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
지재 지음 / 몽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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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런 삶이 괜찮은 삶인지 고민하고 되묻게 된다. 하지만, 내일 일어나 일터로 가고 쉴틈 없이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이러한 질문은 뒤편으로 사라진다. 이런 것은 바쁜 일상의 탓도 있지만, 이러한 고민을 나눌 관계의 친구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꿈꾸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은 우리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보는 인문학적 감수성이 있는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구성이 특이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삶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더라도 바쁜 일상과 그러한 고민을 나눌 친구가 없기 때문에 그 질문은 곧 잊혀지지만,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가진 세명의 친구가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의 의문에 답을 찾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바쁜 일상에 당신이 이 책을 손에 든다면, 당신은 삶의 삭막함 속에서 진리의 빛에 가까이 가는 것이 될 것이며, 세명의 친구들이 나누는 삶의 이야기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는 나와 남이라는 관계에서 동정심과 배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다루고 있다. 두 번째는 나와 세상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나로부터라는 주제로 주체적인 삶을 살 것을 말하고 있다.

 

감성 인문학이란 책의 소개처럼 정말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주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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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모리 다쓰야 지음, 전화윤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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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이며 문과 출신이다. 그런데 책의 부주제는 생명과 우주의 끝까지라고 되어 있다. 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며, 최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일본 명문대의 교수들을 상대로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이다. 굉장히 참신하고 재미있는 기획이다. 기존의 과학 대담 인터뷰와 다른 점은 문과 출신의 저자가 과학적 이론과 지식을 일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하여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터뷰의 목적이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책은 묵직하고 두껍다. 또한 활자도 크지 않아 내용이 많다. 그렇지만, 쉽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책의 내용이 너무 쉬워서 그런 것은 아니다. 분명히 첨단 과학 – 진화론, 인류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의 첨단 과학이 들어 있지만, 저자가 이것을 쉬운 말로 풀이를 하고 있으며, 기존의 딱딱한 과학 대담집이 아니라, 문과생 특유의 리듬감 있는 글솜씨로 어려운 내용과 가벼운 내용이 음악처럼 펼쳐가기 때문이다. 저자가 영화감독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관객이 몰입하도록 하는 능력이 책을 쓰는데도 활용된 것 같다.

과학 대담집이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바탕은 철학적인 질문이다. 누구나 한 번 쯤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고민해 봤을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도 말하듯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성인들은 이러한 질문들을 잊고 살아가게 된다. 어린 시절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고 나서 두려움에 떨었던 저자의 말은 공감이 갔다. 아직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남아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종교와 다른 측면에서 과학이 말해 주는 진리가 이 책에 있다.

그런데, 과학은 ‘왜’라는 질문에 ‘어떻게’라는 답변을 해 왔다. ‘어떻게’라는 것이 정말 그럴 듯 하고 현상을 잘 설명하기에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잊는다면 과학은 정체될 것이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과학은 바로 답을 못하고 다시 연구하고 고민한다. 이런 순간 종교는 또 다시 과학이 침묵하는 동안 성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못하다. 언제나 과학은 우리가 설명하지 못 했던 현상을 설명해 왔듯이 또 다시 그 답을 내 놓을 것이다.

대담을 구성하는 각 장들은 하나의 두꺼운 단행본 주제들이다.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사회생물학의 에드워드 윌슨, ‘총,균,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등 인터뷰어들이 인용한 책들만 하더라도 충분히 다음 독서를 위한 과학 지식의 나침반으로 좋은 책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총체적인 과학적 답변으로 아주 좋은 구성의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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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략 컨설턴트가 설명하는 4차 산업 혁명
한지형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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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4차산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중에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미래를 잘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IT전략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이 실제적인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하며, 그 경험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정확하게 통찰하고 있다. 단순히 경험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자들(주로 수학자, 인지공학자, 컴퓨터 등)의 저술을 인용함으로써 이론적 기반도 곁들이고 있다. 이러한 참고 문헌들은 부록으로 달아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4차산업 혁명이라면 인공지능을 떠올리거나, 로봇이 노동을 하는 세상을 꿈꾸리라. ‘4차 산업혁명에도 그 주제가 나오지만, 일부분이다. 이 책의 시작이 되는 1부의 제목은 제조업의 환골탈퇴이다. 왠지 제조업이라면 2차산업 시대의 유물같지만, 4차 산업이 제조업과 떨어질 수는 없다. 책의 주장은 둘의 관계가 유기적이며, 정보가 제조업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한다. 통합이라는 것이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주제로 미래학이 유행하게 된 것은 앨빈토플러의 3의 물결일 것이다. 그 책에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에서 정보를 이용한 소량생산, 소량소비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일상화 된다는 주장이었다. 정보화로 인한 새로운 산업사회로의 진입을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화를 통해 사무직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입증되었다. 하지만, 줄어든 일자리는 정보화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들을 낳았다.

   그런데, 4차산업혁명은 정보화 시대에서 좀 더 앞서 나간다. 부를 만드는 가치의 변화가 생긴다. 제조업은 선진국이 선점하다가 노동임금이 싼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제조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독일이 중국에서 어떻게 제조업을 넘겨주면서도 그 지배력을 강화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의 사업 전략과 유사한 형태이다.

 

 

   4차 산업 시대의 기업은 노하우와 독점이 아니라, 오픈과 공유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가치를 생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의 플랫폼을 만들고, 모든 이들이 참여하도록 한다.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은 독점적 기술을 이용하여 가치를 만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산한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4차 산업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람들은 AI가 발전할수록 우리 삶을 위협한다던가,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AI의 한계를 말하고 있다. 장밋빛 미래와 두려움의 절규로 AI를 보는 시각이 아니라, 인지공학과 수학자 등의 이론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AI의 장점과 한계를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점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추상적인 4차산업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술들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쓰며 현재 와 있거나,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해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이해와 진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는 책이다.

   4차 산업 시대의 기술의 변화를 말하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는 저자의 분야가 아닌지 언급이 없다. 산업혁명 시대는 기계의 등장으로 숙련노동자들이 대량으로 일자라를 잃었다. 정보화시대는 사무직들이 일자리를 대량으로 잃었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앞선 산업 변화에 비해 그 충격은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지만, ‘4차 산업 혁명은 그 기술의 장점들과 부의 생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만, 그 부분은 독자들이 생각할 문제로 던져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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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 그들 -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안 브레머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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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국의 글로벌 정치 연구가인 이안 그래머에 의해 쓰여졌다. 그런데, 왜 이 책이 쓰여졌을까 생각해보면, 아마 도널드 트럼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누구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지만, 결국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었다. 트럼프의 대선 전략은 간단했다. 지지자들을 더 많이 모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사람들을 정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법 이민자들이 당신들의 일자리를 훔쳐간다며 멕시코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하고, 다른 국가들이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을 힘들게 한다고 하여, 무역 장벽을 세울 것이라 공약했다.

 

 

   트럼프는 전형적인 포플리스트였고, 성공했다. ‘우리대 그들은 어떻게 포플리즘이 정치적으로 성공하며, 정치인들이 어떻게 포플리즘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정치를 예로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의 내용은 조금 달랐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저자는 글로벌 정치 연구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럽-특히 동유럽과 영국, 그리고 가장 중요한 12개의 개발도상국을 경제, 정치, 문화, 인종, 교육, 기술 등등을 분석하며 포플리즘이 발생할지 분석하고 있다.

   포플리즘은 국민들의 불안 요소를 자극함으로 작동한다. 특히 경제적인 요소가 가장 크게 작용하며(불평등의 심화는 포플리즘의 가장 좋은 자양분이다), 문화, 인종, 종교 등으로 희생자 그룹을 찾아 우리와 그들의 대립구도를 만든다.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서 이러한 일이 잘 일어 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선진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에서는 큰 폭의 난민 증가로 인한 사회 불안이 있었기 때문에 브랙시트가 있었고, 극우당의 약진이 있었다.

   미국의 정치 문제만 다루었다면 조금 우리 정서와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전 세계적인 포플리즘은 다룸으로 지루하지 않다. 저자는 타임지 수석 논평가이기 때문에 학술적 서적보다는 좀 더 편하게 읽히는 책이다. 포플리스트 정치인이 나올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차분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설득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뉴딜이라는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인프라를 제공하기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발도상국에게는 좀 무리가 있겠지만, 선진국은 포플리즘을 막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교육(영유아 교육의 강화와 평생 교육의 확대), 세금(로봇세 등), 긱경제(풀타임이 아닌 노동방식, 기본소득보장제 등) 등의 여러 가지 사회보장제도 등을 들고 있다. 각 국가들은 이 모든 것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면 충분히 사회적 불평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불평등 문제와 세계 경제 및 정치의 문제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라고 본다. 다른 해결책도 있지만, 너무 이상적이기에 모두가 동의할 수 없는 편이었다면 우리대 그들의 해법은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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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미래경쟁력 브레인 스포츠 - 레고와 체스로 세계와 소통하라!
임현주 지음 / 다차원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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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스포츠는 플레이웰 대표이사인 저자가 K.F.C(Korea Fun Club) 팀을 이끌고 세계 대회에 참여 하면서 놀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교류하고, 놀이를 통해 아동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플레이웰은 레고와 체스를 활용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사고, 영재고, 국내외 명문 대학 진학자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이 부분은 ‘브레인 스포츠’ 본문 내용 속에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러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이유는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조급증을 문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조급증은 보통의 학부모들도 지역의 학원에서 보이는 반응이다.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수소문하고, 그곳에 아이를 보내고 그리고 학교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오면 그 학원을 계속 다니지만, 조금만 성적이 떨어지거나 하면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식으로 결과 지상주의 학부모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현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브레인 스포츠’라는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다.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과 교육은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주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브레인 스포츠’의 주장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몰입하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레고’와 ‘체스’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접근하기 힘든 분야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플레이웰에 오는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그 정도 비용을 지불할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경제적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브레인 스포츠’ 저자의 주장처럼 ‘레고’와 ‘체스’는 지적 성장과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데 안성맞춤의 소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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