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World or None - 하나의 세계, 아니면 멸망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외 지음, 박유진 옮김 / 인간희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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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번역되어 나온 책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번역되어 나왔는지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최근 오펜하이머 영화 개봉에 맞춰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핵폭탄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 핵 발전도 더욱 고민해야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다. 책속에 여러 사람들의 견해를 따라 가다 보면 지금 우리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 그들의 고민이 현재 우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고민 지점이 비슷함에 우리의 현실이 과거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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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곽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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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곽재식이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의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요사이 글 쓰는 과학자로서 곽재식 작가를 다시 보니 꽤 재미 있는 글을 많이 쓰고 또 쉽게 풒어쓰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의 글을 보다 보면 이야기가 눈앞에 그려진다. 그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라고 본다. 


과학자로서 글을 재미 있게 쓰는 사람은 최재천 교수님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 후 혜성처럼 등장한 정재승이라는 사람도 글을 재미 있게 잘 썻다. 그리고 경희대학교 김상욱교수도 글을 접근하기 쉽고 재미 있게 쓴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서 어느날인가 부터 곽재식이라는 사람의 글이 더 재미 있게 보인다. 그의 글을 소설을 기반으로 써서 그런지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게 된다. 


정재승, 김상욱 두 사람의 글을 과학을 기반으로 대중성을 가진 글을 쓰는 것이라면 곽재식은 대중성을 기반으로 과학의 양념을 살짝 뿌리는 글을 쓰는것 같다. 그래서 더 재미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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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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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는 티타네스인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의 살코기를 인간이 차지하도록 제우스를 속이는가 하면 다른 동물에 비해 아무런 육체적 우위를 지니지 못한 인간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제우스가 금지한 불까지 훔쳐내어 전했다. 이에 그는 제우스에게 미움을 받아 동쪽 땅의 코카서스 산맥에 쇠사슬로 묶어놓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파먹게 하는 벌을 받는다. 결국 볼사의 몸인 프로메테우스는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오랜세월 견뎌야 했다."


"쥴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물리학과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그의 이름을 어디선가 한번은 꼭 들어 봤을 것이다. 특히 멘하탄 프로젝트의 핵폭탄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 이다. 

내가 처음 오펜하이머를 들은 적이 언제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학원에서 졸업 논문을 쓸 때 그의 이름을 적은 기억이 난다. 오펜하이머와 그의 제자는 중성자별에 대한 선구자적인 논문을 발표한 내용이다. 이때 부터 내 기억속에서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을 만들어낸 사람 보다는 "중성자별"을 예측한 천체 물리학자로 각인 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메카시즘과 관련된 내용을 듣다가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지만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과학자는 국가를 위해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은 국경이 없어 자유로이 넘나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핵무기를 미국만이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핵 폭탄이 세상에 들어나면 어디에선가는 똑 같은 무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국제적으로 함께 공유하며 관리해야 한다. 이것이 파멸로 부터 세상을 지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연설 중]

We knew the world would not be the same.

A few people laughed, a few people cried, most people were silent.

I remembered the line from the Hindu scripture, the Bhagavad-Gita.

Vishnu is trying to persuade the Prince that he should do his duty 

and to impress him takes on his multi-armed form and says,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I suppose we all thought that, one way or another.


우리는 세계가 예전과 같지 않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소수의 사람이 웃고 소수의 사람은 울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침묵했다.

힌두 경전인 바가바드기타의 구절이 생각난다.

비슈누(힌두교의 생명 유지의 신)는 왕자에게 해야 할 바를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많은 팔을 펼쳐 보이며 

“이제 나는 세계의 파괴자, 죽음의 신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생각(내가 무섭다는 것을 보여서 평화를 유지하려는)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미국이 그렇게 자랑하는 "파인만"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물리학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핵폭탄"만을 기억 하고 있다. 


그는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양자역학을 뿌리 내린 위대한 과학자 이다. 그에 대한 영화 "오펜하이머"가 지난 8월 15일에 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열일 제처 놓고 영화를 보러 갔다.


내 마음속의 영웅인 오펜하이머! 그저 논문 속에서만 보았던 그를 눈 앞에서 영상으로 만나니 참 즐겁고 행복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다. 과학과 정치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만약 나에게 물어 본다면 "그것은 인문학이다." 이렇게 말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고상하게 말을 하지 않을 것이면 "개똥이다!!" 이렇게 말을 했을것 같다.



1938년에 오펜하이머는 서버와 함께 [별 중성자 중핵의 안정성]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 이 논문은 ‘백색 왜서‘이라는 고도로 압축된 별의 성질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몇 달 후, 그는 또 다른 학생인 조지 볼코프와 함께 [거대 중성자 중핵에 관해]라는 논문을 썼다. 계산자로 복잡한 계산을 한 끝에, 오펜하이머와 볼코프는 중성자별들의 질량에는 상한이 존재한다고 제안했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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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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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한다. 몇살이 되어도 변할 수 있다.


책에서 몇번 되내어 나오는 말이다. 정말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아마도 작가는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면 사람은 변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변하는 것일까 아니면 주변이 변하는 것일까? 그건 생각해 볼 문제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이 변하는 것을 사람이 변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도 있는 것이니까...


다양하고 재미 있는 사람이 아닌 것들의 이야기 그 안에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다. 그리고 소소한 재미도 있다. 

언제부턴가 메니아가 되어 미야베 월드 제 2막 소설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예야, 구로스케, 너는 다시 고독해질 게다. 하지만 이제는 외톨이가 아니란다. 나와 하쓰네는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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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역사와 철학
JAMES T. CUSHING 지음, 송진웅 옮김 / 북스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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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이 한창 일 때 난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고 있었다. 

이때 지도교가 대학 도서관 서고에서 오래된 문서를 찾아 줄것을 부탁 해 서고를 들어갔을 때 내 눈에는 교수님이 부탁한 책보다는 "Philosopcal Concepts in Physics"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물리학에 있는 철학의 개념들"이라는 제목을 읽히는 책이 너무 깊게 인상이 남아 이 책만 빌려 자리로 돌아온 기억이 난다. 


책은 원서 였기에 읽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틈틈히 읽었다. 물론 제대로 이해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나 직장을 다닐 때 서점에서 책을 보다 "물리학의 역사와 철학"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어 보니 그 때 그 책이 었다. 책을 구매해 다시 읽을 때 철학이 배경이 되지 않으니 어렵게 접근을 하고 있어 어느 순간 책상 한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작년 철학 부전공 연수를 받으며 본격 적으로 철학을 기반으로 공부를 한 후 책을 다시 한번 펴 보았다. 그런대로 읽혀 내려 가는 것이 재미 있어 내친 김에 이번 방학에 완독을 했다. 


고전역학, 전자기학, 상대성이론 그리고 양자역학 그 이론의 발달 안에 들어 있는 과학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들이 오롯이 남아 있어 그것을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 


이번 여름 방학의 즐거운 2000년 동안의 여행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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