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프로메테우스는 티타네스인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의 살코기를 인간이 차지하도록 제우스를 속이는가 하면 다른 동물에 비해 아무런 육체적 우위를 지니지 못한 인간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제우스가 금지한 불까지 훔쳐내어 전했다. 이에 그는 제우스에게 미움을 받아 동쪽 땅의 코카서스 산맥에 쇠사슬로 묶어놓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파먹게 하는 벌을 받는다. 결국 볼사의 몸인 프로메테우스는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오랜세월 견뎌야 했다."
"쥴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물리학과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그의 이름을 어디선가 한번은 꼭 들어 봤을 것이다. 특히 멘하탄 프로젝트의 핵폭탄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 이다.
내가 처음 오펜하이머를 들은 적이 언제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학원에서 졸업 논문을 쓸 때 그의 이름을 적은 기억이 난다. 오펜하이머와 그의 제자는 중성자별에 대한 선구자적인 논문을 발표한 내용이다. 이때 부터 내 기억속에서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을 만들어낸 사람 보다는 "중성자별"을 예측한 천체 물리학자로 각인 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메카시즘과 관련된 내용을 듣다가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지만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과학자는 국가를 위해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은 국경이 없어 자유로이 넘나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핵무기를 미국만이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핵 폭탄이 세상에 들어나면 어디에선가는 똑 같은 무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국제적으로 함께 공유하며 관리해야 한다. 이것이 파멸로 부터 세상을 지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연설 중]
We knew the world would not be the same.
A few people laughed, a few people cried, most people were silent.
I remembered the line from the Hindu scripture, the Bhagavad-Gita.
Vishnu is trying to persuade the Prince that he should do his duty
and to impress him takes on his multi-armed form and says,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I suppose we all thought that, one way or another.
우리는 세계가 예전과 같지 않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소수의 사람이 웃고 소수의 사람은 울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침묵했다.
힌두 경전인 바가바드기타의 구절이 생각난다.
비슈누(힌두교의 생명 유지의 신)는 왕자에게 해야 할 바를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많은 팔을 펼쳐 보이며
“이제 나는 세계의 파괴자, 죽음의 신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생각(내가 무섭다는 것을 보여서 평화를 유지하려는)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미국이 그렇게 자랑하는 "파인만"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물리학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핵폭탄"만을 기억 하고 있다.
그는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양자역학을 뿌리 내린 위대한 과학자 이다. 그에 대한 영화 "오펜하이머"가 지난 8월 15일에 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열일 제처 놓고 영화를 보러 갔다.
내 마음속의 영웅인 오펜하이머! 그저 논문 속에서만 보았던 그를 눈 앞에서 영상으로 만나니 참 즐겁고 행복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다. 과학과 정치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만약 나에게 물어 본다면 "그것은 인문학이다." 이렇게 말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고상하게 말을 하지 않을 것이면 "개똥이다!!" 이렇게 말을 했을것 같다.
1938년에 오펜하이머는 서버와 함께 [별 중성자 중핵의 안정성]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 이 논문은 ‘백색 왜서‘이라는 고도로 압축된 별의 성질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몇 달 후, 그는 또 다른 학생인 조지 볼코프와 함께 [거대 중성자 중핵에 관해]라는 논문을 썼다. 계산자로 복잡한 계산을 한 끝에, 오펜하이머와 볼코프는 중성자별들의 질량에는 상한이 존재한다고 제안했다. - P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