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뫼르소 -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하는 철학 산책 대우휴먼사이언스 15
유헌식 지음 / 아카넷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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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뫼르소는 철학책이다. 


소설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 거울은 상상력을 통해서 현실을 다시 반영하는데 그 반영하는 방법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가 그리는 소설 속 체계를 따라가면서 작가가 그려놓은 세상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한참을 그 속에서 즐기다가 마지막 마침표와 함께 그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책은 그것을 알려주는 가이드 같은 책이다. 

다만 소설을 먼적 읽은 것과 읽지 않은 것을 볼 때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소설은 원작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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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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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류를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적어도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특히 물리학은 그 중에도 가장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인류를 편안게 하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으며,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미시의 세계를 우리 앞에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과학의 성공에 심취해서 자아 도취에 빠졌다. 

마치 우리가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처럼 말이다. 


이때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레이첼 카슨이다. 

이책 "침묵의 봄"은 살충제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나서 우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잘 알려주고 있다. 어려운 공식이 아닌 사람의 언어로!!!


그는 책에서 말을 하고 있다. 

누군가를 죽여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공존을 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해보자.


"살충제"는 "살생제"이다.



1950~1951년 겨울, 한국에서 실시된 방제는 놀랄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국 군인들에게 DDT가루를 뿌렸는데 오히려 이가 더 많이 퍼진 것이다. 이를 잡아 분석한 결과 5퍼센트 농도의 DDT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97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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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한 편의 위로
황인환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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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책은 우리 주변에 많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책속의 저자가 있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다. 

정신과 의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는 구성이다.

그리고 그 구성에 시가 들어 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내용이다. 

다른 책 속 내용과 똑 같다는 것이 아니라 그 구성이 비슷하고 예시가 비슷하다. 

그야 그럴 것이 사람들이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 아마도 비슷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지난 몇권의 심리학 책의 구성은 사례 그리고 그것을 심리적으로 분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겨내는가 이렇게 구성되고 있다. 이 책은 여기에 시한편 더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책속의 내용이 비슷해 보인것 같다. 

성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세상에 살다 보니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지치는 이들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일지도 모릅니다. - P183

일에 과하게 몰두하면 ‘나‘는 사라지고 ‘일하는 나‘만 남기 마련입니다. 어느 한쪽 가지고는 ‘있는 그대로의 나‘도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도 해옥해질 수 없어요. - P185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 -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하 생략]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장마도 시간이 지나면 그치기 마련 입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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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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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어린 시절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를 즐겁게 본 기억이 난다. 배경은 2003년 세계 전쟁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 했고 인류는 그 안에서 새로운 생존을 위해 노력을 한다. 소설 다이브도 이와 비슷한 배경으로 시작을 한다. 


"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가 건물을 뒤덮었어도, 그래서 인천이 수몰된 다음에도, 온갖 나라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에도, 한국을 지켜 주던 댐이 무너지고서도 서울 사람들은 계속 서울에 살았다.".  p7

(여기 잠깐!!!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닷물이 높아 진것이 아니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져 바닷물이 열팽창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 진 것이다.)


물의 세상이 된 곳에서 어른들과 아이들은 산 위에서 생활을 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평지에 살았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물이 불어난 세상에서는 고산 지대 만이 사람들이 살수 있는 곳이 된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섬과 섬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며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땅에서 삶을 살아가는 무언가를 얻는 것 보다 물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그중에서도 깊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는 물꾼으로 자랐다."  p. 7


소설 속에서 물꾼으로 성장한 선율은 "노고산"에서 활동을 하는데 "남산"쪽 물꾼과 시비가 붙으며 내기를 하게 된다.

이 간단한 내기에서 선율이 용산구쪽에서 건져 올린 물건은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으로 인간의 기억을 저장해 생전의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로봇이었다. 


로봇의 이름은 "수호"인데, 살아 생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다. 아이들과 로봇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알게 된다. 세상이 전쟁으로 파괴되고 물로 뒤덥힌 것은 2042년 그런데 수호의 기억은 2038년에서 끝났다. 수호의 기억속에서 사라진 4년 그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소설은 이렇게 시작을 한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살아 생전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로봇은 본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로봇이라고 생각할까? 


"하지만 그러다가도 가끔은 소소한 간극이 거슬리는 날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려면 배터리를 뺀 채 화물칸에 몸을 실어야한다는 것, 관광지의 식당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는 것, 균형 보조 프로그램의 성능이 너무 좋았던 덕분에 외발 자전거 연습은 하지도 못했다는 것.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럴 때 마다 수호는 현실과 자신 사이에 놓인 투명한 막을 느꼈다.".       p. 143


생각을 해보니 이제 우리는 로봇과 관련된 법이 세세하게 만들어져야 할것 같다. 언젠가는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 부터 다양한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로봇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그 로봇에 대한 관련 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로봇을 제작하는 것 그리고 활용하는 것 또 망가진 로봇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등에 관련된 규정이 있어야 할것 같다. 


소설 다이브는 이렇게 로봇에 대한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또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봇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루어낸다. 아무래도 생각이 굳어진 어른들 보다는 보다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로 하여금 로봇과 인간의 공감에 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며 두편의 영화가 생각이 났다. 전쟁 후 세상이 파괴되어 물의 세상이 되어버리는 "워터월드" 그리고 엄마를 그리워 하는 로봇 소년 이야기 "AI"이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 단편 에니메이션이 마지막으로 떠올랐다.



아이콘트롤스의 최첨단 시냅스 스캐닝 기술은
고인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구현합니다.
평생 플랜 구독을 통해 당신의 아이를
다시 한 번 품에 안으세요.
부모님에게 못 다한 말을 남기세요.
icontrols.newscomer.com - P14

"네가 나랑 다시 약속해 줬으면 좋겠다. 다른 산에 가지도 않고, 강원도에 가지도 않고, 계속 여기 있겠다고, 적어도 내가 좋고 이 산이 좋은 동안에는, 헤엄을 잘 친다거나, 공기 탱크가 없어도 잠수를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이유 떄문은 아니야. 그냥 노을을 보면 네 생각이 나서, 앞으로도 줄곧 그럴 것 같아서 그래. 너 없이 해가 지면 거기에 빈자리가 남을 것 같아서."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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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 - 나즘 히크메트 시선집
나즘 히크메트 지음, 백석 옮김, 이난아 해설 / 태학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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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린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책!!!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


시집은 그렇게 내손에 들어오게되었다. 

이 시집은 백석이 번역한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물론 터키어로 된 시집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그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을 했기 때문에 내용이 굴절되어 다른 뜻으로 번역이 된것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시를 읽으면서 계속 나에게 반문을 해본다. 

시가 참 어렵네.....잘 읽히지 않고 한문장 한문장 마음에 와 닿지 않고 그냥 것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어를 해석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내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시 한가운데 내 눈에 뜨인 것은 시인이 시 속에서 조선을 언급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백석이 번역한 또다른 시 [서글픈 자유](1951)에서도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 어느 날씨 좋은 하룻날

            그들은 너를 글쎄 조선으로 보내리라, 

            네 몸으로 폭탄 구멍을 메꾸는

네 위대한 자유와 함께.

             자유로운

             무명 전사로 되기에-

             너는 자유롭고나!     

                                           p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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