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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반값 할인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사지 않았을 책이다. 책은 뭐 솔직히 그냥 그랬다. 근데 그런 게 있다더라. 말에도 기운이 있어서 '상큼, 발랄, 유쾌, 싱그러움' 뭐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에너지 버스'라는 제목, 그리고 책 표지의 발랄함이 썩 나쁘지 않았다.
엄마 뱃속에서 산 것까지 포함해 만 32년을 살아낸 내가 2009년에 느끼는 건 그런 거다. 사는 게 뭐 별 거 있나? 하루 하루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스스로 설렘과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누구에나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그 24시간이 얼마나 반복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24시간이 똑같은 반복이어서는 안된다는 것... 목적지에 도달해서 누리는 즐거움보다, 그 길의 여정에서 온전히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는 것...
그냥 그런 생각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삶은 어떤 광고 문구처럼 단기간내에 '생각대로' 되지만은 않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 그 '생각대로'를 이뤄나가게 된다고 믿는다.
그러니 요즘 한끼 밥값도 채 되지 않는 5천원에 이 책을 산 것에 큰 불만은 없다. 다만, 이 책을 사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훨씬 더 알찬 책이 많으니 선택의 폭을 넓히라는 것만큼은 알려주고 싶다.
- 당신이 머리 아픈 건, 머리가 아프다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 "지금 당장 한 번 웃어보세요" .... <중략> "봐요, 그저 입 모양마 바꿨는데도 뭔가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이게 바로 출발점이에요."
- "우리가 뭔가에 빠져서 그것에 집중할수록, 그러니까 무언가를 아주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실제로 그것이 우리 삶에 더 만이 나타나게 되지요. <중략> 생각은 자석과 같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생각을 할 때마다, 생각은 그 생각한 대상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답니다."
-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에너지를 빨아먹는 사람- 탑승금지' 표지판을 붙여라.
- '된다'고 믿으면 된다. 인생의 함수는 생각 외로 때로는 참 정직하고 단순하다.
- 사랑도 습관과 같아서 매일 연습하고 점검하면 점점 커진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