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대용과 1766년 - 조선 지성계를 흔든 연행록을 읽다
강명관 지음 / 한국고전번역원 / 2014년 10월
평점 :
언젠가 천안쪽을 여행하다가 홍대용 박물관에 들린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홍대용은 혼천의를 만든 실학자로 그의 과학적 업적이 많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관심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책이 있어 읽어 보았다.
하지만 책속에서 홍대용은 유학자이며 명나라를 숭상하는 대명주의 사람이고 조선이 소중화로서 명나라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사람으로 나온다.
물론 당시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당연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후대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여러가지 업적과 행적 중에 따분한 유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저 청나라를 배우고 신문물을 배우려고 했던 사람으로만 나온다.
과연 그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대 조선은 주자학 이외의 것을 생각하고 해석하는 것을 불경하게 생각하는 그런 꽉 막힌 사회 였으니 그의 생각과 행동이 아주 작게 달랐지만 시대상으로 볼 때 크게 보였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것을 후대 우리가 크게 보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내눈에는 꼬장꼬장한 조선의 유학자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