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행백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은근히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습니다. 저자분이 한의학 박사이지만, 진화생물학 및 심리학에 조예가 깊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라는 조금 촌스러운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지만, 본문 내용에 상당한 정도의 진화생물학 및 심리학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런 책과 논문들을 저서 말미에 참고문헌으로 달아 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듯 합니다. 그랬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좀 더 많은 내용과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걱정되는 것이 이 책에서 비판한 종교와 함께, 페미니즘의 남녀 평등 사상 비판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조금은 온화하게 접근할 법도 한데, 저자는 우리 삶을 불행하게 하는 신념으로 두 사상을 과격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 합리적인 독자라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인데, 생물학과 인류학 같은 제목을 달았지만,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개인을 위한 지침서와 같은 인문학적 서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류의 책이지만, 다양한 학문적 논거들을 통해 설득력을 높인 책입니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저자는 주장하며, 이는 유전자보다 개체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진화를 통해 인간이 두뇌를 키우고, 그러한 두뇌는 인간의 지성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유전이라는 본능에 얽매인 삶이 아니라, 지성을 사용하여 우리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성을 통해 본능에 이끌려 사는 삶이 아니라, 본능을 조절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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