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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평점 :
22번째 자살자까지 아무도 유서가 없다. 자살한 한 노동자의 휴대전화에서는 모든 이름과 전화번호가 지워지고 ‘어,머,니’ 세 글자와 어머니의 전화번호만 남아 있었다.
77일간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환자조차 치료받을 수 없었던,
최후에는 경찰의 온갖 진압용 무기가 동원됐던 생지옥!!
그리고 그 후 이어진
우리사회가 그들에게 덧씌운 낙인 혹은 무관심...
22명의 희생자들의 죽음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더욱 두려운 것은
앞으로 나와 당신, 그리고 당신의 가족 역시
언젠가 22명의 희생자에 포함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현실...
결국은 어느 누구도 승자 없는
이 광폭한 제로섬 게임은
언제쯤 멈춰질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던
아프고 아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