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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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6년이었던가 정호승 시인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의 시 세계를 들려주는데 왜그런지 그의 세계에 자꾸 끌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2019년 와이프와 함께 떠나온 남도 기행에 전남 화순 운주사를 다녀 왔다. 

그곳에 계신 와불님을 보며 와불님꼐서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희망을 마음 속에 담아 보았다.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제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내 마음 속 처마 끝에 달려 있는 많은 이들의 풍경이 일제히 울리는 것 같다.

별똥별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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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외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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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느 건축학 교수에게 들은 말이 있다. 

건축공학은 그냥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담아 내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을 그냥 건성으로 들을 때는 이것 또한 건축디자인 하는 사람의 말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건물이 들어 서고 그 안에서 사람이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의 삶 살이와 가장 밀접하게 적용되면서 영향을 주는 것이 건물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생각이다. 


이제 우리 학교도 이렇게 변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쉼이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이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장 오랫 동안 있어야 하는 그 곳이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학교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획일화 되어 있었다. 30년 전에 다녔던 학교의 모습이나.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모습이나 모두 똑 같다. 그러면 이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지금 우리의 학교는 아직 일제강점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군대식 막사 개념이다. 

운동장(연병장)이 있고, 그 한쪽에 구령대가 있으며, 천편일률 적으로 똑같이 생긴 교실에 긴 복도 !!!!!!

그 안에 교사 주도형의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교실 구조 이 구조 속에 우리는 어떤 꿈을 꿀 수 있을까?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하다 못해 자유는 있는 것일까?


공간의 혁명은 그렇게 사람의 혁명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 교육은 점점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처음 교육과정을 바꾸며 일등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교육 내용을 바뀐 것과 같이 이제는 훈육을 위한 인간 통제의 효율적인 공간이 아닌 개인의 다양한 생각이 존중 받을 수 있는 개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힘든 시기를 지나며 잠시 쉬어가는 쉼이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곳이 되면 좋겠다.

교장은 ‘실패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학생은‘직접 싸인까지 하고 나니 정말 수업 시간에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지자체는 이렇게 약속했다. ‘진행하는 교사를 외롭게 하지 않겠습니다. 필요한 때 즉각적인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돕겠습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습니다.‘이 약속 장면의 증인은 다름 아닌 학교 사용자, 곧 전교생과 교직원이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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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어록 - 체 게바라 서거 40주년 기념작
체 게바라 지음, 김형수 옮김 / 시학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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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완벽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그의 책을 보았다. 

물론 체게바라평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등을 모두 읽은 후 이지만 202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다 잡으며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본 것이다. 


책을 역은 이에 대해서 별다른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체게바라의 어록을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자가 책을 엮은 이유도 출판을 한 이유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책 속에 있는 내용들은 그것 그대로 읽을 만 했다.


특히 이 책은 어느 헌책방에서 우연히 손에 들은 책이었다. 책 속에는 "2007년 6월 21일 목요일 저녁, 영화를 기다리다가 ㅇㅇ오빠가 선물로 사 줌." 이렇게 쓰여 있었다. 

누군가 너무 사랑을 해서 선물을 하고 또 그 누군가는 그 사랑이 고마워 평생 기억을 하고 싶어 책속에 흔적을 남겼다. 그렇게 영원할 것 만 같았던 기억의 조각은 두 사람의 헤어짐과 함께 거리를 떠 돌다 지금 내 손에 들어 왔다.


왠지 이 책을 더 이상 세상 속에 떠돌게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 구매를 했고, 지금 막 다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 떠오라는 것은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 23장이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뀐다 온 정성을 다해 하나씩 배워간다면 세상은 바뀐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항상 불가능에 대한 꿈을 가지자.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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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빅뱅에서 현재까지 :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신시아 브라운 지음, 이근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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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년전 과학교과서를 쓸때 들었던 말이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것인가? 그것을 어느 화가는 그림으로 그리고 우리 과학자들은 실험으로 찾아낸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 역사에 대한 궁굼증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 중에 물리학을 하는 사람들은 처음 우주의 시직을 공부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정치영역에서 어떤 사람은 고대 사회에서 이렇게 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의 이야기 책으로 묶으려 노력을 한 것이 아마 빅히스토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희망보다는 절망이다. 이제 우리가 지구에서 무엇을 얻을까 보다는 지구에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인류의 발전을 보며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면 희망 보다는 계속 무너지는 모래성을 보는 것 같다.


산업화 되어 산다는 것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의 재앙을 앞으로 당기는 일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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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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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렇게 귀신이 무서웠다. 

어두운 곳을 보면 꼭 무언가 튀어 나올것 같은 그 무서움....

그래서 오히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무서워 하면서 듣고, 두려워 하면서 공포영화를 보고 그렇게 즐기고 있다. 


아마도 미야베미유키의 에도시대 소설도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보다 보니 일본에는 수많은 요괴들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없을까?

이렇게 단순한 의문 속에 찾았더니 나타난 책이다. 


물론 이책은 무서운 이야기를 전해 주지는 않는다. 그냥 우리나라에 있는 현실세계가 아닌 모든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그냥 좋고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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