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크리틱 1
김은실.권김현영.김신현경 외 지음, 김은실 엮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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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람이 사회를 살아갈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 속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생각이 멈춘것 같다. 


적어도 내가 다녔던 90년대 대학가에서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 나도 들어 있었다. 


아주 당연히 우리의 권리라고 이야기 하면서 했던 그 많은 이야기 속에는 여성이 없었다. 

아니 떄로는 여성을 비하 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간다고 착각을 했고 그 삶을 살아 갔다. 

지금이라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것에 대해 너무 늦게 안것은 아닌가 하며 반성을 한다.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라는 제목의 무게감이 있었는데 책 속에서 보여 주는 내용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 공간에 그들이 함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논의 하고 토론하면서 발전 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우리는 가져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 이라도 우리는 더 나은 논쟁을 넘어 더 많은 논쟁을 해야 할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처럼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은 118위, 중국은 100위로 아시아에서 남녀 경제 평등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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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밟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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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소설속의 내용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바로 옆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면서 그 이야기 사이에 사람 살아가는 냄새를 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자의 능력인것 같다. 항상 책을 집어 들면 어떤 이야기가 속에 담겨 있을지 궁금해 진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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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의 정치학 도란스 기획 총서 4
정희진 외 지음 / 교양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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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정치속에서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생각 했다. 

하지만 책속에서는 정치라기 보다는 법리적 해석 그리고 그 법리적 해석을 만들어낸 관행적인 가부장적인 사회를 다르고 있다. 물론 간간히 정치적 이야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핵심이 아닌듯 하다. 


다만 책속에서 핵심 주제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김지은씨의 미투]이다. 

그녀의 미투는 세상을 뒤흔들었고 유력 정치인을 세상에서 지워 버렸다. 

그런데 그녀의 미투는 정치적 투쟁이 아니었다. 제왕적 권력을 지닌 특정 정치 그룹에서 만연하던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고발이다. 그 고발이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행위가 정치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라는 이 공간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이와 유사하거나 또는 거의 비슷한 패턴의 성차별, 성희롱, 성추행 등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어떤 이는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또는 이제는 역차별이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생각해 보자. 

언제 한번이라도 확 뒤집힌 적이 있었나? 정말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서 남성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니다 성희롱을 당하면 네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의 털을 보이고 있으니까 당한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던가?


밤길을 가고 있는데 내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 그가 이웃집 사람인지 아니면 모르는 사람인지 그것조차 생각하기 전에 두려워야 하는 이 숨막히는 공간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버스를 타던 화장실을 가던 나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유희를 위해 노출되기 때문에 한번 둘러봐야 하고 아니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그런 감옥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불편함을 지속되는가?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지금 우리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것이 누구나 다 편안한가?


책속에서 저자들은 모든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제목은 미투의 정칙학 인데 내용이 다소 달라 보이는 것이다.  

김침 하나만으로도 입을 다물 수 있게 했던 그 위력의 체현(embodiment)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가?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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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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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단체장의 죽음을 다루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행적이 어떤지 잘 모르겠고 그가 정말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해야 하는 것은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 놓고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손에 든 책이 [김지은 입니다.] 이다. 


위력에 의한 폭행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되어 있을까?


우리나라는 500년 아니 1000년 동안 여성과 남성이 불평등했던 기울어진 운동장 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지위에 따른 위력에 협박당하며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많이 기울어지게 했다.


그리고 이책은 이 부분을 만천하에 들어 낸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모든 행동들을 반성하고 있다. 


당연시 되었던 많은 것들이 한걸음 뒤로 물러나 객관화 시켜 보면 난 내 능력보다 더 많이 받았고 더 쉽게 생활을 했다. 어떤이에게 두려운 일상이 나에게는 참 평온한 일상 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이해 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 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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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와 철학 - 근대 과학의 혁명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조호근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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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상은 원인과 결과가 논리적 순서로 배치되는가?

 100년전 양자역학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대다수의 과학자는 양자역학의 해석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시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적 체계가 너무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자연현상을 해석할 때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을 찾아서 인과 관계를 설명하려고 한다. 그런데 양자역학에서는 그 기초적인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설명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에서는 위치와 속도가 고전 역학에서 향유하던 직접적이고 명확한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지금까지의 언어로는 양자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언어의 한계는 고전역학을 해석하는 언어의 한계이며 우리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의 세계를 설명하던 언어이다. 이러한 고전 언어로 양자 세계를 기술하려는 시도는 일관성의 부재와 모순에 부딪칠 수밖에 없어 그 모순을 넘어서는 새로운 언어체계가 필요하다. 양자역학은 이 새로운 언어체계를 위한 첫 시작이다. 

「물리와 철학」은 이렇게 새로운 해석 체계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이루어져 내려온 철학적 세계관을 먼저 분석한다. 그는 데카르트의 철학부터 시작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철학적 고찰을 한다. 그리고 이를 종합해 새로운 철학적 세계관인 양자역학을 설명한다.


2. 이유야 뭐가 되었든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오래전 파인만의 책을 읽을 때 그가 한 말이다. 양자역학의 기반이 논리적으로 볼 때 약하기는 한데 그래도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데 양자역학 만큼 잘맞는 이론도 없다. 그러니까 결과를 맞추면 되는 거 아닌가!! 그는 이렇게 실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며 그 다음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의 이론인 양자전기역학 Q.E.D는 미시세계를 더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마 이것은 실용주의적인 미국인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살짝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의 체계를 구상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그 철학적 기반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놓은 철학의 기반이 새로운 해석 체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철학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그동안 데카르트를 위시로한 기계철학이 해석의 기반이 아닌 것일까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논쟁이 들어 있다. 그의 책 「부분과 전체」에는 이러한 그의 고민이 깊게 녹아들어 쓰여 있다.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빈약해 보이는 논리적 근거에 비해 양자역학은 실험 결과를 너무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100년 동안 우리는 그 기반위에 실험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해석을 하며 과학을 발전 시켰다. 


3. 끝내 밝혀지지 않은 가설

양자역학을 공부하려면 가장 먼저 보어의 원자 모형을 배우게 된다. 그의 원자 모형에서 원자핵 주변을 운동하고 있는 전자는 특정 궤도에서 안정한 상태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자는 일정한 크기의 에너지를 받아야지만 다른 궤도로 이동을 한다. 에너지가 불연속 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고전역학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양자화된 에너지!!!! 이는 사실 보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흑체복사를 설명하는 파동 곡선에서 이미 플랑크가 실험 결과를 해석하기 위해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수학적 트릭을 사용해 설명할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보어의 빈약한 원자 모형도 그 가설을 넘어서 현상을 설명할 때는 정말 거짓말처럼 잘 들어 맞는다. 그리고 이 후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둥도 이 불안전해 보이는 기본 가정에서 시작을 하고 있다. 이는 당대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많은 논란과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도 나왔다. 이때 어느 학회에서 있었던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은 지금도 유명한 논쟁으로 세계 최고 석학의 두뇌 싸움으로 인구회자 되었다. 여튼 결국 그들의 논쟁은 보어의 승리로 마무리 되며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지금까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앞에 주어진 숙제는 양자역학의 철학적 세계관이 새로운 역학의 발견으로 재해석되는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과학에서 특정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여지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지 그것이 절대 진리가 아니다.

1925년 하이젠베르크는 그떄까지 자명하게 여겨졌던 위치와 속도의 개념을 재평가하는 중요한 일은 해낸 것이다. - P008

물리학자라면 수학 공식을 확보하고 그 공식을 이용해 실험을 해석하는 방법을 파악하면 만족하게 된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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