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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교육, 2019년 6월 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도서
김미라 지음 / 보아스 / 2018년 12월
평점 :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교직에 들어 설 때 착착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저의 어릴 적 교실을 생각하면 한 교실에 6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어떻게 이 많은 아이들을 통제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임용이 되지 못 하고 학원 강사 시절을 몇 년을 거치고,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교육을 생각하고, 학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옛날을 떠 올린다면 어느 선생님은 자상하셨고, 어느 선생님은 무서웠습니다. 무서웠기 때문에 더 복종하고 순종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기간제를 하는 동안 선배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은 3월 달에 잡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야 1년이 편하다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왜 인간이 인간에게 두려움을 줘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은 우리 선조의 교육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해줍니다.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 동몽선습, 소아수지, 격몽요결, 사소절 등의 조선시대 아동 교재를 주제로 이에 관한 내용이 소개 됩니다. 이러한 아동 교재와 교육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지식 보다는 인성 교육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조선의 교육은 유교를 기본으로 합니다. 유교는 공자에서 시작되었고, 이를 계승 발전시킨 제자는 맹자와 순자가 될 것입니다. 그 둘은 공자의 제자이지만, 다른 인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으며,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저는 맹자의 성선설이 나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착합니다. 단지, 아이들이 잘 못을 저지르는 것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이 수긍하게 설명을 하고, 잘 못을 할 때 부드럽게 지적을 하면 아이들은 조금씩 변하는 걸 보았습니다.
조선의 교육은 인성을 강조했다면, 대한민국의 교육도 인성 교육이 바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시민 양성이라는 교육의 목표는 교과목에 적용이 됩니다. 도덕 교육이라던지, 사회, 국어 교육에서 이러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토론을 통한다면 이러한 인성이 길러집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존중에 대한 교육이 잘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단체 생활에서 자기를 통제하고 무섭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교육이 됩니다. 하지만, 몇 몇의 아이들은 경쟁적이고, 존중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이기적이기에 인문 관련 과목에서는 박제화된 지식만 외울 뿐이지 실천은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갈등도 많이 일어나며 수업 방해가 심합니다.
인성이 먼저 이루어진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열의가 있습니다. 지식 교육을 먼저 한다고 하여 아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앞서지 않습니다. 동기가 결여된 아이들은 처음에는 공부를 잘 하는 듯 싶지만, 결국에는 뒤처지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은 조선의 아동 교재를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괜찮은 교재를 선택하여 부모님과 함께 한자를 익히며, 인성 공부를 집에서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한자를 익히는 것이 인지적 공부가 될 것이며, 내용 측면에서 인간다움을 배우는 것이 또 다른 공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