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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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어린 시절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를 즐겁게 본 기억이 난다. 배경은 2003년 세계 전쟁으로 인해 세상은 파멸 했고 인류는 그 안에서 새로운 생존을 위해 노력을 한다. 소설 다이브도 이와 비슷한 배경으로 시작을 한다. 


"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가 건물을 뒤덮었어도, 그래서 인천이 수몰된 다음에도, 온갖 나라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에도, 한국을 지켜 주던 댐이 무너지고서도 서울 사람들은 계속 서울에 살았다.".  p7

(여기 잠깐!!!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닷물이 높아 진것이 아니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져 바닷물이 열팽창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 진 것이다.)


물의 세상이 된 곳에서 어른들과 아이들은 산 위에서 생활을 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평지에 살았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물이 불어난 세상에서는 고산 지대 만이 사람들이 살수 있는 곳이 된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섬과 섬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며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땅에서 삶을 살아가는 무언가를 얻는 것 보다 물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그중에서도 깊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는 물꾼으로 자랐다."  p. 7


소설 속에서 물꾼으로 성장한 선율은 "노고산"에서 활동을 하는데 "남산"쪽 물꾼과 시비가 붙으며 내기를 하게 된다.

이 간단한 내기에서 선율이 용산구쪽에서 건져 올린 물건은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으로 인간의 기억을 저장해 생전의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로봇이었다. 


로봇의 이름은 "수호"인데, 살아 생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다. 아이들과 로봇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알게 된다. 세상이 전쟁으로 파괴되고 물로 뒤덥힌 것은 2042년 그런데 수호의 기억은 2038년에서 끝났다. 수호의 기억속에서 사라진 4년 그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소설은 이렇게 시작을 한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살아 생전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로봇은 본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로봇이라고 생각할까? 


"하지만 그러다가도 가끔은 소소한 간극이 거슬리는 날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려면 배터리를 뺀 채 화물칸에 몸을 실어야한다는 것, 관광지의 식당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는 것, 균형 보조 프로그램의 성능이 너무 좋았던 덕분에 외발 자전거 연습은 하지도 못했다는 것.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럴 때 마다 수호는 현실과 자신 사이에 놓인 투명한 막을 느꼈다.".       p. 143


생각을 해보니 이제 우리는 로봇과 관련된 법이 세세하게 만들어져야 할것 같다. 언젠가는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 부터 다양한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로봇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그 로봇에 대한 관련 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로봇을 제작하는 것 그리고 활용하는 것 또 망가진 로봇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등에 관련된 규정이 있어야 할것 같다. 


소설 다이브는 이렇게 로봇에 대한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또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봇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루어낸다. 아무래도 생각이 굳어진 어른들 보다는 보다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로 하여금 로봇과 인간의 공감에 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며 두편의 영화가 생각이 났다. 전쟁 후 세상이 파괴되어 물의 세상이 되어버리는 "워터월드" 그리고 엄마를 그리워 하는 로봇 소년 이야기 "AI"이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 단편 에니메이션이 마지막으로 떠올랐다.



아이콘트롤스의 최첨단 시냅스 스캐닝 기술은
고인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구현합니다.
평생 플랜 구독을 통해 당신의 아이를
다시 한 번 품에 안으세요.
부모님에게 못 다한 말을 남기세요.
icontrols.newscomer.com - P14

"네가 나랑 다시 약속해 줬으면 좋겠다. 다른 산에 가지도 않고, 강원도에 가지도 않고, 계속 여기 있겠다고, 적어도 내가 좋고 이 산이 좋은 동안에는, 헤엄을 잘 친다거나, 공기 탱크가 없어도 잠수를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이유 떄문은 아니야. 그냥 노을을 보면 네 생각이 나서, 앞으로도 줄곧 그럴 것 같아서 그래. 너 없이 해가 지면 거기에 빈자리가 남을 것 같아서."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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