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에 대한 `책`의 프로포즈들이 여럿 소개되었다. 책의 여러 면모를 요래조래 살펴두었다.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의 눈이어야 이렇게 애틋하게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소개한 실험이 일궈낸 매출은 전체일본시장의 0.1%가 안될 것이다. 그렇다해도 박수와 응원을 아끼고 싶지는 않다. 변심하려는 애인에게 꽃을 꺽어바치고 선물도 하겠다는데, 뭘 그렇게까지 하느냐고는 타박 못하겠다. 다만 안절부절, 안달복달하는 마음을 들켜 얕잡아보이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아직까지는 책은 좀 도도해도 괜찮지 않을까.
저자가 사용한다는 `뒤에서부터 책읽기` 좋다. 테스트해봤는데, 독서속도 2배 빨라지고, 건너뛰며 읽을 때 뭔가 놓치는 것 같은 불안감은 반감한다. 초심자를 위한 전문가들의 친절한 비유 설명 앞에는 항상 죄송한 마음. 왜 매번 못 알아먹는거냐구!
당분간은 별일 없을 것이다. 삶에선 단순한 것들이 중요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