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물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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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치" 그는 에도시대 오캇피키이다. 요즘 말로 형사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그리고 기이한 이야기를 해결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그의 사건 해결 방식은 다소 논리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건의 판단 근거를 제시할 대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정리하려고 하다. 

그런데 그 객관적인 것이 진짜로 있을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 감정에 동요되면 판단은 멈춘다. 


그 순간 우리의 마음 속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들고 그 생각들이 실타래 처럼 꼬이고 마는 것이다. 

그 감정이 꼬이는 순간 우리는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살아가는 사회의 작용이다. 


자못 논리적이고 객관적이여야 하는 오캇피키가 가끔은 인가적인 면을 보여 줄때 소설의 품이 한 층 깊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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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크리틱 1
김은실.권김현영.김신현경 외 지음, 김은실 엮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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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람이 사회를 살아갈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 속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생각이 멈춘것 같다. 


적어도 내가 다녔던 90년대 대학가에서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 나도 들어 있었다. 


아주 당연히 우리의 권리라고 이야기 하면서 했던 그 많은 이야기 속에는 여성이 없었다. 

아니 떄로는 여성을 비하 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간다고 착각을 했고 그 삶을 살아 갔다. 

지금이라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것에 대해 너무 늦게 안것은 아닌가 하며 반성을 한다.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라는 제목의 무게감이 있었는데 책 속에서 보여 주는 내용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 공간에 그들이 함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논의 하고 토론하면서 발전 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우리는 가져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 이라도 우리는 더 나은 논쟁을 넘어 더 많은 논쟁을 해야 할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처럼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은 118위, 중국은 100위로 아시아에서 남녀 경제 평등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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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밟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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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소설속의 내용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바로 옆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면서 그 이야기 사이에 사람 살아가는 냄새를 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자의 능력인것 같다. 항상 책을 집어 들면 어떤 이야기가 속에 담겨 있을지 궁금해 진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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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의 정치학 도란스 기획 총서 4
정희진 외 지음 / 교양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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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정치속에서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생각 했다. 

하지만 책속에서는 정치라기 보다는 법리적 해석 그리고 그 법리적 해석을 만들어낸 관행적인 가부장적인 사회를 다르고 있다. 물론 간간히 정치적 이야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핵심이 아닌듯 하다. 


다만 책속에서 핵심 주제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김지은씨의 미투]이다. 

그녀의 미투는 세상을 뒤흔들었고 유력 정치인을 세상에서 지워 버렸다. 

그런데 그녀의 미투는 정치적 투쟁이 아니었다. 제왕적 권력을 지닌 특정 정치 그룹에서 만연하던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고발이다. 그 고발이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행위가 정치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라는 이 공간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이와 유사하거나 또는 거의 비슷한 패턴의 성차별, 성희롱, 성추행 등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어떤 이는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또는 이제는 역차별이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생각해 보자. 

언제 한번이라도 확 뒤집힌 적이 있었나? 정말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서 남성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니다 성희롱을 당하면 네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의 털을 보이고 있으니까 당한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던가?


밤길을 가고 있는데 내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 그가 이웃집 사람인지 아니면 모르는 사람인지 그것조차 생각하기 전에 두려워야 하는 이 숨막히는 공간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버스를 타던 화장실을 가던 나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유희를 위해 노출되기 때문에 한번 둘러봐야 하고 아니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그런 감옥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불편함을 지속되는가?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지금 우리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것이 누구나 다 편안한가?


책속에서 저자들은 모든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제목은 미투의 정칙학 인데 내용이 다소 달라 보이는 것이다.  

김침 하나만으로도 입을 다물 수 있게 했던 그 위력의 체현(embodiment)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가?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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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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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단체장의 죽음을 다루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행적이 어떤지 잘 모르겠고 그가 정말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해야 하는 것은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 놓고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손에 든 책이 [김지은 입니다.] 이다. 


위력에 의한 폭행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되어 있을까?


우리나라는 500년 아니 1000년 동안 여성과 남성이 불평등했던 기울어진 운동장 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지위에 따른 위력에 협박당하며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많이 기울어지게 했다.


그리고 이책은 이 부분을 만천하에 들어 낸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모든 행동들을 반성하고 있다. 


당연시 되었던 많은 것들이 한걸음 뒤로 물러나 객관화 시켜 보면 난 내 능력보다 더 많이 받았고 더 쉽게 생활을 했다. 어떤이에게 두려운 일상이 나에게는 참 평온한 일상 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이해 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 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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