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마을에 가다 - 지식의 문턱을 넘어 호기심과 열정의 세계로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누가 썼나요?

 

장대익이란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차, 유명한 신부님과 동명 이인이다. 날개에 있는 사진의 그는 젊고 서글서글한 교수님의 인상이다. 마징가 제트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기계 공학을 공부한 . 과학고를 2 만에 졸업하고 KAIST 입학하였으나 본인 말에 의하면 막상 공부해야 시기에 흥미를 잃어서 4 만에 힘들게 졸업하고 계속하여 다른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지적 욕구가 엄청나게 ! 지식인이다. 그리고 <지식인마을> 시리즈에서 그는 『다윈&페일리』, 『구달&리키』와 『쿤&포퍼』를 맡고 있다. 그 외의 역서로,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킴 스티렐니), 『멸종』 (데이빗 라우프), 『게놈 비즈니스』 (무로부시 데쓰로), 『역사의 종말과 최후의 인간』 (레놀드 맥콜리)가 있다.

2. 어떻게 읽었나요?

 

미국의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는 산모에게 분유를 무료로 준다. (한국은 모르겠다.)무슨 화장품 샘플처럼 감질나게 주는 것도 아니다. 시중에서 값비싸게 판매되는 고급 브랜드 정품 , 두통씩을 병원 이용객에게 무상 공급한다. 그럴까? 아기들은 먹은 분유의 맛을 기억하여 다른 제품으로 변경할 경우 먹는다. 그래서 프로모션으로 값비싼 분유를 주어서 분유의 맛에 길들여진 아기를 위해 어쩔 없이 엄마들은 마트에 가서 여타의 저렴한 제품을 뒤로 하고 아기가 원하는 비싼 제품을 다시 사게 된다

 

서두가 길었지만, 지금 내가 나누고자 하는 『지식인마을에 가다』란 책을 접하며 이 분유 마케팅이 생각이 났다. 나는 이 책을 사지 않았다. (첫 분유처럼?) 예전에 출판사 김영사에서 주최하였던 정민 교수님의 강연회에 갔을 적에 선물로 받았다. 김영사에서 그 당시에 이 책을 선물로 준 결정은 참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분유 효과를 노렸다. 왜냐하면 이 책은 입구와 같은 역할이다. , 이 책이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이 책 뒤에는 50권의 책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책을 선물로 준 것보다 효과적이었다. 이 한 권을 읽고 구매 가능성이 생기는 서적이 50권이 되기 때문이다.
 

왜 입구라고 하고 왜 50권이나 더 있다는 것인지 내용을 들어가보자. 이 책 시리즈에서는 지식인마을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서 그 곳으로 관광객 또는 주민을 유치하고 있다. 첫 장의 마을 지도에 적힌 설명을 보자.

지식인 마을은 동서양의 지식인 100명이 모여 사는 50채의 가옥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길을 만들었던 촌장들 60명의 30채와 촌장들의 뒤를 이어 지식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40인의 일꾼들을 위한 20채의 집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는 지식의 터전이지요.

집에는 명의 지식인이 함께 지내고 있다. 간의 관계는 서로 앙숙인 경우도 있고, 단짝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마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첨부 지도)

 

가이드북이 되는 이 책을 제외하고 기본 골조로 2명의 지식인들을 짝지어서 한 권의 책으로 구성하고, 50권의 책이 이 <지식인마을>시리즈이다. 모든 저자는 한국인들이다. 각 사상과 이론의 흐름을 파악한 저자들이 선정되어 마을을 완성한다. 그리하여 우리 입맛에 맞게끔 지식 NETWORK’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한국 학자들도 6명이 소개된다.)

한 편으로는 굳이 이런 가이드북을 책으로 따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나와 같은 독자를 미리 염두 하였는지 이 가이드북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 중요성이라 함은 결국 이 시리즈를 향한 기대이다.

사실 서점에 가보면 몇 십 권씩의 시리즈로 되어 있어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책들은 즐비하다. 그러나 솔직히 호감은 가지만 사서 과연 읽을까?’라는 두려움이 은근슬쩍 스며든다. 철학에 대해, 과학에 대해, 사회학, 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지만, 공부를 하여도 엄청 큰 어두운 방에서 작은 촛불 하나 켜는 심정이다. 누구의 사상을 공부해야 할지, 어디까지 가야 할지, 이런 가이드라인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을 겪고 있음이 지적 호기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러한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우리 지식인마을 시리즈는 다릅니다!’ 라고 마을의 형성 과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위해 이렇게 가이드북마저 따로 발행되었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지식인마을을 만든 사람들챕터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이 마을 건축자들(저자)의 인터뷰와 약력을 봄으로 내가 방문하고 싶은 집들을 선정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여행을 갈 때엔 Lonely Planet이라는 여행 가이드북을 꼭 들고 간다. 이 지식인마을의 50채 가옥을 방문하려면 우선 이 책을 접하기를 추천하고 싶고, 현대까지의 인문학 세계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지식인마을 시리즈를 접해보면 어떨까? 모든 가이드북이 그렇듯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덜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집을 지은 건축자가 너무 과장하여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또한 찾아내어 제보해주는 재미가 가이드북 독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3.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있다고요?




지식인마을 방문기1 – ‘잡종적 지식인들 선사하는 지적 모험

(홍성욱, 서울대학교 과학사 과학철학 협동과정 교수)


 

우물을 파라 얘기는지적 겁쟁이들의 코드일 뿐이다. 우물을 파서 얻을 있는 것은 물밖에 없다. 지적 겁쟁이들이 물이라도 건지자는 나약한 심성으로 우물을 열심히 파는 동안, ‘잡종적 지식인들은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화로를 사용해 연금술 실험을 한다. (8)

è     지적 겁쟁이들의 코드라는 표현은 과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추천자의 의도가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리라고 믿지만, ‘ 우물을 파라 대중적인 격언을 사용한 탓에잡종적 지식인 의미가 크게 닿지만 반대로 석학들의 깊은 지식이 싸잡아져서 깎는 이미지도 받았다.

 

지식의 퓨전은 분야만을 아는 사람이 절대로 없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9)

잡종적 지식인은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존재다. 지식의 퓨전의 결과로 약간 이상한 자식이 태어나도 그것을 세상에 던져놓고 몰라라 하는 식이 아니라 이를 애정 어린 손길로 돌보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지닌다. (10)

è     책임성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예시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본문에서 이러한 부분이 언급되길 바랬지만 찾기 어려웠다.

 

 


지식인마을 방문기2 – 학문과 대중 사이, 소통의 다리 놓기

(탁석산, 한국외대 한국학과 겸임 교수)

 

학술 연구의 성과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문학이 사회에서 존립의 의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반 독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할 분담이 해결책

원천 기술 -> 가공-> 유통 (12)

è     과정에서도 괴리감이 발생하겠지. 저자가 언급한 남용이 예가 터이고. 또는 추후의가공 과정 원천 기술을 담당해야 하는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신경쓰고 의식하여 창조성과 방향이 좁아지는 정도?

 

인문학의 원천 기술이라고 있는 학자의 전문적 연구는 수준이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학자를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

 

가공업자는 일종의 다리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가공업자는 전문 연구 성과를 정확히 이해할 있는 지식과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  정확히 파악할 능력

어떤 것이 현재 가공되어야 하는지를 판단할 만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

시대를 읽는

대중을 위한 글쓰기에 능해야 한다.

 

이상의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공업자를 발굴해 꾸준히 기회를 주고 연마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4)

è     인문학의 위기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되어 버릴 정도까지 오게 사태는 원천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의 손이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함이 아닐까? 또는 가공업자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배양하는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교육 풍토도 짚을만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전체를 읽으면 커다란 지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8)

è     I hope so!

 

 


지식인마을 방문기3 – , , (이정모,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4I

학제적(Interdisciplinary),

통합적(Integrative),

상상적(Imaginative),

쌍방적(Interactive)

이라는 <지식인마을> 시리즈 기획 의도의 이니셜

인지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이른바머리 좋은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지식의 많고 적음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모니터링(점검)하는 능력,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느냐의 차이이다.

탄탄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오류이며 결함인지,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없는지 의문을 던지며 지식을 스스로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대담이나 토론!!!!!!!!!!!!!!!!!!!!!!!

지식 수준과 지적 능력이 막상막하인 사람들끼리 벌이는 토론에서 가장 탄탄한 지식을 얻는다고 한다. (27)

è     우선적으로 토론 문화를 배우고

 

 


1. 문턱을 넘자마자 호기심을 잃다

 

<입시열 = 교육열? >

미국,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의 월평균 독서량은 6 정도로,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한다.

문화지수(Culture Score Index)

주당 독서 시간이 3.1시간으로 30개국 조사 최하위 국가로 분류

è     책의 도표는 도서관협회의 2000 기준 자료여서 정확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아직 최근 자료는 찾지 못하였다. 나의 검색 능력이 떨어지네.

문턱 증후군(threshold syndrome)’

è     멋진 단어이다.

 

<지식의 물고기를잡는가? >

흔히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말하지만 나는 물고기 잡는 방법과 함께 우리가 잡은 물고기가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떻게 이용할 있는지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고기가 무엇인지도, 그것을 요리해 먹을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물고기를 많이 잡아오라고만 했을 누구도 (그녀) 잡은 갈치는 이렇게 조림을 해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거나 혹은 옆의 아이가 잡은 참치가 얼마나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풍부한 맛을 내는 사용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43)

è     공부해서 주냐?” 라는 식상한 부모님들의 잔소리도 같은 맥락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배우기 때문 (45)

è     (노숙자들에게 인문학 강좌가 효과적이었다는 보고) 이렇게 실용 서적들이 인기 자리 매김을 하고 있을까? 기분을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헤매고 있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업무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있을까 등의 고민인문학 서적들보다는 자기 경영 서적부터 읽어보자 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서적들을 읽음으로 공감하고 의지를 갖게 되면서도 갈급함은 해소되지 않는 탄산 음료와 같은 괴리감은 정녕 있었다.

 

도요타는 ‘T자형인재를 강조한다. 그들은 전문 분야에 깊은 지식을 지닌 동시에 다양한 방면에서도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고 말한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힘은 결국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상상력과 직관에서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6)

è     T자형 인재라면 어느 곳에서든 사랑 받지 않을까? TOYOTA 그들의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적절하게 표현하였지만 선호되는 인재라고 .

 

 

<문턱 증후군 퇴치 백신>

<지식인마을> 시리즈에서는 인류의 지성사를 이끌었던 100명의 주연과 500명의 조연들이 등장해 50개의 위대한 질문들에 대해 생생한 토론을 펼친다. (49)

è     설명

 

 


2. 호기심은 나의 : 호모 쿠리오수스 (Homo Curiosus)

 

< 많던 호기심은 어디로 갔는가? >

스스로 궁금한 것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박탈당한 어른들에게서 억지로 주어진 지식만을 허겁지겁 받아들이며 애어른처럼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제대로 호기심을 지식에 대한 열정으로 길러갈 있다는 말인가?

호기심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55)

è     마지막 인터뷰 부분에서 저자는 또한지겨움에는 나이가 없다고도 언급한다. 호기심에도 지겨움 슬럼프가 따라온다.

 

<내가 오늘 뉴턴이 있는 이유>

누군가에게해야 한다 말하기 위해서는 그가 있는지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58)

침팬지나 보노보에게 아무리 우리의 언어를 가르쳐줘도 그들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보편 문법(universal grammar) 도저히 배울 없다고 한다. (61)

è     보편 문법이란 단어가 신선하다. 인간에게 이러한 능력이 있구나.

 

 


3. 지식인 마을의 청사진

 

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과 열광을 보이는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이 성공을 위한 최상의 공식임을 오래 전에 깨달았다. 열정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         라마찬드란 (신경과학자,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마음 속에 있는 정확한 질문들을 용감하게 던질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재미있게 읽을 있고 삶에 거름이 되는 지식을 얻어 있는 새로운 유형의 시리즈여야 했다. (65)

è     설명

 


4. 지식인마을의 주민들

 


5. 지식인마을을 만든 사람들

 

 

우리를 사로잡은 지식

1.      만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나의 사실만을 있게끔 되어 있다면,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è     저자들이죽음테마를 많이 언급하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만큼 우리 인간은 죽음을 가장 두려운 존재로 여긴다는 것일까? ‘죽음 개념이 없이 산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까? 또는 죽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는 우리는 실상에서 중요한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가? 번째 가정에 대한 답은 겪어보질 못하였으니 알지 못하겠고 번째 질문에는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 그렇다면죽음 알아야 하는가? 또는 죽음을 모른다면 우리 스스로를 무한한 존재로 착각하게 되나?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나? 어떨까?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된다.

 

2.      만일 선생님이 지식인 분과 근사한 저녁을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지금까지 생존했던 모든 지식인들을 포함) 함께 하시겠습니까?

è     Let me see… 너무 어려운 질문.. 잠시 pass.

 

3.      선생님이 쓰신(쓰고 계신)      <지식인마을 시리즈>에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지식은 정말로 무엇입니까?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4.      도대체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어려운(?) 지식을 배우고 익히고 창조해야 합니까? 가지 이유만 말씀해주세요.

è     본능에 충실?

 

5.      선생님은 어떻게 지식을 쌓고 계신가요? 선생님의 공부법 가지만 공개해주시겠습니까?

 

학위 과정을 마친 후에는 논문을 쓰면서 지식이 쌓이게 되는 같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 주제이고 논문에 언급하기 위해선 이렇게 저렇게 생각도 해야 하고, 제대로 언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저도 확실하게 이해를 해야 하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니 그냥 읽을 때보다 더더욱 지식으로 남게 되는 같습니다. 강의 준비를 하는 것도 방법인 같습니다. (148)

 

인문학의 힘은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55)

 

 


6. 지식의 미래, 미래의 지식인

 

 

<우리에게도 지식의 미래는 있는가? >

통합적인 지식 설립이 필요한

여기에 자신의 전공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에 관심을 갖는 것을 영역 침범으로 여기는지적인 텃세(intellectual territoriality)’ 부리는 지식인은 아무리 좋은 처방을 내놓더라도 지식의 미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있다. 또한 자신의 독자인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꺼려한다면 지식인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1)

 

미래 지식인은연구냐 대중화냐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을 넘어연구와 대중화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아인슈타인의 명언과학 없는 종교는 공허하고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다 응용하면연구 없는 대중화는 공허하고 대중화 없는 연구는 절름발이라고 있을 것이다. (194)

 

 


부록지식인마을의 당당한 주민 되기

 

<줌인, 줌아웃>

위대한 지식인, 불멸의 예술가들은 모두 이런지식의 넘나듦 탁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212)

 

<지식의 변주곡 듣기>

고전 읽기전체를 읽어본 적은 번뿐이에요. 지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장씩 읽되 장이 쓰인 역사적, 개념적 배경들을 공부하면서 읽습니다.

그런 다음에 지식이 현대로 오면서 어떻게 수정되고 변하는지를 찾아봅니다. (215)

 

<공부에도 슬럼프가 온다>

많은 사람들이공부는 혼자 하는 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같아요. 지식이야말로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것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한 영역이죠.

다윈이 평생 동안 주고받은 편지들은 너무 많아서 아직도 편집이 진행 중일 정도입니다.

좌절과 환희, 기쁨과 절망이 배어 있지요. 그러니 지적인 교류를 있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도 슬럼프를 이길 있는 좋은 방도입니다. (218)

è     다산 정약용 다량의 서신을 주고 받았다. 나에게는 이러한 답신을 해줄 동료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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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133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 / 까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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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 소개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국제정치학자이다.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하고, 191636년까지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3647년까지 웨일스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로 있으면서 '타임스'지 논설위원을 겸했고 48년 유엔세계인권선언 기초위원장을, 그 뒤 옥스퍼드대학 교수, 55년 이후 트리니티칼리지의 고급연구원을 지냈다.

외교관 시절의 저서는 <도스토예프스키> <낭만적 망명자들> <카를 마르크스> 등 사회와 혁명사상에 관한 것이 많다. <새로운 사회(1951)> <역사란 무엇인가(1961)>는 그의 실용주의적 역사관을 잘 보여준다. 일찍부터 러시아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 1950년에 제 1 권을 낸 <볼셰비키혁명>을 비롯한 <소비에트연방의 역사(8 , 195078)>는 필생사업으로 볼 수 있는 장대한 작품이다. 이 밖에 국제정치에 관한 저서로 <평화의 조건> <내셔널리즘의 발전> <서구세계에 대한 소비에트의 충격> 등이 있다.

 

 


2. 감상

 

책을 읽으며 진척이 없었다. 주위에서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 라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들으며 꾸역꾸역 반 정도를 읽은 후 이 책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좌절감을 줄 수 있는 문구 역사책 치고 양도 적고, 대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어서 중고등학생들도 비교적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라는 한 지식인의 답변. 내가 지금 몇 살인고?

정확하게는, 1961 1월부터 3월까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진행된 조지 맥콜리 트리벨리언 강의 내용을 엮었으며 사실 역사학 입문서임엔 분명하다. 그러나 사랑학 강좌를 책으로 만든 레오 바스카글리아의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서 느꼈던 푸근한 강의실은 기대하기 힘들다. 책의 중간에서 언급하지만 - 나는 이 강연에서 역사란 고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목이고, 어떤 과학 못지않게 정말로 딱딱한 과목이라는 인상을 전달하고 싶다. (p.131) - 매우 딱딱하다. 만약 개론 강의 시간의 널널함을 기대하고 이 강좌를 신청한 학생이라면 어설픔은 버리고 역사학의 수준을 높이는 어렵고 딱딱한 공부를 맞이하라는 강좌 소개가 있다면 등골이 오싹하지 않을까? 그만큼 카의 역사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느껴진다. 기운차고 당당한 그의 어조는 대형 강의실을 가득 채울만한 카리스마 있는 숨가쁜 상황이 상상된다.

 

역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브레인스토밍을 해보자.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딱딱한 국사 시간? 정복과 패배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계사? 그리고 괜히 멋들어진 대답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미래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도 표현하지 않을까?

카는 역사를 연구해야 하는 학문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인상은 역사에 대함보다는 역사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역사가는……’ 역사가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는 식의 문장들이 자주 보였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내가 역사가도 아닌데 왜 이런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해주는 걸까? 하며 건성으로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카가 잡아주는 역사가의 방향을 따라 역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됨을 점점 알게 되었다. 가장 따끈한 예로, 카가 주장하는 역사가의 역할에서 도덕성 판단 여부를 들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히틀러, 프랑스의 산업 혁명 등의 시간, 사건들과 같은 역사를 배우면서 그로 인한 발전과 더불어 뒤따르는 폐해들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어두운 이면 때문에 박정희는 죽일 놈이다 등의 개인의 도덕적인 부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 역사가들의 역할은 빠진다. 역사가는 재판관이 아니다.

또한 역사가는 모든 상황을 배제하고 하나의 가정만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경제학자와는 대립된다. (단지 연구 방법론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가는 모든 원인을 파악한다. 마치 무슨 종합 선물세트 같다. 역사가는 한 시대의 사건에 대해 하나의 원인을 주장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역사가는 주 원인을 부각시키는 능력은 필요하다. , 하나의 그럴싸한 선물 세트를 만드는 일이 역사가의 일이면서도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역사가의 진정한 가치는 그 종합 선물 세트 안에서 주축이 될만한 아이템을, 현재의 유행을 캐치하여 중심에 배치할 때 평가된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카가 무섭다. 소련사를 집대성하기 위해 30여년을 들인 그의 끔찍한 노력이 이 작은 책에서도 느껴질 것만 같다. 이 책은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긴다. 왜냐하면 카가 본인의 주장만을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방송 작가가 써준 대본을 가지고 토크쇼에 나온 연애인들 같다. 대개의 역사가들의 의견을 표명한다. 때론 동의하고 때론 반론을 편다. 본인이 반론을 할 적에도 그럴싸한 상대의 주장을 먼저 언급을 하고 난 반대한다. 라고 마지막에 토를 단다. 그래서 나는 이미 읽으면서 그 반대 주장에 동의를 하다가 뒤통수를 맞는다. 만약 카가 자신의 의견만을 펼쳤으면 끄덕거리고 말았을 텐데, 그는 주장을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해 모든 반론과 동의를 먼저 수용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러한 서술 방식 때문에 이 책이 어렵다고 평을 들을 수도 있겠다. 나는 솔직하게 휴가 기간 동안 다시 읽어보고 싶다. 끝을 내고도 알지 못할 찝찝함이 남는다.

 

 


3. 초서


 

역사가의 주요한 임무는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만일 평가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는 무엇이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36)

니체, 어떤 의견이 오류이므로 우리가 그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 문제는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생을 고취하고, 생을 유지하며, 종을 보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종을 창조하는가에 있다. (46)

 

2. 사회와 개인

역사가는 역사의 일부이다. 그 행렬 속에서 그가 있는 그 지점이 과거에 대한 그의 시각을 결정한다. (58)

역사가는 개인이면서 또한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바로 이 두 가지의 관점에서 역사가를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71)

익명성과 비인격성이 혼동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우리가 그들의 이름을 모른다고 해서 사람이 사람이기를, 또는 개인이 개인이기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79)

역사에서 수는 중요하다. (80)

사적인 악행은 곧 공적인 이익이라는 만데빌의 말

인간은 의식적으로는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있지만, 그러나 역사에 남을 인류의 보편적인 목적을 성취하는 일에서는 무의식적인 도구가 된다.

역사적 사건 속에는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역사의 경로를 틀어버리는 어떤 성질이 존재한다. (81)

또한 개인의 의도와 그의 행동의 결과 사이의 불일치를 진단하는 일이 과거를 돌이켜보는 역사가에게 항상 맡겨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의 사실이란 사회 속에 있는 개인의 상호관계에 관한 사실, 그리고 개인의 행동에서 본인들이 의도했던 것과 자주 모순되거나 가끔 상반되는 결과를 생겨나게 하는 사회적 힘에 관한 사실인 것이다. (82-3)

부르크하르트의 말을 빌리면,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다. 과거는 현재에 비추어질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 또한 현재도 과거에 비추어질 때에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

역사의 이중적인 기능 (87)

 

3.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

역사가 과학이 아니라는 것

이 용어의 문제는 영어에만 특이한 것이다. 다른 모든 유럽어에서는 과학(science)의 동의어에 어김없이 역사가 포함된다. (89)

과학에서의 진화는 역사에서의 진보를 확증했고 보완했다. (90)

게다가 현대의 물리학자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자신들이 조사하는 것은 사실(facts)이 아니라 사건(events)이라고 말하고 있다. (91)

자신들의 연구가 과학적인 지위를 가진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마음에서 과학에서 쓰는 것과 똑 같은 용어를 사용했고, 자기들도 과학에서와 똑 같은 연구방법을 따르고 있다고 믿었다. (92)

과학적 방법에 관해서 두 명의 미국인 철학자들이 쓴 표준적인 교과서는 과학의 방법이란 본질적으로 순환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경험자료,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것의 도움을 빌려서 원리들을 위한 증거를 획득한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원리들을 기초로 하여 경험자료를 선택하고, 분석하고, 해석한다. (93)

마르크스는 이것을 법칙이라고 주장했을지 모르겠으나, 근대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그것은 하나의 법칙이 아니라 연구를 진전시키거나 새로운 이해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유효한 가설인 것이다. 이러한 가설은 사유의 필수불가결한 도구이다. (95)

역사가를 역사적 사실의 수집가와 구별해주는 것은 일반화이다;

그러나 일반화가 특수한 사건들이 반드시 끼워 맞추어지는 어떤 거대한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101)

역사의 교훈. 일반화의 진정한 핵심은 우리가 그것을 통해서 역사로부터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는 것, 즉 어떤 일련의 사건들에서 이끌어낸 교훈을 다른 일련의 사건들에 적용하고자 한다는 것에 있다:

경험만큼 일반적인 것은 없다. (104)

역사에서의 예언의 역할

우리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이른바 과학의 법칙이란 실제로는 경향에 대한 설명, 즉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에 또는 실험실의 상태 속에 있을 경우에 무엇이 발생할 것인가에 관한 설명이다. (106)

개인적인 도덕성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도덕의 역사는 역사의 정통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역사가는 자신의 책에 등장하는 개인의 사생활에 대하여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옆길로 새지 않는다는 뜻이다. 역사가가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다. (116)

역사가는 재판관이 아니며, 더구나 교수형을 내리기 좋아하는 재판관은 아니다 (118)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 때문에 노동자나 채무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주인 없는 노예제를 말하면서, 역사가는 그 제도에 대해서 도덕적 판단을 내려야지 제도를 만들어낸 개인에 대해서 도덕적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121)

일단 그 제도가 확립된 이후에는 인도주의적인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점차 성장했음을 자못 감동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123)

중국 혁명이 어떤 영광이나 이익을 가져다 주었든지 간에, 그것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서양인이 소유한 개항장의 공장에서 또는 남아프리카의 광산에서 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서부 전선에서 일했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아니었다.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이 이익을 거두어들이는 경우란 거의 없다. (124)

역사적 행위를 판단케 해줄 수 있는 추상적이고 초역사적인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127)

내가 제안하려는 하나의 해결책은 우리 역사학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 역사학을 감히 말하건대 더욱 과학적으로 만드는 것,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요구사항을 더 엄격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이 대학교에서도 학문적인 과목이어야 할 역사학이 고전은 너무 어렵고 과학은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을 위한 잡학 비슷한 것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나는 이 강연에서 역사란 고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목이고, 어떤 과학 못지않게 정말로 딱딱한 과목이라는 인상을 전달하고 싶다.

틈새를 메우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과학자들과 역사가들의 목표가 동일하다는 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촉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환경에 관한, 다시 말하여 환경에 대한 인간의 그리고 인간에 대한 환경의 영향에 관한 연구이다. 연구의 목표도 동일하다: 그것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지배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131)

 

4.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역사의 연구는 원인에 관한 연구이다. (134)

요컨대,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개인적 원인 및 장기적 원인과 단기적 원인을 마구 주워 모을 것이다.

진정한 역사가라면 자신이 수집한 원인들의 목록을 앞에다 놓고서는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든가, 그들간의 상호관계를 고정시키게 될 원인들의 일정한 위계질서를 수립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어떤 원인이나 어떤 범주의 원인들이 결국에 가서는 또는 (역사가들이 즐겨 쓰는 말투를 따르면) 최종적인 분석에 따라서 궁극적인 원인, 즉 모든 원인들의 원인으로 간주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직업적인 강박감을 느낄 것이다. (137)

모든 역사적 논의는 어떤 원인이 우선하는가 하는 문제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

다양성과 복잡성을 향해서 그리고 동시에 통일성과 단순성을 향해서 (138)

그 비난의 주요한 출처는 굳이 이름을 붙여 보자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might-have-been)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보다 정확하게는 그런 식의 감정을 가진 학파가 아닐까 생각된다. (147)

우연을 인과적 결정의 부재와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151)

나는 역사에서의 우연의 문제에 대한 해결은 전혀 다른 사고방식 속에서 추구되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156)

역사는 실체에 대한 인식적 지향의 선택체계(selective system)일 뿐만 아니라 인과적 지향의 선택체계이다. 역사가는, 끝없는 사실의 바다에서 자신의 목적에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수한 인과적 전후관계 중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을, 오직 그런 것만을 추출해낸다; 그리고 그 역사적 중요성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 전후관계를 자신의 합리적인 설명과 해석의 모형에 짜맞추는 역사가의 능력이다. (160)

 

5. 진보로서의 역사

과거에 대한 무엇인가 건설적인 견해 (166)

우리는 진보에 일정한 출발점이나 종점이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문명은 결코 어떤 발명품이 아니라 아마도 때때로 발생했을 극적인 비약이 수반된 무한히 점진적인 발전의 과정이었다.

이보다 더 심각한 오해를 초래한 것은 진보에 일정한 종점이 있다는 가설이었다. (172-3)

진보는 추상적인 용어이다; 그리고 인류가 추구하는 그 구체적인 목적들은 그때그때마다 역사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역사의 밖에 있는 어떤 원천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179)

우리의 방향 감각, 즉 과거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우리가 전진함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되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 (183)

과거는 상상하고 미래는 기억한다 고 말하고 있다. 오직 미래만이 과거의 해석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오직 이러한 의미에서만 우리는 역사에서의 궁극적인 객관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과거가 미래를 밝혀주고 미래가 과거를 밝혀주는 것,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의 정당화인 동시에 역사의 설명이다. (185)

또한 역사는 신학 즉 인간의 성취에 관한 연구가 아닌 신의 목적에 관한 연구 으로, 아니면 문학 즉 목적도 중요성도 없는 꾸며낸 이야기와 전설을 들려주는 것 으로 전락할 수 있다. (187)

6. 지평선의 확대

은 계급의 전위로 구성되며 그 전위에게 계급의식이라는 필수적인 요소를 주입한다. (206)

그러나 자유방임경제에서 관리경제(그것이 자본주의적 관리 경제이건 아니면 사회주의적 관리경제이건, 그 관리가 대자본가에 의해서, 따라서 명목상으로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의해서 수행되건 아니면 국가에 의해서 수행되건)로의 이행과 함께 이 환상은 사라졌다.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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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 전2권
사와키 고타로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TV 책을 말하다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사와키 고타로 지음, 이혁재 옮김

재인 2004.12.10

 

 

배낭 여행의 원조 같은

-         여행지의 풍물이 아니다. 신학기에 새내기 추천 도서로 선정하며 추천하게 .

-         유명 관광지, 해당 도시 정보x

-         만난 사람들, 느낌이 세세히 적혀 있다. 철저하게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기술.

 

지구의 크기를 몸으로 느끼고 싶다.”

-         청년

-         지도x, 가이드북x, bus 걷기로 지구의 절반을 여행하겠다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앞세워서 시작한 1년간의 여행기

-         여행할 때엔 평소의 마음이 바뀐다. 그러나 그는 평정심을 유지한다.

-         26 청년으로, 30 전에 발간된 책이며 현재 50 중년 작가

 

저자 인터뷰)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

-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특별한 것을

(평범하고자 하면서도 outstanding하고 싶고, extraordinary 되고픈 인간의 이중 욕구)

 

여행기답지 않은 ?

저자, 사와코 고타로에게 카메라는 배낭에 들어 있는 짐에 불과 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지 않았다. 지도도 없고 유적지, 관광지 정보도 없이 인도 델리에서 영국 런던까지 그는 버스와 걷기로만 이동하는데 성공하였다.

 

비판) 그의 여행이 그렇게 특별한가?

1973 당시 일본은 해외 단체 여행이 유행하였다. 그래서 해외 배낭 여행을 이야기가 그렇게 돋보일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체 여행 가서 관광지 사진만 찍고 오는 여행이 유행할 때에 그는 다른 방식으로 가지 않았는가? 그것이 그가 언급하고자 하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비판) 그는 정말 해외로 여행을 필요가 있었는가?

책은 단지 혼자 놀기의 진수 보여준다.

여행에서 자신을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들이다. 해외에 있는 장소 목적이 없다면 굳이 비싼 돈으로 해외로 나가야 했나? 일본에서 국내 여행을 하면 어떠했는가?

장난처럼 보인다. 백수가 1 동안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철학가여서 그런가? ‘제가 비판을 해야겠죠?’ 라고 하면서 날카롭게, 조금은 민망하게 계속 질타를 던졌다.)

반론) 그는 곳에서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일본 사람들이 외국어를 잘하기 어렵지.)

그러므로 그는 혼자의 시간을 가질 있던 것이다. 일본 지방을 거닐며 주위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면, 듣게 되고, 그러면 집중할 수가 없다.

(공감한다. 그리고 외국에 있으면 훨씬 자신감이 생기는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책을 FUN BOOK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Fun 의미는 exciting이다. 국내에선 이러한 재미를 얻기 힘들다.

 

비판) 그의 이야기는 1/3정도가 상상일 있다. 사람들의 표정이나 body language 보면서 추측하는 대화이기 때문이다.

 

질문) 사진이 없어서 특별한 혹은 특이한 여행기?

원서는 마치 문고와 같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출판사 측에서 여행 테마의 여러 삽화를 첨부하였다.

(그리고 장의 흑백 사진 뿐이다. 요즈음 쏟아지는 여행기와는 너무 다르다. 각종 사진과 훌륭한 종이 질로 포장된 여행 서적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점을 가보라. 여행기가 이제 부스를 차지할 정도이다.

예로, 나는 30 이전에 스페인의 the way for pilgrim(순례자의 ) 걷고자 한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떤 경로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서점에선 이미 길의 여행기만 4권을 있었다.

여행 서적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아도 그것들에는 과장 충분히 들어있다. 또는 좋은 면만 있거나? Cyworld 미니홈피와 비슷한 기능이다.)

 

추천자의 결론!

해외 여행기들을 보면 올바른 생각들 가지고 움직인다. ) 한비야.

그러나 저자는 그런 것이 없다.

철저한 개인주의나는 했다. 나는 어디를 갔다. 지속적인 1인칭 시점의 전개.

꿀리지 않는 정신, ‘날것의 매력 지니고 있었다.

1973년도라 하면 베트남전이 공식적으로 종결이 되었고, 일본 68-9년의 전공투 세대의 흐름이 끝난 즈음이다. 그러므로 허무주의 튀어나왔다.

시대 문화 유명인) 무라카미 하루키, 다치바나 다카시, 미야자키 하야오.

거대한 것에 대한 혐오, 압도되지 않는 흐름이 있다.

 

(일본 문학을 비롯하여 일본 출간물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이상 새로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성황을 보고 뛰어들었다가 화폐 가치를 맞추질 못해서 막대한 실패를 겪는 출판사도 종종 있으니.

일본이 확실히 우리나라에 비해 2~30 빠르지 않을까? 70년대 초반에 물들었던 '허무주의' 지금 우리 한국에도 점점 퍼져가지 않나 생각해본다.

개인주의 + 허무주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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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창기
강운구 외 58인 지음 / 창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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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 특집! 한창기

강운구와 쉰여덟 사람

창작과비평사

 

패널1: 한미화 출판 평론가

패널2: 김갑수 문화 평론가

패널3: 홍윤기 동국대 교수


 

<KBS 소개글>

 

한국 잡지사를 새로이 썼다고 평가받는<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 잡지의 발행인 故한창기 선생에 대한 추모글 모음인<특집! 한창기>. 책은 한국에 현대적 세일즈 기법을 처음 도입한 이지만 우리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새롭게 조명하여 독보적, 독창적 잡지를 만들어 한창기 삶을 담고 있다. 그를 옆에서 지켜본 쉰아홉 사람의 같지만 서로 다른 기억이 모여 그야말로 특별한 잡지<한창기> 특집호가 만들어졌다.

 

70, 80년대가 운동만으로 돌아가는 세상인 알았죠. 그런데 쪽에서 한창기 같은 문화인은 조용하고 섬세한 결로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죠. 사람의 살결을 속속들이 느낄 있게 해주는 독특한 인물평전입니다.-김갑수

 

“한창기. 유능한 세일즈맨인 동이에 탁월한 심미안의 소유자이기도 사람의 다면적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잡지라는 형식을 빌린 같아요. 편집진들이 애틋한 수고가 엿보입니다.-한미화

 

“남들이 하는 행동을 전부 역류해 거꾸로 바로 그것이 가장 앞서간 길이었죠. 홍윤기

 

 

59명의 사람들이 말하는 59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그의 이야기

 

한창기, 그는 누구인가?

-         1936-1997, 간암으로 사망

-         괴상한 지식인

-         1973, 잡지 뿌리깊은나무 잡지계에 변화가 되었다.

-         미의식이 강함. 한국 문화의 심미적 천재라고도 불림

-         합리주의적 시각을 지녔고, 전통의 정당성을 부여

-         뛰어난 세일즈맨, 미국의 브리티니 백과사전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한국에 들여와서 기록적인 판매

-         당대에 일반인들이 가는 길을 역행하여 본인의 길을 만듦.

 

시대를 견인하는 매체들

사상계(1953) -> 학원(1952-78) -> 창비 & 문지

 

잡지, “뿌리깊은나무 두고 그는 어찌하였는가?

이렇게 하면 망한다!” 리스트 16 종류를 시도하여 성공.

-         ) 가로 쓰기, 한글 쓰기, 잡지 제목 길게 하기, 필자들에게 다시 쓰라고 원고 보냄. etc

-         사람의 철학으로 모든 관행을 바꾸었다.

 

한창기 대한 추가 설명

대학 시절 전국 영어 웅변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고, 외국에서 들어온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있었다. 당시 한국에선 세일즈라 하면 월부책자 들고 다니며 친척들에게 강매하는 이미지였는데, 그는 당대 최고의 학벌로 불릴 있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뛰어난 지식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충분히 괴짜라 불릴만하다. 성공하기까지의 괴짜성 + 추진력을 존경)

한국적인 것들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있었다.

(일제 시대의 여파이겠지. 한국 전통을 무시하는 마음. 그것을 뒤엎고 아름다운 전통이 숨쉬는 것들을 찍은 흑백 사진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가 색안경을 끼며 놓치는 () 찾아내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형식 잡지의 형식을 빌림.

지은이가 59명이나 된다. 한창기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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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TV 책을 말하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여름언덕 2008.2.18

 

패널1: 한미화 출판 평론가

(이런 직업도 있구나? 예상보다 책과 관련된 직업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일은 뭘까요?)

패널2: 김갑수 문화 평론가

(재미있는 직업이겠죠?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으면서)

패널3: 홍윤기 동국대 교수

 

 

 

거리 인터뷰) 책을 읽나요? 얼마나 읽나요?

답변) 책에 대한 무의식적 부담감 숙제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독서

한국인들 1 평균 독서량이 2~3? 설마!

방청객 답변)

위축, 지적 허영심

놓고 2/3 정도는 꼽아놓은 채로 흐뭇해한다.

책꽂이에 있다는 자체가 접근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과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에 만족한다.

 

소문난 책벌레, 장석주 인터뷰) 책은?

답변) 제게 책은 , 취미, 일상의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제가 아무리 1년에 500여권의 책을 읽는다 하여도, 이건 티스푼으로 바닷물을 덜어내는 정도입니다.

(예전에 읽은 중에서 이분의 책과 관련한 일상을 읽었던 걸로 기억. 시인이며 엄청난 양의 책을 소유하고 있는 내가 부러워하는 .)

 

서평이나 참고 문헌 등을 보면 정말 이들이 읽었을까 고민해봅니다.

예를 들어 몽테뉴의 수상록’. 기억할 없다면?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독서 = ()독서


책의 주제입니다.

아무리 읽어도 읽을 없는 책의 양만 많아짐을 깨닫는다. So what?!

 

독서의 종류 (cf, 마찬가지로 읽지 않는 것도 여러 층이 있다.)

-         정독

-         통독

-         개략적 독서

-         아예 읽지 않음


읽는 동안 = 다른 것을 읽지 않는 시간

몰입 = 망각


 

) 율리시스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지만 강의 시간에 인용한다.

이것이 비양심적인 일인가? 저자 said, ‘No’.

저자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집단 도서관 책을 둘러싼 관계, 거시적 위치를 바라보라.


 

김갑수씨의 경험담

LP 만장이나 가지고 있기에 듣는 질문들)

들어봤어?

이거 얼마 줬어?

그의 답변)

당연히 들어보지 했다.

책이든 음반이든 들어야 역할을 했다는 생각은 무식한 발상이다.”

관계들, 책들과 음반과 인생을 함께 산다.

, 소유가 중요하다.

 


기억할 ! – 저자 & 제목


(나의 취약부분. 역시 중요하다. 부분에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Editorial Design 책의 껍데기에 출판사 노력의 50% 들어있다.

(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게 어필되는 그런 글의 수준을 갖고 싶다.

하지만 분명 editorial design 효과는 알고 있다. 아이러니

학부 교지를 만들면서 갖기 싫었던 느낌이 있다.

디자인에 너무 연연하는 나를 바라보는 다른 ’)

 

자기 분야는 필요하다.

-         특정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 진지 필요.

 

책을 넘어서는 !

-         책이 프랑스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의 집약책이다.

아이러니한 책이다!

-         기본적인 독서가 없으면 저자가 말하는 총체적 독서가 불가능하다.

(일년에 한두 권도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냥 요령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교양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 진정 배울 있는…”

è     교양주의를 벗어나라!

진정한 독서의 의미는, by this book

        지성을 공격적으로 활용, 왕성하게 지적 자아를 활성 시키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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