어볼께." 자공은 공자 방으로 들어가서 여쭈었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시었다: "옛날 현자들이지."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후회했을까요?" 공자께서 다시 대답하시었다: "후회하긴, 인을 구해서 인을 얻었는데 또 뭘 후회해?" 자공이 공자 방에서 나오면서 말하였다: "공자께선 아무도 돕지 않으실 것이다."


7-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거친 밥 먹고 물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더라도, 나의 삶의 즐거움은 이 속에 있노라. 의롭지 못하게 부를 얻고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일 뿐."


7-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늘이 나에게 몇 년의 수명만 더해준다면, 드디어 나는 <주역>을 배울 것이다. 그리하면 나에게 큰 허물이 없으리."


7-17

공자께서 아언雅言으로 말씀하신 바는, <시경>을 읽으실 때, <서경>을 읽으실 때, 그리고 중요한 의레를 집행하실 때였다. 이때 말씀하신 것은 모두 아언이었다.


7-18

섭공이 공자의 위인爲人에 관하여 자로에세 물었다. 자로는 대답하지를 않았다. 공자는 이에 말씀하시었다: "자로야! 너는 왜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 선생의 사람됨은, 불발하면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을 느끼면 세상 근심을 다 잊어버린다오. 그러기에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라오."

 

7-1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태어나면서도부터 아는 자가 아니요, 옛 것을 좋아하고, 민첩하게 구하여 아는 자이로다."


7-20

공자께서는 괴怪와 력力과 난亂과 신神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7-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세사람만 길을 가도 반드시 그 속에 내 스승이 있다. 그 선한 자를 가려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는 나를 고치는 귀감으로 삼는다."

 

7-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내려주셨으니, 환퇴인들 감히 나를 어찌하랴!"

 

7-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얘들아! 내가 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에게 숨기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나는 행行하여 너희들과 더불어 하지 않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이것아 구丘로다!"

 

7-24

공자께서는 항상 네가지로써 배우는 자들을 가르치셨다. 그것은 문文, 행行, 충忠, 신信이었다.

 

7-2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성인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구나! 그러나 군자만 만날 수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 공자께서 또 말씀하시었다: "선인을 만나기도 참으로 어렵구나! 그러나 원칙 있는 사람만 만나도 나는 행복하다. 없으면서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 차있는 체하고, 빈곤하면서 풍요로운 체하는 인간을 어찌 원칙 있다 말할 수 있을까."

 

7-26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셨으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다. 주살로 새를 잡기는 했으나 모여 잠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7-2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대저 소상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지어내는 녀석들이 많다. 나에게는 그러한 삶의 태도가 전혀 없다. 나는 될 수 있는대로 많이 듣는다. 그리고 그 중에서 훌륭한 것을 택하여 따른다.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보면서 문제를 인식한다. 이것이야말로 앎의 올바른 차서次序일 것이다."

 

7-28

호향이라른 지방의 사람들은 편협하고 투박하여 더불어 말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호향의 젊은 청년이 뵙기를 청하자 공자께서는 기꺼이 그를 만나주셨다. 공자의 문인들은 걱정과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퇴폐적인 인간과 더불어 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대들 같은 젊은이들을 만난 것을 탓하나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사람이 자기 몸을 정결히 하고 찾아오면 그 정결함을 허락하는 것이다. 어찌 나에게서 떠난 이후를 내가 보장할손가?"

 

7-2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仁이 멀리 있다구? 내가 원하면 당장 여기로 달려오는 것이 인仁인데!"

 

7-30

진나라 사패가 공자께 여쭈었다: "노나라의 소공이 예를 알았습니까?"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예를 아셨습니다." 공자께서 자리를 물러나시었다. 그러자 사패는 제자 무마기에게 읍하여 다가오게 하였다. 그리고 말하였다:"나는 군자는 본시 편당 들지 않는다고 들었소. 그런데 그대 군자께서는 편당을 드시는군요? 소공께서는 오나라 여자를 부인으로 취하셨소. 그런데 오나라와 노나라가 동성이 되니까 부인의 성을 숨기기 위해 부인을 오맹자라 부르셨소. 소공께서 예를 아신다고 한다면 세상에 누구인들 예를 알지 못한다 하겠소?" 무마기가 말문이 막혀 들은 그대로 공자께 아뢰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 구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타인들이 반드시 그걸 지적하는구나!"

 

7-31

공자께서는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잘 부르셨다. 그때 누군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되면 반드시 그로 하여금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하셨다. 그리고 다 듣고나서 또 따라 부르셨다.

 

7-3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문자의 세계에 있어서는 내가 남만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군자의 인격을 몸소 실천함에 있어서는 나는 아직도 한참 미흡하다."

 

7-3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성聖과 인仁에 관해서는 내 어찌 감히 자처할 수 있으리오? 그러나 도를 실천함에 싫증내지 아니하고, 사람들 가르치는데 게으름이 없는데는 자신있다 말하리라." 공서화가 옆에 있다가 말하였다: "선생님, 바로 그 점이 저희 제자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오니이다."

 

7-34

공자께서 병이 걸리셨는데 위중한 상태에 이르렀다. 자로가 하느님께 기도할 것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아프다고 하느님께 비는 그런 일도 있는가?" 자로가 대답하여 아뢰었다: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습니다. 뢰문에 '그대를 하늘과 땅의 하느님께 기도하노라'라고 쓰여 있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로야! 나는 이미 하느님께 기도하며 살아온 지가 오래되었나니라."

 

7-3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 지나치게 사치하면 불손케 되고, 지나치게 검약하면 고루케 되나, 그래도 고루한 것이 불손한 것보다는 낫다."

 

7-3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인품이 틔여 너르고 여유롭고, 소인은 인품이 좁아 늘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7-37

공자께서는 따사로우시면서도 엄격하셨고, 위엄이 있으시면서도 사납지 않으셨고, 공손하시면서도 자연스러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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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옹(중궁의 이름)은 남면케 할 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에 관하여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의 간솔함은 괜찮다." 중궁이 말하였다: "자기는 공경함에 거하면서 남에게 간솔하게 행동하고, 그렇게 백성들을 살핀다면 괜찬핟고 할 만도 하겠지요? 그러나 자기도 간솔함에 거하면서 남에게도 간솔하게 핸동한다면, 그것은 지나치게 간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옹의 말이 옳다."

 

6-2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안회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고,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잘못은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그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으니, 아직 배우기를 좋아한다 할 만한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6-3A

자화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였다. 염자가 자화의 홀로 남을 어미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한 말이나 주려무나." 더 많이 청하자, 말씀하시었다: "그럼 한 가마 정도 주렴." 그런데 염자는 곡식 다섯 섬을 주고 말았다. 공자께서 내심 불쾌히 여겨 말씀하시었다: "적(공서화의 이름)이 제나라로 가는데, 살찐 말 수레를 타고 가별고 호사한 가죽옷을 입고 가는구나. 나는 들었지. 군자는 곤궁한 사람을 도와주어도 부유한 사람을 보태주는 짓을 하지 않는다고."

 

6-3B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었다. 공자께서 그에게 곡식 900말의 봉록을 주려 하자, 그가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양치 말라! 그것을 너의 이웃과 향당에 나누어주려무나."

 

6-4

공자께서 중궁을 평하여 말씀하시었다: "보통 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어 아름답고 각진 뿔이 웅장하다면 사람들이 제물로 쓰지 않고 내버려두어도, 산천의 하느님께서 어찌 그것을 내버려 두겠느냐?"

 

6-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안회는 말이다. 그 마음이 석 달 줄곧 인仁을 어기는 법이 없나니. 석달이 지나도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인仁한 채로 흘러갈 뿐이다.

 

6-6

계강자가 여쭈었다: "중유(자로)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치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여쭈었다: "사(자공)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말씀하시었다: "사는 사리에 통달했으니 정치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여쭈었다: "구(염유)는 정치를 맡길 만 합니까?" 말씀하시었다: "구는 다재다능하니 정치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6-7

계씨가 민자건을 비읍의 읍재로 읍재로 삼으려 하였다. 민자건은 심부름 온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를 위해 말 좀 잘 해다오. 또다시 나를 부르려 온다면 나는 반드시 문수가에 있을 것이다.'

 

6-8

백우가 몹쓸 병에 걸렸다. 공자께서 병문안을 가시었다. 방안으로 들어가시지는 않으시고 창으로 그 손만 잡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맥이 없구나! 명이 다했구나!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6-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훌륭하도다! 안회는.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청수로 누추한 골목에서 산다.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건만, 안회여! 그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도다. 훌륭하도다! 안회는."

 

6-10

염구가 말하였다: "저는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힘이 딸릴 뿐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참으로 힘이 딸리는 자는 중도라도 그만둘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을 뿐이니라."

 

6-11

공자께서 자하에게 일러 말씀하시었다: "너는 군자유가 되거라. 소인유가 되어서는 아니 되나니!

 

6-12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 공자께서 자유를 만났을 때 물으시었다: "너는 사람을 얻었느냐?" 자유가 대답하였다: "담대멸명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길을 다닐 적에 골목 지름길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여태까지 공적인 일이 아니면 한번도 제 방에 온 적이 없나이다."

 

6-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는구나! 노나라의 군대가 퇴각할 때에 후미를 맡아 싸웠다. 노나라의 북성 문을 최후로 들어갈 때 말 궁둥이를 채짹질하면서 말했다: "내가 용감해서 후방을 맡은 것은 아니다. 말이 시원찮아 뒤처졌을 뿐이다."

 

6-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축타의 말재주와 송조의 미모가 없으면 요즈음 세상에선 환난을 면키 어렵다."

 

6-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누구인들 밖을 나갈 때에 문을 거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런데 어찌하여 이 도를 거치지 아니 하려느뇨!"

 

6-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질質이 문文을 이기면 야野하고, 문이 질을 이기면 사史하다. 문과 질이 골고루 배합된 연후에나 군자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이다."

 

6-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은 반듯하다. 그런데 그것을 구부리어 사는 삶이란 요행으로 면하는 삶일 뿐이다."

 

6-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배움의 길에 있어서 무엇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 무엇을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무엇을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6-1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지력이 중등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곧바로 고등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중등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고등한 지식을 곧바로 가르치면 아니 된다."

 

6-20

번지가 앎知에 관하여 여쭈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백성의 마땅한 바를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며나 안다고 말할 수 있다." 번지가 또 인仁에 관하여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한 사람은 항상 어려운 큰 일을 먼저 도모하고, 자신을 위하여 얻는 일은 뒤로 한다. 그리하면 가히 인하다 말할 수 있다."

 

6-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지자知者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한다. 지자는 동적이고 인자는 정적이다. 지자는 즐길 줄 알고 인자는 수壽할 줄 안다."

 

6-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제나라가 한 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요, 노나라가 제대로 한번 변하기만 한다면 이상국가에 이를텐데."

 

6-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모난 고술잔이 모나지 않으면, 어찌 고라 할 수 있으리오! 어찌 고라 할 수 있으리오!"

 

6-24

재아가 공자께 여쭈었다: "인仁한 사람이라면, 누군가 '여기 우물에 사람이 빠졌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우물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찌 앞뒤 안 가리고 그런 짓을 가서 하겠는가? 군자라면 당연히 우물가에 가서 상황을 살펴보기는 해야 하지만, 같이 우물에 빠질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을 그럴 듯한 말로 속일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6-2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문文의 세계에 있어서는 가급적 널리 배워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반드시 예禮로써 집약시켜야 한다. 그리하면 도에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6-26

공자께서 남자南者를 만나시었다. 자로가 되게 기분나빠했다. 부자께서 이에 맹서하여 말씀하시었다: "내가 만약 불미스러운 짓을 저질렀다면, 하늘이 날 버리시리라! 하늘이 날 버리시리라!

 

6-2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중용의 덕됨이 지극하도다! 중용을 실천하는 백성이 드문지가 오래되었도다."

 

6-28
자공이 여쭈었다: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유족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사람을 인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찌 인한 정도이겠는가? 그 사람이야말로 반드시 성인이라 부를 만하다. 요순도 이를 오히려 어렵게 여겼을 것이거늘! 대저 인한 자는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도 서게 하며, 자기가 달성코자 하면 남도 달성케 해준다. 능히 가까운 데서 자기 몸으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을 취할 줄 알면, 그것은 실천하는 방법이라 일컬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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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A

공자께서 공야장을 평하여 이르시기를 "사위삼을 만하다. 비록 그가 오랏줄에 묶여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것은 그의 죄가 아니다"하시고, 자기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5-1B

공자께서 남용을 평하여 이르시기를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을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더라도 형벌은 면할 인물이다"하시고, 그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5-2

공자께서 자천을 평하여 말씀하시었다: "군자로다! 이 사람들이여. 노나라에 군자의 전통이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러한 덕성을 취했겠는가?"

 

5-3

자공이 여쭈어 말하였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너는 그릇이다." 자공이 이어 "어떤 그릇입니까?"하고 되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귀한 호련 옥그릇이다."

 

5-4

누군가 말하였다: "옹은 인하기는 한데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거냐? 약삭빠른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 자주 남에게 미움만 살 뿐이니,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거냐?"

 

5-5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을 권하시었다. 칠조개가 그것에 대하여 말씀드렸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공자께서 기뻐하시었다.

 

5-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의 도가 실현되지를 않는구나. 뗏목을 타고 바다에 둥둥 떠 있고 싶다. 이럴 때 나를 따르는 자는 오직 유(자로의 이름)이겠지?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유는 용맹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 나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그는 사리를 헤아리는 바가 부족하다."

 

5-7

맹부백이 여쭈었다: "자로는 인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맹무백은 다시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유(자로의 이름)는 천수레의 나라라도 그 군재정을 맡겨 다스리게 할만하지만,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구(염유의 이름)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구는 천 가호의 읍이나 백 수레의 대부 영지에서 지방장관을 할 만하지만,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적(공서화의이름)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적은 대례복을  성대하게 차려입고 조정에 서서, 외국사신들을 응대하여 말을 나누게 할 만하지만,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5-8

공자께서 자공에게 일러 말씀하시었다: "너와 안회, 누가 더 나으냐?" 자공이 대답하였다: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넘나보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이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래, 너는 안회만 같지 못하다. 그래! 나와 너 두사람 모두 안회만 같지 못하다."

 

5-9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가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할 수가 없다. 내 재여에 대하여 뭔 꾸짖을 일이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내가 처음에이제 나는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 나는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나는 재여 때문에도 이 같은 습관을 고치게 되었노라."

 

5-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아직도 참으로 강(剛)한 자를 보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신장이 있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신장은 항상 욕심이 앞서는 사람이니 어찌 그를 강하다 하리오?"

 

5-11

자공이 말하였다. "저는 남이 저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남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야! 그것은 네가 쉽게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5-12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문장은 얻어 들을 수 있으나, 선생님께서 인간의 본성과 천도를 말씀하시는 것은 얻어 들을 수가 없다."

 

5-13

자로는 좋은 가르침을 듣고 아직 미처 실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또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5-14

자공이 여쭈어 말씀드렸다: ""공문자(孔文子)를 어찌하여 문이라 시호하였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영민한 사람인데도 배우기를 좋아하였으며,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문이라 일컬은 것이다."

 

5-15

공자께서 자산을 평하시어 말씀하시었다: "군자의 도가 네가지 있으니, 자기의 몸가짐이 공손하며, 윗사람을  섬기어 공경스러우며, 백성을 기름이 은혜로우며, 백성을 부림이 의로운 것이다."

 

5-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안평중은 사람과 잘 사귀는구나! 오래 사귈수록 오히려 공경하니."

 

5-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장문중이 큰 거북딱지를 걸어두었고, 기둥머리 두공에는 산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에는 수초모양을 그렸으니, 어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

 

5-18

자장이 여쭈었다: "영윤 자문이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는데도, 그때마다 기뻐하는 기색도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면서도 그 때마다 서운해 하는 기색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맡아보던 영윤의 정사를 반드시 새로 부임해온 영윤에게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이만하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충성스럽다 할 만하다." '인하다고 할 만합니까?" 하고 다시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모르겠다. 어찌 인하다고까지야 말할 수 있으리오?"

자장은 또 여쭈었다;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하자, 진문자는 말 10승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부를 다 버리고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이르러 말하기를, '이 나라 권력자들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하고 떠나버렸습니다. 다시 한 나라에 이르러 또 말하기를, '이 나라 권력자들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하고 떠나버렸습니다. 이만하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청백하다 할 만하다." "인하다고 할 만합니까?" 하고 다시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모르겠다. 어찌 인하다고까지야 말할 수 있으리오?"

 

5-19

계문자는 세 번 곰곰이 생각한 뒤에야 행동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두 번이면 충분하다."

 

5-2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지혜롭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어리석었다. 그 지혜로움을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르기 어렵다."

 

5-21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시었을 때, 말씀하시었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오당의 어린 제자들이 박력있고 뜻이 커서, 찬란하게 문장을 이루었으나, 그것을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를 모르는구나."

 

5-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백이와 숙제는 사람들이 저지른 지난 잘못을 기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사는 일이 거의 없었다."

 

5-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이르는가? 어떤 사람이 미생고에게 초를 좀 얻으려 하자, 없으면 없다 말할 것이지 얼른 옆집에서 빌어다가 주는구나!"

 

5-2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번지르르한 말, 꾸민 얼굴빛, 지나친 공손, 이것들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기노라. 싫어하는 감정을 감추고 그 사람을 사귀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기노라."

 

5-25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제각기 품고 있는 뜻을 한번 말해보진 않으련?" 자로고 말하였다: '원컨대, 수레와 말, 옷도리와 값비싼 가벼운 가죽외투를 친구와 함께 쓰다가, 다 헤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하옵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원컨대, 잘함을 자랑치 아니하고, 공로를 드러내지 아니하고자 하옵니다." 자로가 말하였다: '이제는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하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늙은이로부터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친구로부터 믿음직스럽게 여겨지며, 젊은이로부터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5-2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 절망스럽구나! 자신의 허물을 보고서 내심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

 

5-2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열 가호쯤 되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나와 같이 충직하고 신의있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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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마을에서 인하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택하여 인(仁)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

4-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경에 처하지 못하며, 또 오랫동안 즐거움에도   처하지 못한다. 인자(仁者)는 인에서 편안할 줄 안다. 지자(知者)는 인에서 이로움을 취한다."

 

4-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오로지 인(仁)한 자래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또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것이다."

 

4-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진실로 인함에 뜻을 둔다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4-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귀는 사람들이 다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에  처하지 않는다. 빈천은 누구나 다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군자가 인함에서 떠나 있다면 어찌 명예로운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한 끼니를 마칠 시간 동안에도 인을 어기는 법이 없다. 황급한 때에도 반드시 인과 더불어 하며, 실족할 때에도 반드시 인과 더불어 할 뿐이다."

 

4-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아직도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인을 좋아하는 자는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 그런데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그 인을 행함에 있어, 불인한  것이 자기 몸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다. 하루라도 그 힘을 인에 쓸려고 노력하는 자가 있는가? 나는 그 인함에 쓸 힘이 부족한 인간을 본 적은 없다. 과연 그런 자가 있을까? 나는 단연코 그러한 자를 본 적이 없다."

 

4-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과실이란 각기 그 습벽을 따른다.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인함을 알 수 있다."

 

4-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4-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와 더불어 말할 꺼리가 없다."

 

4-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세상 일에 관하여서는 가까이할 것도 없고 멀리 할 것도 없다. 오로지 의로움에 따를 뿐이다."

4-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큰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안온한 삶의 터를 생각한다. 군자는 두루 적용되는 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작은 혜택을 생각한다."

 

4-1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이익에 질질 끌려 행동하면, 원망만 많이 생겨날 뿐이다."

 

4-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린다면, 도대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리지 않는다면 도대체 예를 어찌할 것인가?"

 

4-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무엇을 가지고 설 것인가를 걱정하라. 사람들이 자기를 알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참으로 알려질 수 있기를 구하라."

 

4-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증자는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증자의 문인들이 물었다:"무슨 말씀입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

 

4-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의(義)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利)에서 깨닫는다." 

 

4-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본다."

4-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를 섬길 때는 은미하게 간해야 한다. 부모님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괴로웁더라도 원망하지는 말아야 한다."

 

4-1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에는 멀리 놀러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놀러 갈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갈 곳을 알려 드려야 한다."

 

4-2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으면 효라 이를만 하다."

 

4-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님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된다. 한 편으로는 그로써 기쁜 마음이 들고, 한 편으로는 그로써 두려운 마음이 든다."

 

4-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옛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내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함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4-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약(約)으로써 잃는 자는 적다."

 

4-2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4-2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덕은 외롭지 아니하다.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

 

4-26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너무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붕우간에 너무 자주 충고하면 멀어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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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공자께서 계씨를 일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여덟 줄로 뜰에서 춤추게 하니, 내 이것을 참을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 참으리오!"

 

3-2

맹손, 숙손, 계손의 삼가사람들이 옹의 노래로써 제사를 마치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제후들이 제사를 돕네. 그 가운데 천자의 모습이 그윽히 빛나노다'라는 저 가사의 노래를 어찌 삼가의  당(堂)에서 부를 수 있겠는가?" 

 

3-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다면 예인들 무엇하리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다면 악인들 무엇하리오?"

 

3-4

임방이 예의 근본을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훌륭하도다, 그 질문이여! 예는 사치스럽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하고, 상(喪)은 형식적 질서를 따르기 보다는 차라리 슬퍼야 한다."

 

3-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오랑캐에게 군주가 있다 해도 그것은 중원의 여러 나라들이 군주가 없는 것만도 같지 못하다."

 

3-6

계씨가 태산에서 여제(旅祭)를 지내었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일러 말씀하시었다: "너는 그것을 막을 길이 없었느냐?" 염유가 이에 대답하여 말하였다: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 슬프도다! 일찍이 태산의 하느님이 임방만도 못하다는 말인가!"

 

3-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다투는 법이 없다. 그러나 굳이 다투는 것을 말하자면 활쏘기 정도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면서 당에 오르고, 또 당에서 내려와서는 벌주를 마신다. 이러한 다툼이야말로 군자스럽지 아니한가!"

 

3-8

자하가 여쭈어 말하였다: "'어여쁜 웃음 보조개 짓고, 아리따운 눈동자 흑백이 분명하니, 흰 것으로 광채를 내도다!'하니, 이것은 무엇을 일컬은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것을 뒤로한다." 자하가 말하였다: "예가 제일 뒤로 오는 것이겠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를 깨우치는 자, 상(자하의 이름)이로다!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겠구나."

3-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나라의 예는 내가 말할 수는 있지만 그 후예인 기나라가 증험을 대주지 못하여, 은나라의 예 또한 내가 말할 수는 있지만 그 후예인 송나라가 증험을 대주지 못한다. 문헌자료와 구두자료가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료들이 충분하다면, 나는 하,은의 예를 증명해 낼 수 있을텐데."

 

3-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체제사에서, 강신주를 따르는 절차 이후로는, 나는 현행의 체제사를 보고 싶지 않다."

 

3-11

어떤 이가 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자 하였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나는 알지 못한다. 그 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천하를 대함에 있어서, 그것을 여기에 놓고 보는 듯 하겠구나!" 그러면서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3-12

제사를 지낼 적에는 있는 것 같이 하라 함은, 하느님을 제사 지낼 적에는 것 하느님이 계시는 것 같이 하라는 뜻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내가 직접 참여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면 그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도 같은 것이다."

 

3-13

왕손가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아랫목 신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뚜막 신에게 잘 보이라 하니,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

 

3-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주나라는 하나라,은나라 이대(二代)를 거울삼았다. 찬란하도다, 그 문화여! 나는 주를 따르리로다."

3-15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 제사가 진행됨에 매사(每事)를 물으시었다. 혹자가 말하기를: "그 누가 저 추인(鄒人)의 자식을 일러 예를 안다고 하는가? 태묘에 들어가 매사를 물으니."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묻는 것이 곧 예니라."

 

3-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활쏘기는 과녁의 가죽을 뚫는 것을 장끼로 삼지 않고, 힘을 쓰는 운동은 획일적 기준으로 그 등급을 매기지는 않는다. 이것은 곧 옛사람의 도이다."

 

3-17

자공이 초하루를 알리는 제식에 바치는 희생양 제도를 없애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는구나, 나는 그 예를 아끼노라."

 

3-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이 아첨한다 하는구나!"

 

3-19

정공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禮)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忠)으로써 해야 합니다."

 

3-2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저(關雎) 노래는 즐거우면서도 질탕치 아니하고, 구슬프면서도 상심케 하지 아니한다."

 

3-21

애공이 사(社)에 관하여 재아에게 물었다. 재아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하후씨는 소나무를 썼고, 은나라 사람들은 측백나무를 썼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썼습니다. 밤나무를 쓴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케하려 함이옵니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내 이미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은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탓하지 않겠다."

 

3-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그러자 어떤 이가 말했다: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씨는 부인을 셋을 거느렸고, 관의 사무를 부하들에게 겸임시키는 일이 없었으니 어찌 검소했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관중은 예는 아는 사람이었지 않았겠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라의 임금이래야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릴 수 있거늘 관씨 또한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렸고, 나라의 임금이래야 두 임금이 만나는 의전 절차를 위해 대청에 술잔받침대를 두었거늘 관씨 또한 술잔받침대를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고 한다면 누가 예를 알지 못한다 하겠는가?"

 

3-23

공자께서 노나라의 악관인 태사에게 음악에 관하여 말씀하시었다. 이르시기를; "악곡의 전체구성은 알만한 것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모든 음색이 합하여진 듯 타악기가 주선을  이룬다. 다음에 풀어지면서 순결한 현악기들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연음형식으로 서로 꼬여 나간다. 그러면서 최종의 완성으로  치닫게 된다."

 

3-24

의(儀)땅의 국경수비대장이 공자를 뵙기를 청하여 말하였다: "군자께서 이 땅에 이르시면 내 일찍 아니 뵈온 적이 없었다." 공자의 시종인들이 뵙게 해주었다. 그가 뵙고 나와서 말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선생께서 지위를 얻지 못하고 유랑하심을 걱정하는가? 천하에 도가 없은 지 오래되었다. 하늘은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3-25

공자께서 소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지극히 좋다"하셨으며, 무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지만 지극히  좋지는 못하다"하시었다.

 

3-2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예를 행함에 공경스럽지 아니하며, 상에 임함에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 그를 무엇으로 평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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