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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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경제학서적이다. 현재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있는데, 근대의 아담스미스로부터 시작된 정치 경제학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치 경제학이 시작될 때, 현대 경제학이 연구하는 생산, 매입과 매각 등에 대한 사람들의 행위와 함께 법, 관습, 정부와 맺는 관계등을 연구하였다. 이 정치경제학은 경제학, 법학, 정치학에 기원을 둔 학제적 연구를 말한다. 하지만, 현대 경제학은 법학과 정치학을 다루지 않으려고 한다. 경제학이 주로 기반하는 학문은 수학이다. 연역적인 학문인 수학은 이데아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여겨 지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순수한 이론적 이데아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수학은 완벽한 세계가 있다는 전제에 그러한 완벽한 세계를 이해하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 그런데,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대상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보다는 훨씬 더 유용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수학을 기반으로 하여 절대적인 이론을 찾고자 한다. 연역적인 방법으로 현실이 이럴 것이라고 추측하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과 다르게 진행되었다. 경제학의 문제는 연역적인 방법에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이는 현대의 우파 경제학자 뿐만 아니라, 좌파 경제학자였던 마르크스도 마찬가지였다.

진보와 빈곤은 헨리 조지라는 약 150년 전 사람이 쓴 정치경제학 서적이다. 그런데, 그의 연구는 기존의 연역적 탐구 방법을 비판하며 귀납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학 이론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기발한 방법이다. 이러한 접근은 21세기 자본을 쓴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의 방법론을 떠올리게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 시기만 되면, 토마 피케티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수상을 하지 못하다. 이는 앞에서 말한 경제학자들이 추구하는 절대 진리에 대한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사에 수학을 제외한 학문적 접근으로는 허버트 사이먼의 심리학적 접근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콧대 높은 연역적 접근의 경제학이 현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인정한 것이다. 자신의 연역적 진리가 실제로는 이성적이지 못 한 인간 때문에 안 맞는 것이지, 자신들의 연구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진보와 빈곤은 기존의 경제학 사상에 대한 반론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멜서스의 주장은 인구가 늘기 때문에 임금을 쪼개어 주기 때문에 빈곤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인구가 늘어도 전체적인 부가 증가하며, 부자가 더 많아지는 현상을 관찰하고 반론을 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불노소득의 토지에 대한 지대를 통해 부의 분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한다.

당시의 주장으로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에는 지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본으로부터 노동을 통한 임금을 이자율이 앞선다는 토마 피케티의 통계적인 주장이 현대의 빈곤과 불평등을 더 잘 말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토마 피케티의 사상적 원조가 헨리 조지가 아닐까 한다. 토마 피케티는 졍제학자였지만, 헨리 조지는 정치경제학자였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분석했을 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빈부의 격차가 없는 유토피아를 꿈꾼 학자였다.

헨리 조지의 유토피아적 사고는 아나키스트 프루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러시아 아나키스트인 표트르 크로포트킨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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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부모 상담 -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김연민.김태승 지음 / 푸른칠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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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수많은 상담 서적이 나와 있으며, 다양한 상담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부모 상담이라는 특정 대상을 상대로한 상담책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그만큼 독자의 층이 좁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그 책이 담고 있는 가치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학부모 상담이 부담스러운 초등학교 교사에게 상담에 접근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와의 상담을 정의 내리는 점에서 막연하게 상담을 두려워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학년을 맡아 어느 시점에서 어떤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상담의 목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상담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까지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꼼꼼히 읽는다면 기본적인 학부모 상담을 어렵지 않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매뉴얼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기본으로 하여 자신의 상담 기술을 성숙시킬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학부모 상담은 그 목적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히 학부모를 만난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만나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단지, 학부모 상담뿐만 아니라,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으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좋은 점이 이렇게 하면 모든 학부모 상담이 성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어렵게 하는 학부모의 유형을 나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학부모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학부모 상담에 부담을 가진 초등 교사에게 기본적인 개념과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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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행백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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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습니다. 저자분이 한의학 박사이지만, 진화생물학 및 심리학에 조예가 깊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라는 조금 촌스러운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지만, 본문 내용에 상당한 정도의 진화생물학 및 심리학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런 책과 논문들을 저서 말미에 참고문헌으로 달아 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듯 합니다. 그랬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좀 더 많은 내용과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걱정되는 것이 이 책에서 비판한 종교와 함께, 페미니즘의 남녀 평등 사상 비판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조금은 온화하게 접근할 법도 한데, 저자는 우리 삶을 불행하게 하는 신념으로 두 사상을 과격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 합리적인 독자라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인데, 생물학과 인류학 같은 제목을 달았지만,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개인을 위한 지침서와 같은 인문학적 서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류의 책이지만, 다양한 학문적 논거들을 통해 설득력을 높인 책입니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저자는 주장하며, 이는 유전자보다 개체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진화를 통해 인간이 두뇌를 키우고, 그러한 두뇌는 인간의 지성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유전이라는 본능에 얽매인 삶이 아니라, 지성을 사용하여 우리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성을 통해 본능에 이끌려 사는 삶이 아니라, 본능을 조절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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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심리학 - 힘겨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심리 테라피
김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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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러한 주장에 충분히 근거가 되는 연구 결과를 덧붙여 설득력을 높이기도 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에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들도 이해가 가면서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심리학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하다가,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철저하게 고독한 존재라는 어느 정도 철학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 관계는 고독한 인간이 어떻게 어느정도까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그러한 고독을 지우고, 외로움을 달래는가에 있다.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달콤한 관계로 잊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나 혼자라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과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줄 예술도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진화론적으로 자연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상의 나라의 심리학은 굉장히 학술적인 글쓰기로 쓰여졌다. 본문에 강조를 위해 보라색으로 쓰여진 문단이 있는데 이는 직접 인용인 듯 하다. 간접 인용은 윗첨자로 미주에 참고문헌을 달아 두었다.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쓰여진 전문적인 글이지만, 쉽게 읽힌다.

문제는 모두 읽었지만, 저자는 이야기를 하다 만 느낌이 들게 한다.

마지막 글에서 결국 몸을 움직이고, 운동하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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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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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교육에 주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생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일 것이다. 이 두 부류에 있다면 켄 로빈스 경의 주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를 읽기 전에 TED 강의를 보고, 켄 로빈슨의 학교 혁명을 구입하였지만, 아직 읽지 못 하였다. 그리고, 엘리먼트로 책장에 그대로 있다.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를 읽고 켄 로빈슨 경의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장은 내가 생각하는 교육과 학교의 문제에 대해 80-90퍼센트가 일치한다. 그 만큼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해 학부모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아주 좋은 책이다.

학교혁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에는 학교의 변화보다는 학부모가 어떤 교육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중점이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예로 켄 로빈슨은 전통적인 학교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학교는 개개인의 교육에 맞춰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교는 사회화를 하는 기관이다. 그렇기에 특수한 개개인을 위해 교육을 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이러한 부분은 전통적으로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맡았던 분야이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해가면서 조금씩 학교가 그러한 역할을 맡아 가고 있는 중일 뿐이다.

 

 

창의력을 강조하는 책에서 학습의 기본조건으로 명제적 지식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암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암기는 학습자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기초적인 지식 없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는 없다. 학습자 본인이 얼마나 스스로 노력했는지, 그러한 선행 조건이 있을 때 교육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본다.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는 교육 문제의 원인을 학교에 전적으로 돌리지도 않고, 학부모의 잘 못된 양육을 탓하지도 않는다. 균형잡힌 학교와 학부모의 책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래의 교육을 위한 논의를 위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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