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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조국, 오연호 두 남자의 만남. 투샷은 충분히 멋졌다. 한국사회의 병폐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그들의 대화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에 충분했다. 경제, 정치, 교육, 남북관계, 검찰 개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평가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딱딱한 책을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한시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들은 모두가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기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허무맹랑한 희망이 아닌, 함께 계획을 세워보자는 구체적인 플랜 말이다.
세 치 혀를 함부로 놀리기 힘든 이 엄혹한 시절, 그들의 말잔치는 목마른 민중들을 적시는 단비와도 같았다. 독자와 함께 쓴다는 2탄을 또다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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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발로 걸어나가기 위해서 검찰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권과 검찰은 그가 부엉이 바위로 올라가도록 '토끼몰이'를 했죠. 노무현은 한국 역사에서 검찰을 정권 유지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었어요.
이명박 정권 후반이 되면 검찰 상층부는 유력 대선주자에게 줄을 서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현재 중수부 캐비닛에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의 비리에 대한 정보가 쌓여 있을 거고요. 한나라당 친이계로 권력이 넘어간다면 그 정보는 쓰지 않겠죠.
꿈을 꾸는 데만 그친다면 무능한 것이겠죠. 그러니 그 '꿈'을 다른 사람과 같이 꾸면서 현실화해내야죠. 진보, 개혁 진영이 다시 집권한다면 집권 초기에 무엇을 해치울 것인지, 어떠한 '제도적 말뚝'을 박을 것인지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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