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마을에서 인하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 택하여 인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


4-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경에 처하지 못하며, 또 오랫동안 즐거움에도 처하지 못한다. 인자는 인에서 편안할 줄 안다. 지자는 인에서 이로움을 취한다."


4-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오로지 인한 자래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또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것이다."


4-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진실로 인함에 뜻을 둔다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4-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귀는 사람들이 다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에 처하지 않는다. 빈천은 누구나 다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군자가 인함에서 떠나 있다면 어찌 명예로운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한 끼니를 마칠 시간 동안에도 인을 어기는 법이 없다. 황급할 때에도 반드시 인과 더불어 하며, 실족할 때에도 반드시 인과 더불어 할 뿐이다."


4-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아직도 인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인을 좋아하는 자는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 그런데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그 인을 행함에 있어, 불인한 것이 자기 몸에 물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다. 하루라도 그 힘을 인에 쓸려고 노력하는 자가 있는가? 나는 그 인함에 쓸 힘이 부족한 인간을 본 적이 없다. 과연 그런자가 있을까? 나는 단연코 그러한 자를 본 적이 없다."


4-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과실이란 각기 그 습벽을 따른다.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인함을 알 수 있다."


4-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4-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세상 일에 관하여서는 가까이 할 것도 없고 멀리 할 것도 없다. 오로지 의로움에 따를 뿐이다."


4-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큰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안온한 삶의 터를 생각한다. 군자는 두루 적용되는 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작은 혜택을 생각한다."


4-1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이익에 질질 끌려 행동하면, 원망만 많이 생겨날 뿐이다."


4-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린다면, 도대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리지 않는다면 도대체 예를 어찌할 것인가?"


4-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무엇을 가지고 설 것인가를 걱정하라. 사람들이 자기를 알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참으로 알려질 수 있기를 구하라."


4-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증자)아! 나의 도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증자는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증자의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4-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의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에거 깨닫는다."


4-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본다."


4-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를 섬길 때는 은미하게 간해야 한다. 부모님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괴로움이더라도 원망하지는 말아야 한다."


4-1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에는 멀리 눌러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놀러 갈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갈 곳을 알려 드려야 한다."


4-2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으면 효라 이를만 하다."


4-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부모님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으로는 그로써 기쁜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그로써 두려운 마음이 든다."


4-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옛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내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함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4-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약約으로써 읽는 자는 적다."


4-2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4-2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덕은 외롭지 아니하다. 반드시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4-26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너무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붕우간에 너무 자주 충고하면 멀어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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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공자께서 계시를 일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여덟 줄로 뜰에서 춤추게 하게 하니, 내 이것을 참을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 참으리오!"

 

3-2

맹손,숙손,계손의 삼가사람들이 옹의 노래로써 제사를 마치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제후들이 제사를 돕네. 그 가운데 천자의 모습이 그윽히 빛나도다'라는 저 가사의 노래를 어찌 삼가의 당堂에서 부를 수 있겠는가?"

 

3-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다면 예인들 무엇하리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다면 악인들 무엇하리오?"

 

3-4

임방이 예의 근본을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훌륭하도다, 그 질문이여! 예는 사치스럽기 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상喪은 형식적 질서를 따르기 보다는 차라리 슬퍼야 한다."

 

3-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오랑캐에게 군주가 있다 해도 그것은 중원의 여러 나라들이 군주가 없는 것만도 같지 못하다."

 

3-6

계씨가 태산에서 여제를 지내었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일러 말씀하시었다: "너는 그것을 막을 길이 없었느냐?" 염유가 이에 대답하여 말하였다: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 슬프도다! 일찍이 태산의 하느님이 임방만도 못하다는 말인가!"

 

3-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다투는 법이 없다. 그러나 굳이 다투는 것을 말하자면 활쏘기 정도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면서 당에 오르고, 또 당에서 내려와서는 벌주를 마신다. 이러한 다툼이야말로 군자스럽지 아니한가!"

 

3-8

자하가 여쭈어 말하였다: "'어여쁜 웃음 보조개 짓고, 아리따운 눈동자 흑백이 분명하니, 흰 것으로 광채를 내도다!' 하니, 이것은 무엇을 일컬은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것을 뒤로한다." 자하가 말하였다: "예가 제일 뒤로 오는 것이겠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를 깨우치는 자, 상(자하)이로다! 비로소 너와 더불어 시를 말할 수 있겠구나."

 

3-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나라의 예는 내가 말할 수는 있지만 그 후예인 기나라가 증험을 대주지 못하며, 은나라의 예 또한 내가 말할 수느느 있지만 그 후예인 송나라가 증험을 대주지 못한다. 문헌자료와 구두자료가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료들이 충분하다면, 나는 하,은의 예를 증명해낼 수 있을 텐데."

 

3-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체제사에서, 강신주를 따르는 절차 이후로는, 나는 현행의 체제사를 보고 싶지 않다."

 

3-11

어떤 이가 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자 하였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나는 알지 못한다. 그 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천하를 대함에 있어서, 그것을 여기에 놓고 보는 듯 하겠구나!"그러면서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3-12

제사를 지낼 적에는 있는 것 같이 하라 함은, 하느님을 제사 지낼 적에는 하느님이 계시는 것 같이 하라는 뜻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내가 직접 참여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면 그것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도 같은 것이다."

 

3-13

왕손가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아랫목 신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뚜막 신에게 잘 보이라 하니,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

 

3-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주나라는 하나라, 은나라 이대를 거울삼았다. 찬란하도다, 그 문화여! 나는 주를 따르리로다."

 

3-15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 제사를 진행됨에 매사를 물으시었다. 혹자가 말하기를: "그 누가 저 추인의 자식을 일러 예를 안다고 하는가? 태묘에 들어와 매사를 물으니." 공자께서 일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묻는 것이 곧 예니라."

 

3-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활쏘기는 과녁의 가죽을 뚫는 것을 장끼로 삼지 않고, 힘을 쓰는 운동은 획일적 기준으로 그 등급을 매기지는 않는다. 이것이 곧 옛사람의 도이다."

 

3-17

자공이 초하루를 알리는 제식에 바치는 희생양 제도를 없애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는구나, 나는 그 예를 아끼노라."

 

3-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이 아첨한다 하는구나!"

 

3-19

정공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으로써 해야 합니다."

 

3-2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저 노래는 즐거우면서도 질탕치 아니하고, 구슬프면서도 상심케 하지 아니한다."

 

3-21

애공이 사에 관하여 재아에게 물었다. 재아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하후씨는 소나무를 썼고, 은나라 사람들은 측백나무를 썼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썼습니다. 밤나무를 쓴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케 하려 함이옵니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시었다: "내 이미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으며, 끝난 일은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탓하지 않겠다."

 

3-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그러자 어떤 이가 말했다: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관씨는 부인을 셋을 거느렸고, 관의 사무를 부하들에게 겸임시키는 일이 없었으니 어찌 검소했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관중은 예는 아는 사람이었지 않았겠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라의 임금이래야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릴 수 있거늘 관씨 또한 나무를 심어 문안을 가렸고, 나라의 임금이래야 두 임금이 만나는 의전 절차를 위해 대청에 술잔받침대를 두었거늘 관씨 또한 술잔받침대를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고 하면 누가 예를 알지 못한다 하겠는가?"

 

3-23

공자께서 노나라의 약관인 태사에게 음악에 관하여 말씀하시었다. 이르시기를: "악곡의 전체 구성은 알만한 것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모든 음색이 합하여진 듯 타악기가 주선을 이룬다. 다음에 풀어지면서 순결한 현악기들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연음형식으로 서로 꼬여 나간다. 그러면서 최종의 완성으로 치닫게 된다."

 

3-24

의 땅의 국경수비대장이 공자를 뵙기를 청하여 말하였다: "군자께서 이 땅에 이르시면 내 일찍 아니 뵈온 적이 없었다." 공자의 시종인들이 뵙게 해주었다. 그가 뵙고 나와서 말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선생께서 지위를 얻지 못하고 유랑하심을 걱정하는가? 천하에 도가 없은 지 오래 되었다. 하늘은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3-25

공자께서 소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고 또한 지극히 좋다"하셨으며, 무악을 평하시어, "지극히 아름답지만 지극히 좋지는 못하다"하시었다.

 

3-2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예를 행함에 공경스럽지 아니하며, 상에 임함에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 그를 무엇으로 평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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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정치를 하되 덕으로써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나머지 모든 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고개 숙이고 도는 것과 같다."

 

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시 삼백편을 한마디로 덮어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2-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정령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가지런히 하면, 백성들이 면하기만 할 뿐이요 부끄러움이 없다. 그러나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써 가지런히 하면 사람들이 부끄러움이 있을 뿐 아니라 떳떳해진다."

 

2-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우뚝 섰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쉰 살에는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2-5

맹의자가 효를 물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거슬림이 없는 것이외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그에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를 물었는데, 나는 그냥 거슬림이 없는 것이라고만 대답했단다." 번지가 말했다: "그것은 무엇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살아계실 때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지내고, 예로써 제사지내는 것이다."

 

2-6

맹부백이 효를 어쭈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 걱정이다."

 

2-7

자유가 효를 여쭈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요즈음 효라는 것은 물질적으로 잘 봉양하는 것만을 일컫는 것 같다. 허나 개나 말을 가지고 이야기해도 또한 봉양해주기는 마찬가지인데, 공경함이 없다면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겠느냐?"

 

2-8

자하가 효를 여쭈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시었다: "어른의 안색을 살필 줄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어른께서 구찮은 일이 있으면 제자가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밥이 있으면 어른께서 먼저 잡수시게 하는 것만으로 일찍이 효라 할 수 있겠는가?"

 

2-9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내가 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하였으나, 내 말을 조금도 거스르지 않아 그가 어리석게만 느껴졌다. 물러가고 나서 그의 사적 생활을 살펴보니 역시 나를 깨우치기에 충분하다. 안회는 결코 어리석지 않도다!"

 

2-10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 행하는 바를 보고, 그 말미암은 바를 따지며, 그 지향하는 바를 살핀다면, 사람들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으리오! 사람들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으리오!"

 

2-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옛 것을 온양하여 새 것을 만들어 낼 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2-1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2-13

자공이 군자에 관하여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먼저 실행하라. 말은 실행한 후 그 행동을 따르게 하라."

 

2-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두루 마음쓰고 편당 짓지 아니하며, 소인은 편당 짓고 두루 마음쓰지 아니한다."

 

2-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치 않으면 맹목적으로 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2-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이단을 공부하는 것은 해가 될 뿐이다."

 

2-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유아! 내 너에게 안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곧 아는 것이다."

 

2-18

자장이 공자에게 녹을 구하는 법을 배우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어진다. 많이 보되 위태로운 것은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행하면 후회가 적어진다. 말에 허물이 적고 후회가 적으면, 녹이 바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2-19

애공이 물어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따릅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곧은 사람을 들어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를 것이며, 굽은 사람을 들어 곧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2-20

계강자가 여쭈었다: "백성으로 하여금 경건하고 충직하여 스스로 권면하게 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신을 장엄케 하여 사람을 대하면 백성이 경건하게 되고, 자신이 효성스러움과 자비로움을 실천하면 백성들이 충직하게 되고, 능력있는 자들을 등용하고 능력이 부족한 자들을 잘 교화시키면 백성들이 스스로 권면하게 될 것이요."

 

2-2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일러 말하기를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서경>에 '효성스럽도다, 효성스럽도다. 형제간에 우애가 깊도다. 이를 정치에 베풀도다'라고 하였으니, 이또한 정치함이 아니겠는가? 어찌 내가 정치를 직접 하는 것만이 정치라 할 수 있겠는가?"

 

2-2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으로서 신실함이 없으면, 그 사람됨을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큰 수레에 큰 멍에가 없고, 작은 수레에 작은 멍에가 없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그 수레를 가게 할 것인가?"

 

2-23

자장이 여쭈었다: "열 세대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가?"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본받아 덜고 보태고 한 바 있어 열 세대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본받아 덜고 보내고 한 바 있어 열 세대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자가 주나라를 계승한다면 백세대의 일일지라도 미리 알 수가 있는 것이다."

 

2-2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제사를 지내야 할 하느님이 아닌대도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요, 의를 보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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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배워 때에  맞추어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 하는 자 먼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1-2

유자가 말하였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도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느느 드물다.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어본 적이 없다. 군자는 근본을 힘쓴다. 근본이 서면 도가 끊임없이 생성된다. 효성스럽고 공손하다고 하는 것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


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말 잘하고 표정을 꾸미는 사람치고 인한 이가 드물다!"


1-4

증자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가지로 내 몸을 돌이켜 본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못하지 않았나? 벗을 사귐에 믿음직스럽지 못하지 않았나? 가르침 받은 것을 익히지 못하지 않았나?"


1-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천 수레의 나라를 다스릴 때는, 매사를 공경스럽게 하여 믿음이 가게 하며, 쓰임을 절도 있게 하며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백성을 부리는 데는 반드시 때에 맞추어 해야 한다."


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젊은이들이여! 들어가서는 효성스럽게 하고, 나와서는 다정하게 하시오. 말은 삼가하되 믿음 있는 말만 하시오. 많은 사람을 널리 사랑하되 인한 자를 가까이 하시오. 이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남음이 있으면 곧 문자를 배우시오."


1-7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이를 어진이로서 대하기를 아리따운 여인을 좋아하듯 해라. 부모를 섬길 때는 있는 힘을 다하여라. 임금을 섬길 때는 그 몸을 다 바쳐라. 친구와 사귈 때는 믿을 수 있는 말만 하여라. 그리하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 일컬을 것이다."


1-8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무게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해도 견고하지 못하게 된다. 우러나오는 마음과 믿음있는 말을 주로 하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삼지 아니하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않는다."


1-9

증자가 말하였다: "삶의 마감을 신중히 하고 먼 조상까지 추모하면, 백성의 덕이 후하게 될 것이다."


1-10

자금이 자공에게 물어 말하였다: "부자께서는 한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를 들으시었습니다. 그것은 부자께서 스스로 구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런 기회가 상대방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까?" 

자공이 대답하였다: "부자께서는 따뜻하고 솔직하고 위엄있고 검소하고 사양하심으로써 그런 기회를 얻으셨다. 부자께서 구하신 것은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이다!"


1-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는 그 뜻을 살피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그 하신 일을 살핀다.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으면 효라 이를 만하다."


1-12

유자가 말하였다: "예의 쓰임은 악의 조화로움을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는 이 조화를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나 작고 큰 일이 모두 이 조화로움에만 말미암는다면 때로 행하여지지 않는 바가 있을 수도 있다. 오직 조화만을 알고 조화를 도모하고, 예로써 절제하지 않는다면 또한 행하여 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1-13

유자가 말하였다: "약속이 의로움에 가까워야 그 말이 실천될 수 있다. 공손함이 예에 가까워야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까운 사람들을 잃지 아니 하면 또한 본받을 만하다."


1-14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삼가할 줄 알며, 항상 도가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 이만하면 배움을 좋아한다 이를 만하다."


1-15

자공이 여쭈었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아니하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아니하면 어떻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괜찮지.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길 줄 알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같지는 못하니라." 자공이 말하였다:"시경에 '자른 듯, 다듬은 듯, 쪼은 듯, 간 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겠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야! 이제 비로소 너와 시를 말할 수 있겠구나! 지난 것을 알려주니 올 것을 알아차리는구나."


1-1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라.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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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A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선양할 때 순에게 말씀하시었다: "아아! 너 순아! 하늘의 역수가 네 몸에 있도다!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 사해가 곤궁해지면 천록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그리고 순인금 또한 우 임금에게 선양할 때 비슷한 말씀으로 우에게 명하시었다.


20-1B

은나라의 시조인 탕왕이 하느님께 고하여 말하였다: "저 소자 리(탕왕)는 감히 검은 수소를 희생으로 바쳐, 감히 크고 크신 하느님께 환히 고하나이다. 죄있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음은 당신의 법칙이외다. 당신의 신하인 저 걸의 죄는 누구도 가리우지 못하나이다. 오직 당신의 마음에 그의 죄는 명명백백히 드러나 있나이다. 제 몸에 죄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저 자신의 책임이며 만방의 백성 탓이 아니외다. 또 만방의 백성에 죄가 있다면 그 죄의 책임은 오직 저의 몸에 있나이다."


20-1C

"우리 주나라에 하느님으로부터 크나큰 베푸심이 있어, 이토록 인재가 풍부하게 있게 되었나이다. 주 왕실의 친적이 있어도 인한 사람만 같지 못하나이다. 백성들의 과실은 오직 그 책임이 저 한 사람에게 있나이다."


20-1D

도량형을 근엄하게 통일하고, 법제도를 신중하게 살피고, 없어진 관직을 다시 살리니, 사방의 정치가 제대로 시행되었다. 멸망한 나라를 일으켜 조고,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고, 숨은 인재를 등용하니, 천하의 백성들이 그 마음을 다스리는 자에게로 돌리었다. 소중히 여긴 것은 백성이요, 식생활이요, 상례요, 제레였다. 너그러우면 대중을 얻고, 신험이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하고, 민첩하면 업적이 있게 되고, 공정하면 백성들이 기뻐한다.


20-2

자장이 공자께 여쭈어 말하였다: "어떻게 하여야 정치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다섯 가지 아름다운 일을 존중하고, 네 가지 추악한 일을 물리치라! 그리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으리라."

자장이 말하였다: "무엇이 다섯가지 아름다운 일이오니잇가?"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은혜를 베풀어도 허비하지 아니 하며, 백성에게 노역을 시켜도 그들이 원망치 아니 하며, 욕심을 내어도 인한 욕심만 내기 때문에 탐하지 아니 하며, 생활이 유족하면서도 교만하지 아니 하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아니 하다."

자장이 여쭈어 말하였다: "무엇을 은혜를 베풀어도 허비하지 아니 한다고 일컬을 수 있겠나이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백성들이 이롭게 생각하는 바를 따라 이롭게 해주니, 이 또한 은혜를 베풀어도 허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들이 노역할 만한 일을 선택하여 노역을 시키니 또한 그들이 누구를 원망하리오? 인을 욕심내어 인을 얻을 뿐이니 또 어찌 탐심이 일겠는가? 군자는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작고 큼을 가리지 않으며, 그러한 분별심에 따라 상대방에게 오만한 자세를 보이지 아니 하니, 이 또한 생활이 유족하면서도 교만하지 아니 하다 할 만하지 않겠는가? 군자는 의관을 정제하고 바라보는 것을 존엄하게 하니, 그 엄연한 모습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외경심을 품는다. 이 또한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아니 하다고 할 만하지 않겠는가?"

자장이 여쭈어 말하였다: "무엇이 네가지 추악한 일이오니이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백성을 교육시키지도 아니 하고 잘못했다고 죽이는 것을 학虐이라 일컫고, 미리 통고하지도 아니 하고 완성된 것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것을 폭暴이라 일컫고, 명령을 아무렇게나 발하면서 기한을 각박하게 하는 것을 적賊이라 일컫고, 어차피 똑같이 나누어 줄 것인데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유사有司라고 일컫는다."


20-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으며,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으며, 언을 분변하지 못하면 타인들의 사람됨을 알아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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